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인생담론*행복론/인생행로*나침반

천지(天地)의 사덕(四德), 원형이정(元亨利貞)

by 바로요거 2009. 2. 24.

 

천지(天地)의 사덕(四德), 원형이정(元亨利貞)


 

윤창렬 _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건(乾)의 정신, 원형이정
 오늘은 원형이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주역은 64괘로 되어 있습니다. 그중 제일 첫 번째가 건(乾)괘입니다.  건곤감리 (乾坤坎離))에서 건을 상제님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주역은 상제님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호 복희씨께서는 괘만 그렸고, 거기에 대한 설명은 문왕이 붙였습니다. 문왕이 상나라의 핍박으로 지금의 중국 하남성 탕음현에 있는 유리라는 곳에서 7년 동안 귀양살이를 하게 되는데(어떤 책에는 9년 귀양살이 생활을 했다고 함), 그때 괘에 대해 처음 명칭을 붙였습니다.

 
 주역의 첫머리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乾(건)은 元(원)코 亨(형)코 利(리)코 貞(정)하니라.”
 
 ‘건(乾)은 원형이정의 덕성을 가지고 있다.’ 건에는 ‘굳세다’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굳세어서 일순간도 쉬지 않고 운행불식하는 우주의 정신자체를 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건(乾)과 천(天)은 다릅니다. 여기에 대해 개념정리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주역 팔괘인 건태리진손감간곤(乾兌離震巽坎艮坤)이 있고, 천택화뢰풍수산지(天澤火雷風水山地)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건곤을 가지고 말씀드리면, 사람은 육신이 있고 육신 안에는 정신이 있습니다. 그것과 똑같습니다. 건은 천, 곤은 지라 하는데, 천지, 하늘과 땅이라는 것은 껍질, 형체입니다. 그리고 천지 속에 들어 있는 정신, 성정(性情)이 건곤입니다. 건곤은 형이상학적인 것이고 천지는 형이하학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건곤은 우리 눈에 안 보이죠. 천의 정신, 천의 성정(性情)을 건이라 하고, 그것이 형체로 드러난 것을 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건과 천의 주재자를 얘기할 때는 제(帝)라고 합니다. 이 천지를 주재하는 조화의 묘용(妙用)을 신(神)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운행의 질서를 도(道), 또는 리(理)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형체(以形體)로 위지천(謂之天)이요, 이성정(以性情)으로 위지건(謂之乾)이요, 이주재(以主宰)로 위지제(謂之帝)요, 이묘용(以妙用)으로 위지신(謂之神)이라.” 개념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같은 대상을 얘기합니다.
 
 정리하면, 건은 상제님 자리인데, 그 근본 뜻은 쉬지 않고 끊임없이 작용하는 우주의 정신입니다. 그리고 건의 정신은 원형이정으로 드러납니다.
 
 자, 한 번 같이 따라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건(乾)은 원(元)코 형(亨)코 리(利)코 정(貞)하니라.”
 
 
 
 원형이정의 의미
 그렇다면 원형이정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얘기하는 것이냐?
 

 ‘원자(元者)는 만물지시(萬物之始)요.’ 원이라는 것은 만물이 시작하는 것을 말하고, ‘형자(亨者)는 만물지장(萬物之長)이요.’ 형은 만물이 자라는 것을 말하며, ‘리자(利者)는 만물지수(萬物之遂)요.’ 리는 만물이 거의 완성되는 것을 말하고, ‘정자(貞者)는 만물지성(萬物之成)이라.’ 만물이 완성된 자리를 정이라고 합니다.
 
 만물이 싹 트고 시작하는 것을 ‘원’이라 하고, 싹이 터서 줄기와 가지가 뻗고, 잎이 나고 꽃이 피면서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어 만물이 열매를 맺는 것을 ‘리’라 하고, 겨울이 되어 만물의 생명이 통일되고, 만물의 씨앗 속에 핵심 정신이 갈무리 되는 것을 ‘정’이라 합니다.
 
