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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하면 반드시 대응-이란의 석유카드

by 바로요거 2008. 7. 4.

<이란 `석유무기화' 경고.."공격시 반드시 대응">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7.03 22:12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서방의 경제 제재 압박과 군사적 위협으로 수세에 몰린 이란이 `석유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라는 도박판에서 석유대국 이란이 꺼낸 석유 카드의 위력은 국제 원유 시장이 출렁거릴 만큼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산유량(일일 410만 배럴)이 두 번째일 정도로 세계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원유 수입국엔 야속하게 들리겠지만 기록적인 국제유가에도 이란은 "현재 유가도 낮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전 세계에 대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석유회의에 참석한 골람호세인 노자리 이란 석유장관은 2일 "이란은 지금까지 믿을 만한 원유 공급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이란에 대해) 어떤 종류의 행동을 한다면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위협당한다면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도 지난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공격당한다면 페르시아만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40%가 통과하는 요지다.
이란의 이런 위력 과시용 발언은 그간 수십 차례 있었지만 최근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고유가와 최근 고조하는 이스라엘과 마찰을 감안하면 그 무게는 예전과 같지 않다.

이란이 비장의 석유 카드로 얻으려는 패는 결국 서방이 발목을 잡으려는 독자적 핵 기술 개발 권리다.

이란의 핵 기술 개발을 막으려다 긴장을 유발해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긴다면 비난의 화살은 이란과 대치 국면을 주도한 미국으로 향할 것이고 이는 미국의 총체적인 중동 정책 실패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은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아보려고 핵 프로그램의 발목을 걸었다가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은 고유가 국면에서 풍부한 원유를 보유한 이란의 `되치기'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이 조성한 대치상황을 교묘하게 역이용한 이란의 위치는 고유가 추세가 계속되는 한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더 나가 현재 고유가가 미국 달러화 약세 때문이라며 국제 시장에서 미국의 숨통을 죄고 있다.

고유가의 이면에서 이란과 미국의 치열한 외교전도 함께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hskang@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hsyna/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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