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도 쓰나미가 있다?

태양에도 쓰나미가 있다?…지난주 초대형 폭발 발생

기사입력 2006-12-12 07:21 |최종수정2006-12-12 07:21

[쿠키 과학] ‘쓰나미(지진해일)’가 태양에도 발생한다?

지난주 태양표면에서 발생한 폭발이 천문학자들 사이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규모나 파괴력이 전에 없이 강력했기 때문. 미국 국립태양관측소(National Sun Observatory)가 거대한 플레어(태양 표면의 폭발)를 관측한 때는 한국시간 7일 새벽 3시 28분. 뉴멕시코주에 있는 태양감시망원경이 충격파를 녹화했다(사진). 폭발은 쓰나미처럼 태양표면을 휩쓸고 지나갔다. ‘모레톤 파동(Moreton wave)’이라고 부르는 이런 현상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태양 쓰나미’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폭발의 충격으로 2개의 다크 필라멘트(암조·검은 끈 같은 무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NSO의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폭발은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아주 강력하다”면서 “태양을 덮고 있는 물질을 통과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상관측소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 폭발은 아주 드문 경우”라며 “흑점 극소기에 대규모 폭발이 있는 것도 예사롭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태양의 흑점은 11년을 주기로 갯수가 변한다. 통상 흑점 가까이서 발생하는 플레어는 수분내에 급격히 밝아지면서 섬광을 발한다. 플레어는 지구 자기장과 위성통신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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