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섬유실 세계 최초로 개발

나노 섬유실 세계 최초로 개발
전북대 김학용 교수팀


"섬유.의료 등 소재산업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북대 김학용(金學用.섬유공학과)교수 연구팀이 최근 나노 섬유사(絲)를 만드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나노 섬유는 굵기가 머리카락의 5백분의 1정도에 불과한 첨단 소재다. 金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이 나노 섬유를 꼬아 실로 만드는 방법이다.

나노 실을 활용할 경우 섬유를 현재보다 1백분의 1정도로 가늘게 할 수 있어 보온성.통기성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고급 옷을 만들 수 있다. 또 인조혈관.인공신장 투석망 등 첨단 의료용품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 섬유는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전자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는 섬유를 모아 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金교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나노 박사'로 15년 동안의 대기업 연구원을 거쳐 1998년부터 전북대에 재직하며 나노 연구에 매달려 왔다..
그는 "차세대 핵심기술이기에 유출을 우려, 연구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중국.인도 등 외국인 석.박사들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말 못할 고충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金교수는 나노 섬유사 제조법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신청하는 한편 영국서 발행되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머티어리얼스(Nature Materials)' 에도 발표할 계획이다.

출처 : 중앙일보 3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