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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한민족 역사문화/환단고기*韓의뿌리

2, 왜? 우리 역사를 알아야 되는가?

by 바로요거 2008. 8. 4.

Ⅱ. 왜 우리 역사를 알아야 되는가

1. 역사는 자아인식을 목적으로 한다

* 이 때는 원시반본하는 시대니라. 혈통줄이 바로 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道典 2:41:1-2)

영국의 외교관이며 정치학, 역사학 교수였던 E. H. 카(1892∼1982)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가 곧 역사라 하여, 역사는 과거의 지나간 사실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살아 생동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민족과 국가의 발전은 올바른 과거 역사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시대의 문명을 진단하는 역사가들은 지금을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위기라는 말은 인류가 위험 속에서 지혜를 발휘하여 더 나은 시대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영원한 멸망의 구렁텅이로 전락하느냐 하는 전환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a turning point for better or worse in an illness)

이러한 위기를 야기한 원인에 대해서는 산업발전에 따른 자연 파괴와 공해, 윤리와 도덕의 타락,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 끊이지 않는 전쟁의 발발 등을 들 수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가장 중요시되는 위기는 주체성의 위기(identity crisis)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내 민족의 역사는 어떠한가? 우리 민족의 근본정신은 무엇인가? 등에 대하여 관심을 갖기보다는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비처럼 물 위에 떠다니는 부평초처럼 향락과 쾌락을 추구하면서 하루살이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성을 잃어버린, 가치관을 망각해 버린 인간 정신사의 타락이 가장 큰 위기라고 진단해 볼 수 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이 시대를 인류의 모든 문명이 근본으로 돌아가는 원시반본하는 때라고 말씀해 주셨다. 아울러 이 위기의 시대에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를 망각하거나 역사의 참된 뿌리를 부정할 때는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해 주셨다.

만해 한용운도 {조선독립의 서}에서 "월조(越鳥)는 남지(南枝)를 생각하고 호마(胡馬)는 북풍(北風)을 그리워 우나니 이는 다 그 근본을 잊지 아니함이라."고 하였다. 또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하여 여우도 죽을 때가 되면 머리를 자기가 태어난 굴을 향하고 죽는다고 하니 근본을 저버리지 않는 것은 미물이나 동물에게도 나타나는 진리라고 하겠다.

한민족으로 태어나서 자신의 역사와 전통을 공부하고 체득하는 것은 인류의 새 시대, 21세기를 한민족이 열어 나가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행촌 이암선생은 {단군세기 서}에서 "정유기(政猶器)하고 인유도(人猶道)하니 기가리도이존호(器可離道而存乎)며 국유형(國猶形)하고 사유혼(史猶魂)하니 형가실혼이보호(形可失魂而保乎)아. 병수도기자아야(竝修道器者我也)며 구연형혼자역아야(俱衍形魂者亦我也)라. 고(故)로 천하만사(天下萬事)가 선재지아야(先在知我也)."라고 하셨다.

2. 지금 우리 민족은 몸은 국산이지만 정신은 외제이다

* 물유본말(物有本末)하고 사유종시(事有終始)하니 지소선후(知所先後)면 즉근도의(卽近道矣)리라. : 만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고 일에는 마침과 시작함이 있으니 먼저 할 일과 나중할 일을 가릴줄 알면 도에 가까우니라. (道典 8:12:1-2)

지금 우리 나라는 미증유의 혼란 속에 빠져 있다. 종교적으로, 사상적으로, 각자 자기의 목소리만을 높일 뿐 남의 사상이나 생각은 전혀 수용을 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국론분열의 난맥상이 판치고 있는 시대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민족의 통일과 미래를 걱정한다는 미명아래 공산주의의 이론으로 무장하여 무법천지를 열고 있는 대학생들의 데모 시위이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의 각 개인은 사상의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그러한 것을 공부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선후의 순서는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공산주의 이론이란 19세기 후반 서구의 산업혁명에 따른 자본주의의 부작용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근세의 이론이다. 이것을 공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남북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한의 젊은이라면 우리의 9,000년 역사와 정신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운동을 전개하라는 것이다. 민족운동, 민족통일운동은 민족정신에 바탕을 두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철학도, 정치·경제의 학설도 일시적인 것이지만 민족의 혈통만은 영원하다."고 하였다.

민족의식과 민족정신은 민족단합의 근원이며, 민족자존의 원동력이며 민족발전의 추진력이다.

우리는 일제에 의해 왜곡된 역사만을 배워왔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정신과 혼이 배여 있는 고유한 종교와 사상이 없는 줄로 착각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 민족은 '민족은 있으되 역사는 없고, 아니 역사는 있으되 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민족의 역사는 어렴풋이 알되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국론이 분열되고 대학생들이 좌경 이론에 빠지고, 한국이 종교백화점화 하는 것은, 오로지 우리 민족의 올바른 역사와 정신을 배우지 못해서 주체성을 상실하여 버렸기 때문이다. "지소선후(知所先後)면 즉근도의(卽近道矣)라. :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을 가릴 줄 알면 도에 가까우니라."(道典 8:12:1)는 상제님의 말씀은 지금의 이러한 세태에 대해서 정곡을 찌른 것이라 할 것이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친구에게서 유학 당시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 파티를 열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다 자기 나라의 고유한 춤을 추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고고와 디스코를 추어 망신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과연 당신은 몸도 국산이고 정신 세계도 국산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정신세계의 무국적(無國的) 현상을 타파하는 길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사상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외쳤지만, 우리 민족의 상황에 비추어 "너의 민족을 알라."로 고쳐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3 애국심은 역사의 올바른 인식으로부터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전 세계는 환희와 충격의 대 드라마를 목격하였다. 몇십 년이 지나도 요지부동할 것처럼 보였던 동서독의 냉전이 같은 민족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소련에서도 발트해 3국을 비롯해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등의 공화국이 독립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마침내 독립을 성취하는 것을 보았다.