 64괘 중에서 건괘와 곤괘만이 원형이정의 네 가지 덕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건의 사덕(四德)이라 합니다. 그래서 건이라는 것은 원형이정으로 작용하며 만물의 종시가 됩니다. 만물은 원에서 시작해서 정에서 끝나는데, 건의 원형이정은 만물창조의 근원이 되고, 곤의 원형이정은 만물을 생성시키므로, 건은 만물의 아버지가 되고 곤은 만물의 어머니가 됩니다. 그래서 건곤 자체가 만물의 부모가 됩니다.
 
 원은 봄의 덕성을 얘기하고, 형은 여름의 덕성을 얘기하고, 리는 가을의 덕성을 얘기하고, 정은 겨울의 덕성을 얘기합니다.
 
 원(元)을 파자해서 보면, 二에서 위의 획은 하늘을 의미하고, 아래 획은 땅을 의미합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합쳐져 양의 씨앗()과 음의 씨앗()이 땅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 원의 형상입니다. 위의 하늘과 아래 땅이 교합해서 인(人)이 나오게 되는데, 그 인이 아직 위로 나오지 못하고 땅속에서 양의 종자와 음의 종자가 뿌리내리고 있는 모습. 천지인이 갖추어진 이 모습이 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亨)이라는 글자는 가운데에 입구 자(口)가 있어요. 사람은 음식을 먹어야만 활동을 합니다. 입으로 음식을 먹어서 소화하고, 배설을 하고, 그러면서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위에 있는 형태()는 식물의 줄기가 위로 자라나는 모습이고, 아래의 형태(了)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 성장해 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가로 획을 하나 더 그으면 아들 자(子)자가 되어 열매 맺은 모습입니다.
 
 입으로 음식을 먹어서 소화, 흡수해서 위로는 줄기를 뻗고, 아래로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 성장하는 과정이 이 형자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리(利)는 가을에 벼[禾]가 열매를 맺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농부가 낫[刀]으로 거두어들이는 모습을 상징한 것입니다.
 
 정(貞) 자는 음기가 왕성한 가운데 양기가 미약하게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음과 양의 뿌리()를 가진 씨앗의 눈[目]이 갈무리 되어 있는 모습이죠. 위에 있는 획()은 음과 양의 뿌리를 가진 씨앗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위에서 막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 자에 붙어있는 음양의 씨눈()이 자라면 다시 원(元) 자로 되돌아가서 원 자에는 양과 음의 씨앗이 뿌리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원형이정의 인사적 의미
 『주역』 건(乾)괘 문언전(文言傳)에 나오는 내용을 같이 한번 읽어봅시다.
 
 주문을 소리 내서 읽으면 우리 몸에 있는 수조 개의 세포에 그것이 각인되듯이 소리를 내서 글을 읽으면 우리 세포 속에 글이 각인돼요. 그것을 상구(上口)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입에 그냥 올라 와서 흥얼흥얼 하면서 줄줄 나오게 됩니다.
 
 문언(文言) 왈(曰),
 원자(元者)는 선지장야(善之長也)요,
 형자(亨者)는 가지회야(嘉之會也)요,
 리자(利者)는 의지화야(義之和也)요,
 정자(貞者)는 사지간야(事之幹也)니
 군자(君子) 체인(體仁)이 족이장인(足以長人)이며
 가회(嘉會) 족이합례(足以合禮)며
 리물(利物)이 족이화의(足以和義)며
 정고(貞固) 족이간사(足以幹事)니
 군자(君子) 행차사덕자(行此四德者)라
 고(故)로 왈건원형이정(曰乾元亨利貞)이라. (『周易』 乾, 文言傳)
 
 원형이정을 다시 인사(人事)적으로 풀어놨어요.
 
 원은 선(善)의 장(長)이다. 선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만물을 시생(始生)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선은 없기 때문에 원을 선의 어른이라 했습니다. 이때의 ‘선은 중선지장야(衆善之長也)라.’ 모든 선의 머리가 되는 것입니다. 원형이정은 건의 천덕을 말하는 것이고, 인사적으로 얘기할 때는 원은 모든 선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亨)은 인간사회에서 모든 아름다운 것이 모이는 것을 얘기합니다.
 
