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진동, 한신대지진 필적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7.03.26 01:00
이시카와현서 규모 6.9, 1명 사망·200명 부상
일본 호쿠리쿠(北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강한 지진이 25일 오전 9시 42분께 발생, 인근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후지TV는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이시카와현 해안에 쓰나미주의보를 발령했고, 오전 11시30분께 해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에 50㎝ 높이의 파도가 밀려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우려와 달리 지진해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6,400여명이 숨진 1995년 한신(阪神)대지진에 필적하는 심한 진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몬젠마치(門前町) 도게(道下)지구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여진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이시카와현에서만 200채 가량의 가옥이 파손됐고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9,300여가구에 수돗물이 끊겼으며 수백가구에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후지TV는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에서 52세의 여성이 숨졌으며, 이시카와, 토야마(富山), 니가타(新潟)현에서 모두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은 아이치(愛知) 후쿠이(福井) 니가타(新潟)현 등 인근 4개 현에 인명 구조를 위한 '광역긴급구조대'의 파견을 지시했다. 방위성도 이시카와현의 요청에 따라 자위대원을 현지에 파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도 방재담당 장관을 즉시 현지에 보냈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진 여파로 한반도 동해안 및 남해안에 50㎝ 이하의 파도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측 결과, 일부 해안에 10㎝ 가량의 물결이 일었을 뿐 지진해일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긴급 대피 등의 조치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반도에 지진해일이 없었던 것은 지진 규모는 강했으나 진앙지 수심이 170m로 너무 얕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정민승기자 msj@hk.co.kr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일본 호쿠리쿠(北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강한 지진이 25일 오전 9시 42분께 발생, 인근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후지TV는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이시카와현 해안에 쓰나미주의보를 발령했고, 오전 11시30분께 해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에 50㎝ 높이의 파도가 밀려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우려와 달리 지진해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시카와현에서만 200채 가량의 가옥이 파손됐고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9,300여가구에 수돗물이 끊겼으며 수백가구에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후지TV는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에서 52세의 여성이 숨졌으며, 이시카와, 토야마(富山), 니가타(新潟)현에서 모두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은 아이치(愛知) 후쿠이(福井) 니가타(新潟)현 등 인근 4개 현에 인명 구조를 위한 '광역긴급구조대'의 파견을 지시했다. 방위성도 이시카와현의 요청에 따라 자위대원을 현지에 파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도 방재담당 장관을 즉시 현지에 보냈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진 여파로 한반도 동해안 및 남해안에 50㎝ 이하의 파도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측 결과, 일부 해안에 10㎝ 가량의 물결이 일었을 뿐 지진해일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긴급 대피 등의 조치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반도에 지진해일이 없었던 것은 지진 규모는 강했으나 진앙지 수심이 170m로 너무 얕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정민승기자 msj@hk.co.kr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일본 6.9 강진… 도로붕괴·원전중단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3.26 01:56
25일 오전 9시42분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7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가 무너지고 공항 활주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지진 해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날 낮 10시18분쯤 북쪽 해안에 높이 1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쓰나미 주의보는 이날 낮 11시 30분쯤 해제됐다.
지진은 해저 11㎞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지(震源地)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체감 진도 6 강(强)을, 인근지역인 니가타(新潟)현, 도야마(富山)현에서도 체감 진도 4~5를 기록했다. 또 체감 진도 4 안팎의 여진이 50회 이상 발생했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흔들림 정도는 1995년 한신(阪神)대지진 때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NHK는1명이 사망하고 17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으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2세의 한 여성은 자택 정원의 석등에 깔려 숨졌고, 부상자들도 대부분 무너진 담에 깔리거나 파손된 유리창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토(能登) 공항은 활주로에 다수의 균열이 발생해 폐쇄됐으며, 원자력 발전소 운전도 긴급 중단됐다.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에서는 철도 노선이 일시 운행 중단됐다.
[도쿄=정권현 특파원 khjung@chosun.com]
< 모바일로 보는 조선일보 속보 305+NATE, 305+magicⓝ( > http://mobile.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지진 해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날 낮 10시18분쯤 북쪽 해안에 높이 1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쓰나미 주의보는 이날 낮 11시 30분쯤 해제됐다.
공영방송 NHK는1명이 사망하고 17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으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2세의 한 여성은 자택 정원의 석등에 깔려 숨졌고, 부상자들도 대부분 무너진 담에 깔리거나 파손된 유리창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토(能登) 공항은 활주로에 다수의 균열이 발생해 폐쇄됐으며, 원자력 발전소 운전도 긴급 중단됐다.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에서는 철도 노선이 일시 운행 중단됐다.
[도쿄=정권현 특파원 khjung@chosun.com]
< 모바일로 보는 조선일보 속보 305+NATE, 305+magicⓝ( > http://mobile.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 6.9강진… 200여명 사상 이재민 2200명"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7.03.26 03:40
[동아일보]
25일 오전 9시 42분경 일본 중부 북쪽 해안인 이시카와(石川) 현 노토(能登) 지방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또 가옥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기는 등의 재산 피해도 속출했으며 2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노토 반도 앞 해저 11km 지점. 노토 지방에서는 규모 4 안팎의 여진이 50회 이상 발생했다. 지진 발생 당시 노토의 흔들림 정도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최대 가속도를 기록한 1995년의 한신(阪神) 대지진을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시카와 현 와지마(輪島) 시 몬젠(門前) 정 도게(道下) 지구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여진이 계속됐다.
