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주내 개최 무산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7.12.05 14:32 | 최종수정 2007.12.05 14:32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5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 도착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관리들과 회동, 북한과의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차기 회담 일정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앞서 지난달 29일 방한,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및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과 함께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한 뒤 3일 방북했다.
방북 후 힐 차관보는 5㎿ 원자로를 비롯한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미국 기술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데 이어 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박의춘 외무상과 만나 북핵 신고 문제, 6자회담 일정 등을 논의했다.
한편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개최 일정에 대해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도 협상이 진행 중이며 개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이번주 개최가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차기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는 12월 말이나 늦으면 내년 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이날 "의장국 중국측에서 확정된 통보가 없었고 시간관계 등을 고려할 때 금주중 6자 수석대표회담이 개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 = 허민특파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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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대는 6자회담…수석대표 회동 무산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12.04 18:31 | 최종수정 2007.12.04 18:31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차기 6자회담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또한 북핵 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등 2단계 조치의 연내 이행도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성실 신고를 촉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중인 가운데 당초 6~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6자회담 수석대표 비공식 회동은 사실상 무산됐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할 때 금주중 6자 수석대표 회담이 개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조대변인은 새로운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의장국인 중국측에서 확정된 통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석대표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에 포함될 내용을 놓고 북·미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9월 북한의 시리아에 대한 핵 이전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에 한층 강경해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북한은 미국이 태도를 바꿨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관련 의혹과 핵 이전, 핵무기에 포함된 플루토늄을 포함한 모든 플루토늄의 정확한 양 등 3가지를 모두 신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UEP와 핵 이전설은 근거가 없는 의혹이어서 신고 대상이 아니며 핵무기 관련 문제는 핵폐기 단계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다음 주말까지가 연내 6자회담 일정을 재개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그때까지 신고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6자회담이나 수석대표 회동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힐 차관보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면담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힐 차관보는 5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유신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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