 리(利)는 인간사회에서는 의지화(義之和)라고 했어요. 이때의 의(義) 자는 마땅할 의(宜) 자와 같이 보시면 됩니다. 마땅한 것에 화(和)한 것이다. 이때의 화는 화합, 합치된다는 뜻으로 모든 일의 마땅한 것과 합치되는 것입니다. 녹아서 완전히 혼연일체가 돼서 한 몸이 되는 것을 화(和)라고 합니다. 즉 ‘리’라는 것은, 모든 사사의 일이 마땅함을 얻어[事事得宜] 그것과 아주 녹아서 하나로 합치되는 것, 그것이 인간사회에서는 ‘의지화’입니다.
 
 정(貞)은 사지간야(事之幹也)라. 간(幹)이라는 것은 줄기 간 자로, 근본이 되고 핵심이 된다는 뜻입니다. 정은 일의 핵심이 되는 것이니 군자가 체인(體仁), 인(仁)을 체득하면, 인 자체와 한 몸이 되면, 족이장인(足以長人)이며, 족히 다른 사람에게 어른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세상 사람들의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회(嘉會), 아름다운 모임이 족히 례(禮)에 합치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리물(利物),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 세상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 족히 의(義)에 화(和)한다는 것이죠. 아까는 의(義) 자를 마땅할 의(宜) 자로 해석했는데, 여기서 화(和)는 합례(合禮)의 합자와 같은 뜻이에요. 그런데 합(合)은 단순히 거기에 배합한다는 뜻이고, 화(和)는 아예 녹아서 완전히 하나가 됐다, 의(義)와 일체가 된다는 뜻입니다.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되는 것이다. 이것을 합화(合和), ‘합해서 하나가 된다’로 해석해도 됩니다.
 
 정고(貞固)는 족이간사(足以幹事)니, 바른 것을 알아서 굳게 지키면 그런 사람이 일을 주장할 수 있다. 줄기라는 것은 모든 가지가 붙어 있는 중심이 되기 때문에 ‘주장한다’ 라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주장하게 된다. 어떤 모임에서 그 일을 주장하는 사람을 간사(幹事)라고 하는데, 그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인(仁) 의(義) 예(禮)는 얘기했는데, 지(智)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지는 왜 생략되었는가? 정은 씨앗입니다. 씨앗은 겨울에 잠장되어 있듯이, 지(智)는 우리가 활용을 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천도의 사덕인 ‘원형이정’이 인사로 전개될 때는 ‘체인, 가회, 리물, 정고’라 얘기하고, 그것이 인간의 본성인 ‘인의예지’와 부합된다는 것입니다. 인사적으로 이 네 가지가 원형이정의 덕성과 합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자(君子)는 행차사덕자(行此四德者)라, 이 네 덕을 행하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네 덕은 인의예지라고 해도 좋고, 체인, 가회, 리물, 정고라 해도 좋고, 원형이정을 행한다고 봐도 됩니다. 즉 군자는 원형이정을 행하는 사람이요, 체인, 가회, 리물, 정고를 행하는 사람이며, 또는 인의예지를 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이 하늘의 정신, 원형이정으로부터 파생되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건은 원형이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표를 보면, 원형이정을 영어로는 원을 Origination(기원), 형을 Proliferation(증식, 번식), 리를 Benefit(이로움), 정을 Firmness(견고함)라고 번역되어 있어요.
 
 그리고 인의예지는 Humaneness(인), Propriety(예), Justice(의), Wisdom(지)이라 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운데에서 주장하는 믿음, 신(信)은 Faith라 했어요. 신은 토(土)에 속하는데, 토에서 조화가 나옵니다.
 
