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공격 가능성 있어...전문가 전망

"미국, 북한 공격 가능성 있어"…전문가 전망

최근 북한 핵 개발 의혹에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 정치학과 김세균 교수는 23일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이애주) 주최로 교내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생각한다' 강연회에서 "미국은 '악의 축'의 하나로 지목한 북한을 양보나 포섭의 대상이 아니라 전쟁을 통해서라도 무너뜨려야 할국가로 보고 있다"며 "미국은 협상에 나서는 현시점에 이미 대북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주한미군의 후방 재배치 문제는 한반도 전쟁시 미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며 "미국의 대북공격 시점은 이라크에 안정적인 친미정권을 수립하고 시리아 등을 굴복시킨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앞으로 진행될 미국의 대북협상은 전쟁 준비를 위한 시간벌기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을 통한 타협 보다는 북한을 외교,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아 넣으면서 적절한 시기에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국은 조만간 이라크 문제가 정리되면 영변 지역에 대한 정밀 폭격에 나설것"이라고 예측했다.

 

2003.4.23

김 교수는 또 "미국은 프랑스, 독일 등 우방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공격을 단행했다"며 "중국도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원치 않기 때문에 과거 한국전쟁때처럼 쉽게 군대를 파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