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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인생담론*행복론/조상*영혼*귀신

제사는 천지의 덕에 합하는 것이다.

by 바로요거 2008. 1. 15.

 

제사, 한민족의 제사문화는 어떠했는가?

한마디로 지극정성이다!

제사는 조상선령신께 보은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성이다.

 
신명계에 살아계신 조상님
온가족이 오랜만에 다함께 모이기에 너무나 즐거운 민족 대명절 추석. 그런데 추석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가족을 만난다는 것 뿐 아니라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기리는 제사를 온 모시기 때문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계에서의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다. 지상에서의 제삿날은 영계의 생일날과 같다. 비록 육신은 없지만 신명이 되어 천상 신명계에서 다시 살아가는 것이다.
 
도전을 보면 상제님께서 기생 수월이에게 “선영신을 잘 받들고 지극한 정성을 다하면 소원성취할 것입니다.” 하시니 수월이 “조상신이 참으로 있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허허 무슨 말씀을. 있고 말고!”(道典 1:33) 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이 나온다.
 
조상님들은 천상에서 영혼의 모습으로 늘 후손들을 보살피며 살아가시다가 제삿날이나 명절날이 되면 직접 찾아오셔서 후손들이 차려주는 음식의 기운을 드시고(흠향歆饗) 가신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조상님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정해 해마다 제삿상을 차려놓고 대접해왔다.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道典 2:118)
 
상제님의 이 말씀과 같이 신(神)이 되어 4대까지는 후손들이 차려드리는 제삿상을 받고, 그 이후에는 또 다른 차원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 말씀을 통해 제사는 결코 형식상의 예의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나를 태어나게 해주신 분은 바로 조상님
그런데 돌아가신 후에까지 계속 조상님을 잘 모셔야 하는 근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나의 조상님이 바로 내 생명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서이지만 그 부모님을 있게 해주신 분이 조상님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영계에서 내가 이 육신을 가지고 이 집안에 태어나게 된 것은 조상님이 나를 내려보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제님 말씀을 보자.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 (道典 2:118)
 
대구에서 한 집에 머무르실 때 그 집 산모가 해산을 하려고 산통을 호소하거늘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누가 죽냐?” 하시니 산모의 남편이 대답하기를 “제 처가 아이를 낳으려는가 아파서 못 견뎌서 그럽니다.”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흥, 너희들 재주로만 낳느냐? 저기 삼신(三神)이 있지 않느냐.” 하시고 “물 한 그릇을 떠오너라.” 하시어 산실 쪽을 향하여 세 번 뿌리시니 금세 산모의 고함 소리가 들리지 않거늘 사람들이 가보니 막 아이를 낳았더라. (道典 3:82)

 
삼신(三神)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삼신 상제님’이라 하여 조화신(造化神), 교화신(敎化神), 치화신(治化神)의 세 모습으로 존재하는 상제님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는 자손줄을 태워주는 신을 ‘삼신’이라 하는데, 보통 조상신이 삼신이 된다.
 
도전 3편 82장의 성구에서의 삼신은 조상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상님이 그 집안에 자손줄을 내려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나는 조상님이 내려주신 덕분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하기에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道典 9:195)는 상제님 말씀처럼 조상님 제사는 내 생명을 내려주신 조상님께 감사의 뜻으로 올리는 보은(報恩)의 예법인 것이다.
 
 
신명대접을 가장 잘 해온 우리 민족
이러한 신도세계에 대해 밝았던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민족보다도 조상님 대접을 극진히 잘 해왔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조선과 같이 신명(神明) 대접을 잘하는 곳이 없느니라.”(道典 2:36)는 상제님 말씀처럼 조상님뿐 아니라 천지만물에 깃든 모든 신명들을 잘 대접해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새로 집을 짓거나 이사를 하면 그 집을 지키는 성주신에게 제사를 지냈고, 동네에서는 날을 잡아 당산제, 성황제를 모시면서 액을 끌러주시기를 기원했고,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갈 때는 풍어제를 지내며 용왕님께 고기를 많이 잡아 무사귀환할 것을 기원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어떤 행사를 준비할 때면 으레 기지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성공을 기원하는 모습은 아직도 많은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천지자연에 깃들어 있는 자연신뿐 아니라 나아가 이 우주에는 이 우주를 통치하는 최고 주재자이신 상제님께도 제사[天祭]를 올렸다. 강화도에 있는 마리산의 참성단은 서기전 2333년에 조선을 개국한 제1세 단군 임금이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던 곳이다.
 