 상제님 신앙의 모든 조화도 믿음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신이 토에 속하기 때문에 인의예지를 모두 통솔하는 중앙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형이정과 인의예지
 천지의 정신인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인간의 정신인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지의 덕성이 원형이정입니다. 그런데 성(性)과 정(情)을 얘기할 때, 성은 씨앗이라 하고, 씨앗에서 싹이 나오는 것을 정이라고 합니다. 정(情)이라는 글자는 마음 심(心)에 푸를 청(靑) 자를 합한 것입니다. 푸를 청은 목 기운이죠. 마음이 바깥으로 표출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천지의 덕성이 원형이정이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생장염장입니다. 거꾸로 생장염장이 왜 일어나느냐? 그것은 하늘의 정신이 원형이정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원형이정을 다른 말로 천지의 마음, 천지의 정신, 또는 자연의 마음, 자연의 정신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상제님이 우주를 통치하시는 원리가 원형이정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가 원형이정을 공부해야 됩니까? 이것이 바로 하느님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상제님은 어떤 근본 이치를 바탕으로 이 우주를 주재하고 계시느냐? 원형이정의 원리로써 우주를 주재하십니다. 그래서 원형이정 공부는 곧 상제님에 대한 공부입니다.
 
 천지의 덕성은 원형이정이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드러난 것이 생장염장이고, 인간의 덕성으로는 인의예지입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인의예지가 이치로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정(情)이라는 것이 있어요. 성(性)이 씨앗이라면 정(情)은 싹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인(仁)의 싹은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드러나고, 의(義)의 싹은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드러나고, 예(禮)의 싹은 사양지심(辭讓之心)으로, 지(智)의 싹은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 다닐 때, 측은지심은 인지단야(仁之端也)요, 수오지심은 의지단야(義之端也)요, 사양지심은 예지단야(禮之端也)요, 시비지심은 지지단야(智之端也)라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인의예지가 자리잡고 있지만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요. 그런데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몹시 슬퍼하고 가슴 아파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엉금엉금 기어가다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면, ‘아이구, 쟤가 죽으면 안 되지.’ 하며 번쩍 안아다가 살립니다.
 
 누구든지 그런 마음이 있어요. 그것은 우리 마음속에 인(仁)이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측은지심이 있다는 것은 인이 있다는 단서(端緖)가 됩니다. 그래서 측은지심은 인지단야라 하는 것입니다.
 
 수오지심에서 수(羞)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내가 불선(不善)했을 때 부끄러워하는 마음이고, 오(惡)는 남의 불의를 봤을 때 미워하는 마음으로, 이를 합하여 수오지심이라고 합니다. 그걸 통해서 우리 마음속에 의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사양’은 예를 차려서 내 것을 남에게 양보하는 것입니다.
 
 시비지심은 옳은 것을 옳다고 얘기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판단하는 마음입니다. 그 판단력이 나오는 뿌리가 지(智)입니다. 그래서 사단 자체를 ‘인간의 정(情)이다.’ 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래서 주자도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지상(天道之常)이요’, 천도의 떳떳함이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지강(人性之綱)이다’ 사람 성품의 강령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습니다.
 
 
 
 원형이정에 대한 도전(道典) 말씀
 
 도전에 있는 원형이정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元亨利貞道日月원형이정도일월이니
 照人臟腑通明明조인장부통명명이라
 
 원형이정은 일월의 운행으로 이루어지니
 일월이 사람의 장부까지 비추어
 밝은 덕을 밝게 통하게 하는구나. (道典 2:146:2)

 
 원형이정도일월(元亨利貞道日月). 길 도(道) 자는 말미암을 유(由)자와 같이 씁니다. 하늘의 원형이정의 덕성은 일월을 통해서 드러나게 됩니다. 봄에 만물이 시생하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열매 맺고, 겨울에 휴식하는 그 질서는 일월이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천지는 체(體)가 되고, 일월은 용(用)이 됩니다.
 
 조인장부통명명(照人臟腑通明明). 일월이 사람의 오장육부까지를 밝게 비춰서 밝은 덕을 밝게 통하게 하니라.
 
