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7] 마음은 천하 만사의 원줄기
1 계해(癸亥 : 道紀 53, 1923)년에 하루는 태모님께서 강사성에게 명하시어 "마음 심(心) 자를 써 놓으라." 하시고
2 "이 '심' 자가 천하 만사의 원줄기니라." 하시며 "누구든지 이 글자의 생김새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말해 보라." 하시되 아무도 대답을 못하는지라
3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 심 자의 아래 모양은 땅의 형상이요, 위의 점 세 개는 불선유(佛仙儒)라." 하시고
4 "부귀영달(富貴榮達)과 생사(生死)의 있고 없음도 이 마음 심 자에 있느니라." 하시니라.
5 또 하루는 태모님께서 유학자인 신도 백용기(白龍基)를 불러 앉히시고 "마음 심 자를 써 보라." 하시니 용기가 마음 심 자를 써 놓으매
6 말씀하시기를 "그것이 마음 심 자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지만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보라." 하시니
7 용기가 한참을 생각하다 아뢰기를 "거기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거늘
8 태모님께서 꾸짖으시기를 "그러고도 학자라고 자부하며 안하무인(眼下無人) 하느냐. 내가 일러 줄 테니 배우라." 하시고
9 이어 말씀하시기를 "아래의 활은 천지 반월용(天地半月用)이요, 세 점은 불선유니라." 하시니라.
<운영자 2007-07-05 10:12>
본래 우주가 태어난 조화세계를 신이다, 도다, 하나님이다, 부처다 등 여러 가지로 얘기한다. 그것을 우리 순수한 한글세계에서는 ‘알’이라고 한다. 태초에 우주가 태어난 생명의 ‘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알’에서 마음이 나왔다는 것이다.
“내 마음이 아프다.” “내 마음이 기쁘다.” 할 때 ‘맘’이란 우주가 태어난 생명의 근원자리 ‘알’에서 왔다. 그러므로 마음은 온 우주가 태어난 생명의 근원이다.
그런데 그 마음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닦는다는 것인가? 닦는다는 것은 이미 더러워진 걸 깨끗하게 씻어낸다는 뜻 아닌가. 우리의 생명을 움직이게 하는, 우리의 생명을 끌고 나가는 주인이 마음이다. 그런데 그 주인의 깨어있는 경계가 시시각각 다르다. 잘 때와 일할 때가 다르고, 무엇에 집중할 때와 흐리멍덩하게 딴 생각할 때가 다르다. 밥 먹으면서 재미있는 뉴스를 듣는다든가 좋은 영화를 본다든가 할 땐, 뭘 먹고 있는지조차도 잊어버린다. 보는 쪽으로만 정신이 가 있기 때문에 감각이 마비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몸 속에서 사물을 느끼고 터득하고, 뭘 배우고 아는 인식 작용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인간의 감각 작용은 너무도 변화무쌍하다.
태모님께서는 “‘마음 심(心)’자가 무슨 뜻인 줄 아느냐? 이 점 세 개는 유불선이고, 아래로 둥글게 두른 것은 땅이다.”라고 하셨다. 참 멋진 해석이다. 그러니 마음을 닦으려면, 이 땅에서 현실의 삶을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바탕으로, 불가, 선가, 유가의 가르침을 알아야 된다.
서양 명언에 이런 말이 있다. “나우 앤 히어(Now and here.지금 그리고 여기)” 생명, 진리, 깨달음, 고통, 자유, 구원, 그 모든 삶의 궁극적인 명제는 지금, 여기를 떠나서는 성립될 수 없다. 곧 인생은 지금 여기서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말이다.
-종정님 도훈(도기13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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