우리 선조들은 상제님, 조상님 그리고 자연신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를 넘어 영적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로 신명대접에 극진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은 명절이나 제사 때 올리는 음식은 조상님 대접이라 하여 꼭 제일 좋은 걸로 구입해서 올렸고, 제수를 준비할 때도 목욕재계하여 정성을 다해서 준비했다.
정성껏 제사를 모시면 조상님의 가호로 결국 그 집안이 흥한다는 것은 도전에도 나와있다.
 
또 집안 제삿날이 되어 시어머니가 장을 보아다 주니 며느리가 목욕재계를 하고 나락을 한 되 가져오더니 새서방과 함께 무릎을 꿇고 앉아 손톱으로 다 까서 절구통에 일곱 번을 찧어 메를 짓고 정화수 한 그릇과 함께 차린 후에 절을 하니라.
 
시어머니가 이르기를 “어찌하여 장을 보아다 줬더니 네 마음대로 하느냐?” 하니 며느리가 대답하기를 “정화수는 깨끗하게 솟는 물이고 쌀은 손톱으로 깠으니 그것이 정성입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이 뒤에 그 집이 농사도 더 잘되고 더 큰 부자가 되어 삼형제가 다 장가를 가니라. (道典 8:17)

 
특히 치성음식을 준비할 때는 상제님 태모님께서도 극히 엄격하셨고 정성 또한 지극했다.
 
태모님께서 치성음식을 준비할 때면 ‘침 들어간다’고 입을 천으로 가리고 말도 함부로 못하게 하시고 음식 준비하는 사람도 따로 정하여 그 사람에게만 하게 하시니라.
 
그 누구든 이를 보는 사람마다 ‘그 정성이 기가 막히다’고 하더라. 또 신안이 열려 있는 성도들이 보매 삿된 귀신이 어른거리면 태모님께서 성령으로 보시고 쫓아내더라. (道典 11:132)

 
‘사람이나 속지 신명이 속나’하시는 태사부님 말씀처럼 신명은 그 사람의 속내까지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비록 진수성찬으로 제사 음식을 차리진 못하더라도 그 정성이 지극하면 조상님들은 거기에 응감하시고, 그리고 그 정성에 보답해 주시는 것이다.
 
 
“조상은 가장 존귀하고 절대적인 존재”
 
오늘날에는 명절이나 제삿날에 대해 오랜만에 가족이 한데 모이고, 또 제사는 형식상의 예의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상님은 지금도 내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계신다. 또한 조상님은 내 생명을 있게 한 근본이기 때문에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주나라 무왕이 자기 아버지인 왕계(王季)의 제사를 지낼 때 상제님과 같이 모셨다고 한다. 일개 부모님을 어떻게 감히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과 나란히 놓고 모실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인류역사상 거기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태사부님께서는 자기 조상에게는 상제님께 절을 올리는 예법인 반천무지(攀天撫地)로 상제님을 받들 듯 제사를 지내도 괜찮다고 하신다. 나에게는 하느님 이전에 내 조상이 더 큰 하느님이라는 것이다.
 
 태사부님께서는 조상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생명체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가장 존귀한 게 뭐냐하면 자기 자신이다. 자기 몸뚱이가 있음으로써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고 사회도 있고 부모도 형제도 만유도 있는 것이다. 내 몸뚱이가 없으면 천지도 일월도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그러면 가장 존귀한 내 몸뚱이를 낳아준 사람이 누구인가? 그 근본이 무엇인가?
 
바로 내 조상이다. 내 조상으로 인해서 내 몸뚱이가 태어난 것 아닌가. 하니까 사람으로서 조상은 하느님보다 더 높은 존재다. 벼슬하는 사람도 임금이 자기 조상보다 더 높은 존재가 될 수 없다. 이걸 바르게 알아야 된다.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자신의 위치에서는 자기의 조상이 가장 존귀하고 절대적인 존재다. 하니까 사람은 조상을 잘 받들어야 한다.”
 
이 세상에 나를 낳아주신 조상님, 더욱이 이 개벽철에 상제님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조상님. 그 조상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자손된 도리로서 정성껏 제사상을 올리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는 예인 것이다.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道典 9: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