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부에 이례적 지진

영국 남부에 이례적 지진…대피 소동!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7.04.29 04:21

[앵커멘트]
지진 발생 빈도가 매우 낮은 영국 남동부에서 이례적으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진이 워낙 드문 지역이다 보니 약한 지진에도 충격이 컸습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위의 굴뚝들이 지붕과 길거리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도로에 주차된 차량은 지붕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유리창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주민들은 주말 아침에 갑자기 찾아온 지진에 놀라 모두 침대에서 일어나 거리로 나왔습니다.
[녹취:지역 주민]
"모든 것이 흔들렸고, 놀라서 소리 지르는 딸이 있는 2층에 갔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나 알기 위해 모두 거리로 나갔습니다."

런던에서 남동쪽으로 100㎞ 떨어진 켄트주 애쉬포드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 4.7의 약한 지진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진동이 불과 10~15초 가량 계속됐다고 전합니다.
하지만 지진피해가 거의 없던 이 지역에서는 이같은 약한 지진에도 그 충격은 컸습니다.
[녹취:로거 뮤손, 영국 지질조사 박사]
"이번 지진은 국제 기준으로 보면 약한 지진에 속합니다. 하지만 7∼8년에 한번 오는 규모 4.3의 약진도 영국에는 큰 지진입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영불해협을 관통하는 '채널 터널'의 초입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터널로 운행하는 고속열차 '유로스타'측은 프랑스와 벨기에행 열차가 중단없이 정상운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지난 1931년 북해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이 사상 최고의 강진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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