 천지의 정신, 상제님의 정신인 원형이정이 일월에 의해 전개되고, 일월의 기운이 모든 세상 사람들의 오장육부까지를 밝게 통하게 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너희들은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해코지하지 말고, 남의 험담을 하지 말고, 매사에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나아가거라. (道典 8:31:1)
 
 세상 사람들이 왜 개벽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느냐? 그것은 자기 마음속에 우주의 정신을 담지 못하고 자기 생각, 자기 욕심대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매사에 원형이정으로 나아가라는 것은 사리사욕을 버리고 하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우주의 법칙대로, 대경대법한 마음으로, 원리 원칙대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신(誠敬信) 주장하여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행한다면 도하지가 예 아닌가!
 (道典 7:3:9)

 
 원형이정을 행한다는 것은 하늘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성경신을 바탕으로 자연의 법칙, 자연의 정신, 우주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도하지다. 이번 개벽기에 천지대도에 머물러 구원받을 수 있는 핵심 비결입니다.
 
 원형이정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면 정의가 승리한다. (道典 7:3:10)
 
 원형이정, 즉 천지의 정신, 자연의 정신, 자연의 법칙, 아주 욕심이 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정의로운 삶이고,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씀은 그것이 성공적인 삶이 된다는 것입니다.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원형이정에 두 길이 있으니 공(功)은 닦은 데로 가고
 죄(罪)는 지은 데로 가느니라.” 하시고 “너희들은 잊어도 나는 아느니라.”

 (道典 11:198:3~4)

 
 원형이정(元亨利貞)을 둘로 나누면 원형(元亨)은 선천이고, 이정(利貞)은 후천이에요. 원형은 봄, 여름에 씨 뿌려서 농사짓는 것이고, 이정은 가을에 추수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가을세상을 맞이해서 공을 닦은 사람은 그 공에 대한 보답을 받게 되고, 죄를 지은 사람은 그 죄에 대한 업보를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원형이정의 정신으로 살아가자!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형이정이라는 것은 건(乾) 즉 하늘의 정신입니다. 건은 상제님이십니다. 따라서 원형이정은 하느님의 마음, 상제님의 마음입니다. 천지의 마음이고, 천지의 정신이며, 자연의 마음, 자연의 정신, 자연의 법칙이며, 우주의 질서입니다. 그래서 우주를 주재하고 통치하시는 하느님의 통치원리의 근본바탕이 원형이정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천지의 덕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생장염장입니다.
 
 그래서 원형이정으로 살아야 된다는 것은 사리사욕 없이 천지의 순수한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된다. 내 생각 위주로 세상을 살지 말고 천지일월의 말씀대로, 도전에 있는 상제님 태모님의 말씀대로, 그리고 우리의 스승님이신 태사부님 사부님의 말씀 그대로 하면 성공한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원형이정으로 살면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은, 우리가 일을 할 때도, 포교를 할 때도, 세상을 살아갈 때도, 원리 원칙대로 해야만 포교도 크게 이루어지고, 상제님의 도문에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형이정은 천지의 정신으로, 건곤에만 원형이정이 들어 있어요. 원형이정을 그대로 실천한다는 것은 천지의 뿌리기운을 받는 것입니다. 천지의 뿌리 기운을 받기 위해서는 신앙이 원시반본(原始返本)해야 합니다. 상제님 일꾼들은 신앙이 원시반본 해야 천지일월의 뿌리 기운을 받아 성공할 수 있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원형이정에 대해 한 말씀 더 드리면, 하늘은 원형이정으로 한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건(乾)은 건야(健也)라.’ 굳세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잠시도 쉬지 않는 것이 천지의 마음입니다. 천지는 이처럼 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지의 마음을 배운다는 것은 일심을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일꾼들은 일심을 가져야만 상제님의 도문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상제님께서 ‘공부하다가 낭(낭떠러지)에 떨어지면 죽느니라.’(道典 9:77:1)고 하셨어요. 중단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일심을 가져야 하느냐? 그것이 천지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천지를 배워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건의 정신, 원형이정, 이 정신대로 중단 없이 도성덕립(道成德立)이 되는 그날까지 일심으로 노력해서 모두 열매 맺고 성공하는 일꾼이 되기를 바라면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7.0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