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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진, “안전한 곳은 없다” ...2000년대 들어 연 40회 발생

by 바로요거 2008. 5. 22.

한반도 지진, 2000년대 들어 연 40회… “안전한 곳은 없다”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5.19 18:21 | 최종수정 2008.05.20 00:17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9의 대지진으로 19일 현재 중국 정부 집계로만 3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재민은 480만명에 이른다. 중국의 이번 대지진으로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우리나라에서도 강진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에 예외지역이 있을 수 없다"며 대응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안전한 곳은 없다"= 대륙이동설에서 발전된 '판구조론'에 따르면 지진은 지구 표면에 있는 10여개 지각판 간의 마찰저항이 약해져 갑자기 미끄러질 때 일어난다. 이 때문에 판 경계 부근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지진공포에 시달리는 일본은 유라시아·태평양·필리핀·북아메리카 등 4개 판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반면 한국은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다. 덕분에 대규모 지진의 위험은 적은 편이다. 기상청 민경식 지진관리관은 "판 내부에서는 지진 횟수·확률이 판 경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지진의 예외지역은 아니다. 사람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만 2002년 49회, 2006년 50회가 일어나는 등 지진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중국에 비하면 안전한 편이지만 강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신진수 지진연구센터장도 "우리나라는 큰 판으로 보면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지만 더 세분화된 작은 판을 기준으로 하면 경계가 모호하다"며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지진연구소 김소구 소장은 "지진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며 "한국에도 꾸준히 지진이 있었고 서울 같은 대도시는 리히터 규모 5.0 정도의 지진만 발생해도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76년 2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탕산 대지진은 판 내부에서 발생한 지진이었고 쓰촨성 대지진 역시 판 경계와는 거리가 있다.

◇내진설계 비교적 안전=중국·일본과 비교할 수 없지만 한국도 20년 전 꽤 강력한 지진을 경험했다. 1978년 10월 충청남도 홍성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으로 건물 118동이 부서지고 1000여개의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2명이 다치고 3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또 2004년 5월에는 경북 울진 동쪽 80㎞ 해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청이 밝힌 우리나라 연도별 지진 횟수는 2002년 49건에서 감소하다 2006년 다시 50건으로 늘었다.

홍성 지진을 계기로 한국도 지진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다. 78년 댐에 대해 리히터 규모 5.4~6.2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의무화했으며 86년 터널, 88년 건축물, 92년 교량, 2004년 공항시설 순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2005년에는 댐과 수문의 기준이 상향조정됐고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 건축물의 대상이 '6층 이상 1만㎡ 이상'에서 '3층 이상 1000㎡ 이상'으로 강화됐다.

지층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고리·경주 지역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소장은 "원전은 일반 건물과 다르게 기반암 위에 올려놓아 안전한 편"이라고 말했다.

◇지진은 예상 "불가능"=전문가들은 지진 발생을 인간이 미리 아는 것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신 센터장은 "일부에서 동물들의 움직임 등으로 감지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는 결과론일 뿐"이라며 "이번 중국 쓰촨성 대지진도 전혀 예후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소구 소장 역시 "지진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홍진수·박수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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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최악의 지진 피해, 규모는 어느정도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8.05.21 07:25

◆NIE 맞춤노트◆


5월 12일 오후 2시 28분(현지시간), 중국 서남부 쓰촨(四川)성에서는 리히터 규모 7.8급의 강진이 발생했다. 쓰촨성 대지진으로 인해 중국이 본 피해는 엄청나다. 사망자만 수만 명에 달하며, 기업이 입은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는 약 670억위안(약 9조원)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아시아 국가인 미얀마사이클론(열대성 태풍)으로 인해 13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자연의 무서움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더욱 공포스러운 점은 자연재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해를 줄일 수는 없을까?

◆ 자연재해의 대표 주자 '지진'
= 인류가 가장 두려워하는 자연재해는 지진이다. 지진은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부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재산 피해액이 가장 큰 지진은 1995년 발생한 일본 고베 지진이다. 당시 재산 피해액이 1000억달러, 사망자는 6434명(일본 지리통계요람, 2008)이었다.

피해가 컸던 이유는 지진이 발생한 진원지가 도심에 가깝고 또한 직하형이어서 사회 기반 시설이 많이 파괴돼 2차적인 피해를 많이 남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지진은 2004년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으로 리히터 규모 9.0에 재산 피해액은 100억달러에 달하고 사망자는 무려 28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역대 지진 중 최고는 1976년 7월 규모 7.8급 탕산 지진으로 사망자 24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쓰촨 지진은 사망자 규모 면에서 중국 역대 지진 1, 2위를 다투게 될 것이다.

지진 못지않은 자연재해는 바로 태풍이다. 20세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자연재해는 1970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에 의해서였다. 당시 사망ㆍ실종자 수는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대지진 진앙지인 원촨현의 모습.
◆ 우리나라, 태풍ㆍ호우ㆍ대설은 단골 재해, 매년 피해액 조 단위 넘어
=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많은 피해를 가져오는 자연재해는 태풍ㆍ호우ㆍ대설 등이다.
재해가 발생하면 재해 복구 비용의 대부분은 국고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비 또는 자체 복구하게 되는데, 이러한 피해 복구액으로 사용되는 금액이 2007년 4000억원대를 제외하고 매년 수조 원에 달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자연재해 규모나 발생 횟수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피해액이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것은 그동안 빈번하게 일어나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예방이 피해 최소화의 지름길
= 자연재해의 피해를 감소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연재해의 1차적 피해는 건물과 도로 등의 파괴다. 1차적 피해로도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지만 더 심각한 피해는 2차적인 피해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가스관이나 전기 등의 파괴로 화재가 발생한다면 더 많은 수의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다.



미국 노스리지 지진이나 고베 지진에서와 같이 지진이 도심에서 발생한 경우 사회적 준비 태세와 관련 없이 그 피해가 커지기도 한다. 그것은 인구가 밀집돼 있는 지역에서 교통ㆍ통신 마비, 화재, 원자력 구조물 파괴 등으로 인한 2차적인 재해 피해가 막대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연재해에 대비하지 않으면 피해는 더욱 커진다.
대표적인 예로 1988년에 발생한 아르메니아 스피타크 지진을 들 수 있다. 스피타크 지진은 2만5000명의 사망자를 냈고, 재산 피해는 140억달러에 달했다. 추후 조사 결과, 대규모 사상자의 발생 원인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무시하고 도시화 과정에서 부실 시공을 규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자연재해 예방도 선진국이 훨씬 앞서 있다.
일본 중앙방재회의 전문가조사회는 오사카 부근에서 직하형 강진이 발생할 경우 국가 예산의 90%에 해당하는 연간 최대 74조엔의 경제적 피해와 함께 4만200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미국 지진당국은 2037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규모 6.7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100%에 가깝다는 예보를 했다.



박윤진 영등포고 교사
정확한 예보에 이어 재해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비가 이뤄진다면, 적어도 똑같은 원인으로 인한 피해는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 < 용어 > 리히터 규모 : 1935년 지진학자 찰스 리히터가 개발한 지진 규모 측정 척도를 말한다. 지진계에 기록된 P파와 S파의 최대 진폭에 의해서 결정되며, 규모가 한 단위 증가하면 진폭은 10배 증가함을 나타낸다. 리히터 규모가 8.0 이상이면 건물이 완파, 5.1~6.0이면 건물에 경미한 피해를 입는 규모다.

직하형 지진 : 진원이 육지 또는 근해의 얕은 지하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 상하 진동이 심해 규모가 작아도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정리 =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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