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현장을 가다]“부국이 만든 기후재앙, 왜 가난한 우리가…”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3.03 02:54 | 최종수정 2008.03.03 02:54
"방글라데시에 무슨 죄가 있죠? 산업화를 이룬 선진 부국들이 만든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왜 가난한 우리가 뒤집어써야 합니까."
방글라데시에서 만난 다른 기후변화 전문가들도 선진국의 책임, 언론의 중요성을 한결같이 강조했다. 실제 방글라데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온실가스의 약 0.3%로 미국 뉴욕시보다도 적다.
알람 연구원은 선진국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꼽았다. 또 기후변화 피해국의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과 생존위기에 처한 '기후 난민'에 대한 지원 등을 들었다. "기후난민들은 피할 곳이 없죠.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난민을 받아들이는 '기후난민 쿼터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방글라데시의 고민은 홍수와 해수면 상승 등의 재앙을 겪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강물의 92%는 인도, 네팔 등 해외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홍수 통제가 어렵고, 해수면 상승도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견고한 제방과 도로·주택 건설 등이 필요하지만 세계 최빈국의 하나인 탓에 재정 사정이 여의치 않다. 가난한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다.
〈 다카 | 도재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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