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증산도JeungSanDo/증산도 커뮤니티

나는 이렇게 증산도를 만났다 2-신도세계(神道世界)

by 바로요거 2008. 3. 12.
[입문입도수기] 나는 이렇게 증산도를 만났다 2
 
 
 신도세계를 알고나니 조상님께 면목이 섭니다
 김언좌(여,35세) / 태전 둔산도장 / 도기 134년 3월 31일 입문
 
 
 민족신앙의 영향 하에 살아오다
 태어날 때부터 선택의 여지없이 불교라는 종교와 인연을 맺은지도 어느덧 35년.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엄마 손을 잡고 절을 찾았고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 한 후로는 불교음악과 더불어 지금까지 생활해 왔습니다. 음악계에서 성공한 친구들이 좀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부처님 덕분에 대우 받으면서 잘먹고 잘살았구나 하는 감사함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우리민족의 토속신앙을 무시하지 않는 어른들이라, 자연스럽게 조상을 모시는 것이나 영혼의 존재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신의 존재나 운명의 이치 혹은 사주팔자를 무시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던 편이었지요.
 
 
 아들에게 찾아온 악몽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오다가 2002년 경제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네살박이 첫째아들의 잠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아이를 위해 절에서 굿을 하다가, 친정 조모님과 돌아가신지 채 2년이 안된 시아버님 모습을 뵙고, 두 분의 모습이 생전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아 신도세계가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2003년부터 큰시누이로부터 증산도 얘기를 들었고, 식구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항상 세상의 문제며 지나온 역사며 상제님 말씀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접하다 보니 점점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아무래도 받아들여지는 것이 많았습니다.
 
 ‘증산도’ 하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다가, 2004년 아버님 제사를 모신다기에 태전둔산도장 천도제에 처음 나가보았어요. 도장의 치성이랑 증대에 참석하면서 증산도를 가깝게 접하다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알고 진리에 눈뜨게 됐습니다.
 그리고 3월 31일 증산도에 입문을 했습니다. 좀더 공부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에서였죠. 하지만 입문 후 제 일정이 바빠서 입도시험 공부에 시간내기가 힘들었지만 시간을 쪼개 조금씩 증산도 진리공부를 시작하면서 또 한번 아들의 악몽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아이가 야뇨증이 있어 가끔씩 자면서 짜증을 내던 평상시 모습과는 달리, 공포에 떠는 얼굴로 잠결에 벌떡 일어나서 잠꼬대를 하며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눈은 뜨고 있었지만 분명 아직 잠에서 깬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그 눈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남편도 아들의 놀란 표정을 보고 다른 때와 달리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있었습니다. 분명 마가 끼는 거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큰시누이의 조언으로 증산도 주문테이프를 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1시쯤이 되면 꼭 주의깊게 지켜보았죠. 효과가 있는 듯하더니 또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틀 연속 그러다보니 어떤 거래하는 심정으로 ‘우리 아들 잘자게 해주시면 증산도에 반드시 귀의하겠습니다’하는 얄팍한 심정으로 기도를 했더니만 그건 바른 신앙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다음날 마침 도장에서 5월 입도시험 공부가 있어서 나간 길에 상담을 했습니다.
 
 
 기도를 통해 확고한 신념이 생기다
 봉청수를 모시고 태을주 수행을 해보라는 수호사님과 포감님 등의 권유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새로 산 청수그릇에 청수를 모시고 태을주와 오주, 관운장주를 읽으면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2004년 5월 10,11일 아들이 심하게 잠꼬대를 했던 날이고, 11일부터 테이프에 의존해서 주문을 따라 읽고 5월 16일부터 봉청수와 주문수행을 하며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맨 처음 기도하는 것은, 아들의 숙면입니다. 남들한테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제겐 아주 절실했습니다. 그밖의 여러 가지 기도들도 있지만, ‘모든 척신과 복마의 발동으로부터 끌러 주옵시고’ 정말 간절한 맘으로 기도합니다.
 아무튼 요즘 6살인 우리 아들은 잘자고 있습니다. 입도시험을 앞둔 날, 그동안 못잔 잠 원수를 갚는 건지, 부자가 둘이서 아침 내내 차에서도 그렇게 오래 자더니 집에 와서도 초저녁부터 잠이 들어서는 다음날 아침까지 자는 게 아닙니까? 아무래도 내가 종교적인 갈등을 접고 증산도에 입도할 결심을 확고히 하고부터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교신앙 35년 동안 정말 스스로 원해서 기도를 한 적도, 염불을 읽은 적도 없었던 제가 이렇게 자진해서 주문을 읽고 기도를 간절히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둘째 아이 임신 후반기에 증산도를 받아들여 거의 태교하는 심정으로 입도준비를 해왔고, 또한 힘들었지만 포정원 수행도 참여하면서 뿌듯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믿음이 가고, 혼자 알고 그냥 선천세상을 마감해선 안된다는 결심이 섭니다.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 저들을 그냥 내버려두면 안된다는 확실한 신념이 생겼습니다. 지금 밤이면 항상 "엄마~ 기도해 줘야지" 하면서 보채는 큰아들 윤재와 이제 막 태어난 둘째아들 영재가 후천세상에 알캥이 종자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제가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조상님들께 우선은 면목이 서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가끔 밤에 둘째가 자지러지게 울 때도 자동으로 관운장주가 입에서 줄줄 흘러나옵니다. 생활 속에서 수시로 아이에게 태을주를 읽어줍니다.
 
 “예수 석가 공자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보냈느니라” 하신 상제님 말씀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처님 믿는 맘으로 세상을 살면서 부처님 진리만이 최고라 생각했었지만, 이렇듯 서로 다른 진리가 판을 치고 있는 난법시대에 마침내 정법을 만났으니, 일심으로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을 믿고 따르며, 증산도 신앙을 끝까지 해나가겠습니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4.0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