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지진, 지구 반대편에 지진 초래 가능성

쓰촨 지진, 지구 반대편에 지진 초래 가능성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5.26 09:05

【서울=뉴시스】
중국 쓰촨(四川)성 일원을 강타해 지금까지 6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진도 8.0의 대지진이 지구 반대편에 비슷한 규모의 강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는 25일 미국 지질관측소(USGS) 톰 파슨스가 주도한 연구팀의 보고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소개했다.

연구팀은 지난 90년 이래 로이터 규모 7.0 이상을 기록한 15차례의 지진 가운데 12번이 발생 당시 생긴 표면파가 다른 대륙의 단층계에 보다 소규모 지진을 유발시킨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쓰촨 대지진은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가령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해역의 지진 경우 알래스카주에서 캘리포니아주 연안, 나아가선 남미 에콰도르에서 지진활동을 촉발시켰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진앙지에서 먼 지역에선 지진 발생 상당시간 전후보다 직후에 유발지진이 발생할 확율이 극히 높아 95% 이상에 이른다.

이런 유발지진 규모는 통상 진도 3에서 5정도이지만 본래 지진과 같은 규모로 강력한 것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파슨스는 경고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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