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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바이러스 예방·치료 기술 국내 첫 개발

by 바로요거 2008. 3. 18.
사스 바이러스 예방·치료 기술 국내 첫 개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부작용 없이 예방.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생명공학 벤처기업들에 의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생명공학 전문 벤처기업인 ㈜바이오리더스(대표 성문희)와 ㈜엠디랩(대표 김철중)은 사스 바이러스 항원(抗原)을 식용 유산균 표면에 나타나도록 해 이 유산균을복용함으로써 체내에 사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抗體)를 형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술 개발에 사용된 사스 바이러스 항원은 바이러스 표면을 덮고 있는 표면항원(spike protein)으로, 바이러스가 체내에 유입하면 세포에 침입하는 첨병역할을 수행하지만 자체로는 사스의 유독성을 전혀 갖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은 사스 바이러스가 아닌 식용 유산균 표면에서 이 항원이 표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체내에 부작용없이 사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바이오리더스의 이종수 박사는 “사스 바이러스와 같은 계통의 코로나 바이러스인 PED(돼지유행성설사병).TGE(전염성위장염) 바이러스의 표면항원을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유산균에 접목, 돼지와 쥐에 투여한 결과 PED와 TGE에 대한 저항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혈액내 면역기능인 체액성 면역(IgG)과 코와 장 등의 점막내 면역기능인 점막면역(IgA)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산균을 치료.예방의 매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장기 투여가가능하다는 특징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성문희 ㈜바이오리더스 대표는 “임상실험 등을 거쳐 늦어도 3년이면 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 “그러나 사스 예방.치료제에 대한 세계적인 시급성을 감안하면 유수한 제약 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훨씬 빨리 상용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 등은 한국은 물론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 이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바이오리더스와 ㈜엠디랩은 둘 다 생명공학 분야 학내 벤처기업으로, 각각 국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소속이다.


출처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