일본 정부는 여진이 계속될 경우 이번 지진을 격심(激甚) 재해, 즉 중대한 재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심 재해로 지정되면 법에 따라 정부는 피해 지역의 토목공사나 농지 복구를 위한 특별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오전 9시 42분경 일본 중부 북쪽 해안인 이시카와(石川) 현 노토(能登) 지방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또 가옥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기는 등의 재산 피해도 속출했으며 2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이시카와 현 와지마(輪島) 시 몬젠(門前) 정 도게(道下) 지구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여진이 계속됐다.
일본 정부는 여진이 계속될 경우 이번 지진을 격심(激甚) 재해, 즉 중대한 재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심 재해로 지정되면 법에 따라 정부는 피해 지역의 토목공사나 농지 복구를 위한 특별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택 270여채 순식간에 와르르…日 6.9강진 피해 속출"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7.03.26 03:50
[동아일보]
25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은 일본인들에게 악몽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12년 전 한신(阪神) 대지진을 웃도는 수준인 강진이다.
방재과학기술연구소의 계측 결과 이날 노토 반도 서부 시가(志賀) 정에 설치된 지진계에서는 945.4gal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gal은 이탈리아 물리학자 갈릴레이의 이름에서 따온 중력가속도 단위이다.
1995년 한신 대지진 때의 흔들림 최대 가속도는 818gal이었다. gal은 흔들림의 가속도만을 나타낼 뿐 계속시간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 규모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지진으로 이시카와(石川) 현에서만 주택 45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227채가 반파됐다. 와지마(輪島) 시에 사는 미야코시 기요미(宮腰喜代美·52·여) 씨는 자택 정원에서 무너진 석등에 깔려 숨졌다. 또 이시카와, 도야마(富山), 니가타(新潟) 현에서 모두 2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카와 현에서는 주민 2200여 명이 공공시설물로 대피했다. 수도관 파열 등으로 9300여 가구에 수돗물이 끊겼고 수백 가구가 일시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또 이날 오후 도쿄 미나토(港) 구 고난(港南) 지역에서는 하마마쓰(浜松) 정 출발 하네다(羽田) 공항행 모노레일 열차가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 차량의 작업 설비를 들이받는 바람에 정전이 되면서 승객 130여 명이 2시간 동안 열차 내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교도통신은 열차 운행이 이날 오후 7시 재개됐으나 운행 지연으로 3만여 명이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후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으며 피해 지역 인근 현의 경찰과 자위대를 출동시켜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벌였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한반도 동해안 및 남해안에 0.5m 이하의 파고 가능성이 있다는 지진해일 정보를 발표했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지진이 동해 북동부 해역(일본 서북 근해)에서 발생하면 이로 인한 지진해일은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뒤에 동해안에 도달한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은 일본인들에게 악몽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12년 전 한신(阪神) 대지진을 웃도는 수준인 강진이다.
방재과학기술연구소의 계측 결과 이날 노토 반도 서부 시가(志賀) 정에 설치된 지진계에서는 945.4gal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gal은 이탈리아 물리학자 갈릴레이의 이름에서 따온 중력가속도 단위이다.
1995년 한신 대지진 때의 흔들림 최대 가속도는 818gal이었다. gal은 흔들림의 가속도만을 나타낼 뿐 계속시간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 규모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시카와 현에서는 주민 2200여 명이 공공시설물로 대피했다. 수도관 파열 등으로 9300여 가구에 수돗물이 끊겼고 수백 가구가 일시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또 이날 오후 도쿄 미나토(港) 구 고난(港南) 지역에서는 하마마쓰(浜松) 정 출발 하네다(羽田) 공항행 모노레일 열차가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 차량의 작업 설비를 들이받는 바람에 정전이 되면서 승객 130여 명이 2시간 동안 열차 내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교도통신은 열차 운행이 이날 오후 7시 재개됐으나 운행 지연으로 3만여 명이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후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으며 피해 지역 인근 현의 경찰과 자위대를 출동시켜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벌였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한반도 동해안 및 남해안에 0.5m 이하의 파고 가능성이 있다는 지진해일 정보를 발표했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지진이 동해 북동부 해역(일본 서북 근해)에서 발생하면 이로 인한 지진해일은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뒤에 동해안에 도달한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 > 지각변동*자연재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아프간·파키스탄서 강진발생 (0) | 2008.05.09 |
---|---|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 규모 8.1 강진 발생 (0) | 2008.05.09 |
일본 이시카와현 북서쪽 규모 7.1 강진 (0) | 2008.05.09 |
남태평양 바누아투 인근 규모 7.2 강진 발생 (0) | 2008.05.09 |
도쿄 인근 치바현, 진도 6규모 강진 발생 (0) | 200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