도대체 민족이란 무엇이기에 이처럼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

첫째, 민족이란 언어, 문자, 풍속, 관습, 생활, 사상, 그 밖의 문물일체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짙은 혈연의 사회적 집단으로 운명공동체, 역사공동체, 문화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둘째, 나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고 명예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은 세계주의가 아니라 민족주의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9,000년 동안 국통의 단절됨이 없이 단일민족으로서 지속되어 온 세계에서 유일한 민족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 부흥은 애국심이 충만할 때 이루어지는 것인데, 애국심의 고양은 역사의 올바르고 자랑스런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리하여 단재 신채호 선생도 {역사와 애국심의 관계}라는 글에서

*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귀에 애국이란 말이 생생하게 울려 퍼지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눈에 국(國)이란 글자가 배회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손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봉사케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발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뛰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목구멍이 항상 나라를 찬양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뇌가 항상 나라만을 생각케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머리털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뜨겁게 솟구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혈혈누누(血血淚淚)가 나라를 위하여 솟구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대저 역사가 무엇이기에 그 공효의 신성함이 이와 같은가. 역사라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의 변천소장한 실적(實蹟)이니 역사가 있으면 그 나라가 반드시 흥기하니라.

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단군세기 서}에 국유형(國猶形) 사유혼(史猶魂)이라는 말이 있다. 국가라는 것은 우리의 몸뚱아리와 같고, 역사는 우리 몸속에 있는 혼과 같다는 말이다. 바꾸어 말하면,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이나 국가는 혼빠지고 얼빠진 사람과 다름이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역사가 비록 있더라도 후세들의 기를 펴주고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는 역사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면 역사없는 민족과 진배없다. 엄하게 기르되 기(氣)는 죽이지 말라는 속담이 있지만, 지금의 역사 교육은 학생들과 우리 민족의 기(氣)를 살리기보다 죽이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 실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 한국사는 아시아 대륙의 한끝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반도의 역사다. (이기백 저, {한국사 신론} 서문)

(2) 우리 겨레가 처음 어디서 살았는지 분명치 않으나 단군신화가 말하는 고조선이 대동강 평양 근처에 세워진 것만은 사실이다. (국정교과서의 한 대목)

(3) 대동강변에 설치된 한사군은 원시적 국가 형태로 볼 것이나 韓민족은 漢나라의 식민지로부터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고대국가의 기틀을 잡는 변칙적인 과정을 밟았다. (김철준·한우근 저, {한국사 개론})

(4) 한국사는 반도의 태반을 한족(漢族)에게 빼앗김으로써 상고(上古)에 있어서 외래족에게 굴복하는 선례를 남겼다. (이병도 저, {한국사 대관})

석주 이상룡1) 선생은 "노예역사의 교육은 노예국민을 만든다."2) 라고 하였고, 단재 신채호 선생은 "무정신의 역사는 무정신의 민족을 낳고, 무정신의 민족은 무정신의 국가를 만든다." 라고 하였다.

역사의 실례를 들어 보더라도 민족의 역사와 주체성이 확립되었던 고구려, 백제, 대진국 등은 나라가 망한 후에도 민족의 부흥 운동이 일어났었지만, 외래 종교인 불교에 빠지고 사대주의에 물들었던 신라에서는 부흥운동이 일어나지 않았었다. 영토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생생한 교훈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상의 내용은 {단군세기 서}에 있는 다음의 내용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위국지도(爲國之道)가 막선어사기(莫先於士氣)하고 막급어사학(莫急於史學)은 하야(何也)오. 사학(史學)이 불명즉사기(不明則士氣)가 불진(不振)하고 사기(士氣)가 불진즉국본(不振則國本)이 요의(搖矣)요 정법(正法)이 기의(岐矣)니라. :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이, 그 민족의 엘리트이면서 지도자인 선비들의 기상보다 더 먼저할 것이 없고 역사 공부보다 더 급한 것이 없는 것은 왜 그러한가? 역사가 밝지 아니하면 민족 엘리트들의 기백이 떨쳐지지 못하고, 엘리트들의 기백이 살아나오지 못하면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고 정치의 법도가 분열되느니라.

4. 지난 역사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원리에 의해

후천문화 건설의 모델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가 특히 중요시 되는 이유는 우리의 시원사가 인류 역사의 시원사에 대한 해답을 내려주고 있으며, 환국·배달·단군조선 시대의 신교의 사상과 철학과 문화는 원시반본의 정신에 의해 후천 문화를 건설하는 근거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신교(神敎)의 제천의식과 음악, 미술, 무용 등의 삼성조시대의 문화와 철학의 원형 발굴은 후천 문화를 재정립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