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火를 다스리는 참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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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균 / 혜화당한의원 원장
마음 심(心)과 화(火)
정역학자들에 의하면, 마음[心]이란 정기신이 혼륜합체 되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음 心이라는 글자를 보면 4획으로 되어 있는데, 4는 사방이 방정한 곤[땅]을 상징하며, 심의 글자 전체 모양이 둥근 것은 하늘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세 점으로 이루어진 심의 3획은 정기신(精氣神)을 상징하는데, 이 정기신의 뿌리는 성명정(性命精)입니다.
유교는 정(精)에 해당하고, 도교는 기(氣)를 수련하는 데에 장점이 있습니다. 기는 명(命)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리고 불교는 신(神)에 해당하지만, 사실상 불교는 신을 인정치 않으므로 불신(不神)이라 하는데, 신은 본래 성(性)으로부터 비롯되므로 불신을 성으로 표시합니다. 불교는 성을 닦는데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마음을 닦는다고 하면 정기신을 모두 닦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흔히 불가에서는 마음만 닦으면 되지 기수련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라 하기도 하고, 또 반면 정과 기를 수행하는 것은 마음을 닦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한쪽으로 치우친 오해입니다. 정기신은 모두 인체의 지고지순한 양기입니다.
태모님 말씀에도 “마음 심 자의 아래 모양은 땅의 형상이요, 위의 점 세 개는 불선유(佛仙儒)라.”(道典 11:67:3)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을 성리학에서는 화(火)에 배속하였습니다. 화라는 글자를 옆으로 살짝 누이면 心이라는 글자가 됩니다. 즉 마음은 몸의 火작용입니다.
인체의 양기가 피어나는 것[火]이 마음입니다. 인간의 지혜와 지식은 양기가 피어나는 것이며, 사람의 생각 또한 양기가 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양기가 참신하지 못하고 순수하지 못하면 음으로 변하게 되고 사람 마음을 얽어매는 식신(識神)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잘못된 지식이 계속 쌓이게 되면 결국엔 나를 어둠으로 몰아가게 됩니다.
색욕(色慾)과 간기울결[스트레스]
도가의 여동빈의 제자라고 전해지는 진선생이 쓴 의서에 의하면, 사람이 질병으로 요절하는 바, 그 원인의 반은 색욕으로 인하여 정(精)을 남발하기 때문이요, 나머지 반은 간기울결로 인함이라고 합니다. 여동빈은 이에 대해 ‘이 우주 안에서 가장 위대한 문구’라고 극찬한 바 있다고 전합니다.
정의 남발로 인하여 정수가 부족하면 인체는 목(木)인 간(肝)기운이 자양 받지 못하여 헛된 화(火)가 일어나 토(土)인 비위(脾胃)의 소화기를 극하게 되고 비위인 토는 폐금(肺金)을 공격하고, 폐는 목을 제압하지 못하게 되어 인체는 상극으로 달리게 됩니다.
인체의 정이란 밖으로 나가면 수(水)의 상태이고 안에 있으면 화(火)의 상태입니다. 정수가 부족하면 인체는 신(神)의 일부라 일컫는 신경계통이 교란되어 마비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가에서는 수행의 제일로서 ‘교감하여 정(精)을 누설하지 말라’고 경계합니다. 정을 되돌리면(逆回) 원기(元氣)가 됩니다.
간기울결이란 요즘 소위 말하는 스트레스입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면 간기가 울결되어 음화가 폭발하고 화의 순환이 순조롭지 못하여 소화기를 공격하고[木克土] 폐금을 공격하며 신수를 생하지 못하고 인체는 상극으로 나가게 됩니다.
정수(精水)가 부족하면 신장이 허해지므로 오장이 허약해지는데, 이는 고혈압, 당뇨, 암, 치매 등 면역력 부족의 모든 성인병의 요인이 됩니다. 간기울결은 우울증, 심장병, 위장병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참마음과 양기의 태을주
의서에 의하면 요즘 사람의 인체는 과거 수천여년 전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이 나약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몸이 약해지면 밖에서 감기가 들어오게 됩니다. 흔히 감기는 가볍게 생각하지만, 의학은 감기를 치료하다가 발전되었다고 할 만큼 그 치료가 가장 어려운 것이라 전합니다. 감기를 상한(傷寒)이라 하는데, 상한이란 한(寒)에 상(傷)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양기가 손상된다는 의미입니다. 질병의 ‘병(病)’이라는 글자도 병화(丙火)의 양기가 얼어붙어서 숨어있는 모습입니다.
상한에는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겨울의 감기 외에도 봄감기, 여름감기, 가을감기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살기를 품고 있는 감기인 역병(疫病)입니다. 최근의 사스나 천연두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역병은 동서양 의학으로는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몸이 약해져서 들어옵니다.
역병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인체의 생명력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증산도 수행법인 태을주 수행에서, 태을주 주문의 ‘훔치 훔치’는 소울음 소리라고 합니다. 소는 간지로 축(丑)을 상징합니다. ‘丑’이라는 글자에는 五와 十이 들어 있으며, 따듯한 양기를 상징합니다. 또한 역에 보면, ‘토우(土牛)가 송한(送寒)’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정역에서는 선천은 자수(子水), 후천은 축토(丑土)라고 합니다. 크게 보아 선천은 음이요, 후천은 양이라는 의미입니다. 한동석 선생님은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丑’을 ‘원천화(原天火)’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태을주 수행은 참 양기인 참마음을 일으키며 참 진기를 기르고 생명의 기운을 일으킵니다. 또한 상제님께서 “태을주(太乙呪)는 수기 저장 주문이니 병이 범치 못하느니라.”(道典 4:147:3)고 하시고 태을주를 많이 읽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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