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을 보내고 새해 동지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어떤 생각,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동지冬至는 본래 일양시생지절一陽始生之節이다. 이것을 ‘태양기운이 점점 강해지는 때’라고 하는 정도로 알면 좀 싱겁다. 도적道的으로, ‘천지의 조화기운이 어떻게 발동되어 1년 사계절 시간을 구성하는가? 어떻게 만물농사를 짓는가?’ 하는 변화의 근본 틀 위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
왜 태모님은 “동지설을 잘 쇠어야 한다.”고 주의를 주셨는가? 동지를 잘 맞이하지 못하면, 동지 설을 잘 보내지 않으면 일년 내내 부정이 탄다. 왜 그런가?
천지생명의 근원을 진양眞陽, 일양一陽이라고 한다. 동짓날은 바로 일양이 저 땅 밑에서부터 동하여 올라오는 첫 날이기 때문이다.
변화의 기운으로 보면 음 기운이 가장 강하고 밤이 가장 긴 때가 동지다. 그런데 천지는 바로 그 순간부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여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새 생명의 조화기운의 씨앗이 천지 밑에서 처음 발아하여 올라온다. 그걸 상징한 것이 복괘復卦다.
복復은 천지 조화의 생명력이 다시 회복된다, 천지의 변화가 다시 순환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때를 천지의 마음을 다시 볼 수 있는 때라고 한다.
천지의 어떤 마음을 본다는 말인가?
생장염장, 곧 낳아서 기르고 거둬들이고 폐장하고, 다시 낳아 기르고 거두고 폐장하는 천지의 변화 정신을 본다는 것이다. 춘하추동 일 년 사계절 만물농사 짓는 천지의 근본정신, 기본 틀, 이법, 그 조화의 마음자리를 다시 볼 수 있는 때가 바로 동지절인 것이다.
앞으로 후천 조화선경 오만 년이 열린다. 그런데 동지절을 일 년 중 가장 거룩한 축제의 하루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동지 전날 밤, 전 인류가 목욕재계하고 경건하게 천지 부모이신 상제님 태모님께 사배 올리고 한마음이 되어 주문을 읽어야 한다. 그리하여 천지에 발동되는 새 생명의 첫 씨, 그 조화의 불씨를 온전하게 받아 내 생명과 하나되게 해야 한다.
또한 진정으로 생장염장, 춘하추동의 천지 조화의 손길과 하나 되어 상제님 도를 받아내림으로써, 천지와 같은 대인大人의 격格에서 생활할 수 있는 심법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천지 심연의 자궁에서부터 타올라오는 생명의 첫 불씨 기운을 온전히 키워나가면서, 내 몸에 있는 병적인 것 등 모든 어둠을 몰아내야 한다.
일 년 사계절 농사짓는 첫 날이 바로 동지다. 새로운 생장염장 춘하추동의 천지기운을 받는 첫 날. 더욱이 가을개벽을 앞둔 사오미 개명에서 마무리 미년을 맞이하는 오늘 동지절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내년이면 미년 계미년이다. 도기 133년.
내년은 천지공사 백 년을 마무리지으면서 실제로 모든 개벽 준비를 완료하는 해다. 그러므로 오늘 동짓날부터 우리 일꾼들은 ‘진리도 더 크게 깨지고, 몸도 더 건강해지고, 하는 일도 더 잘 되고, 정신이 상제님 태모님 진리중심으로 활달하게 깨져서, 천지 차원에서 상제님 태모님 도법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확 트여졌다!’ 이런 도기道氣를 받아야 한다.
동짓날에 싸움을 하거나 술 먹고 잡짓을 하면, 천지의 불씨 속에 부정한 기운이 들어 일 년 내내 마가 든다.
상제님 도를 닦는 일꾼들에게 있어, 동지절에 천지 조화의 생명의 첫 불씨를 받는 의식은 너무도 지극하고 뜻이 깊다. 이것을 모든 신도들에게 잘 주지시켜야 한다.
앞으로는 동지 전 날 모두 도장에 와서 철야하라.
모든 어둠, 불가능, 불평줄, 실패, 마신, 척신 발동의 기운을 꺾어버리고, 내 생명이 진정으로 재탄생하는 갱생의 첫 날이 바로 동지다. “동지설을 잘 쇠어야 한다.” 하는 태모님 말씀에 담긴 이런 뜻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오늘 우리는 태을궁에서 상제님, 태모님, 상원군님, 단군임검, 도모님 등 다섯 신위를 모시고, 천지 생명의 첫 불씨를 받고 있다.
본부에서도 동시에 치성을 모셨다. 일꾼들은 모든 일을 접어두고 치성에 참여해야 한다. 가정생활을 하든 사회생활을 하든 학교생활을 하든 상제님 도정을 집행하든, ‘동짓날은 내가 천지 일꾼이 되는 데 있어 모든 걸림돌을 해결할 수 있는, 천지의 조화기운의 씨앗을 받는 날이다.’ 이런 거룩한 생각을 하고 치성에 참석해야 한다.
나도 아침에 일어나 문 열어놓고 맑은 기운을 쏘이며 기도했다. ‘그동안 내 모든 허물, 어둠에 빠졌던 모든 것을 청산하고 천지와 더불어 새로 태어나겠다. 신천지 개벽정신으로, 상제님 태모님의 도(道) 본래의 정신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제님 대업을 반드시 이루겠다!’ 이렇게 여러 가지 서원을 세우고 기도하는 가운데, 몸에서 맑은 기운이 열리는 걸 체험했다.
새벽에 문 열어놓고 시원한 공기 마시면서 기도하라. 가족들이 자거든 거실에서 하든지 밖에서 하든지, 앉아서 하단전으로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천지에 맹세를 하라.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5분, 10분 정도 기도를 해 보라. 정신이 아주 확연히 맑아진다. 피로도 덜 하다. 그러고 앉아서 태을주 읽으면, 아주 잘 읽어진다. 정신통일도 쉽게 된다.
-道紀 132(2002)년 12월 22일, 동지치성 도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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