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종교 세계화는 가능할까?>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동학, 원불교, 증산도 등 한국의 민족종교는 국가와 민족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세계화 시대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리처드 맥브라이드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는 23일 "한국의 민족종교는 세계화시대에 세계종교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 종교적 메시지를 세계로 전파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맥브라이드 교수는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한양원)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민족종교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 민족종교의 지도자들은 세계인을 품에 안기 위해 종교 메시지를 더욱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거나 새로운 강조점을 둬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맥브라이드 교수가 새로운 강조점을 둬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 민족종교의 메시지들은 개벽사상, 신선사상, 수양(修養)과 수심(修心), 조화와 포용, 홍익인간, 기(氣)수련 등이다.
그는 특히 "민족종교 경전을 세계언어로 번역하고, 해외 거주하는 한국인과 애국지사를 아우르는 민족종교 단체를 만들고, 해외선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실천적 방안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민족종교의 가치를 한국의 보편적인 가치로 만들고 다시 세계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종교인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그 가치들은 세계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윤이흠 서울대 명예교수도 "민족종교는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공헌해 왔다"며 "이제는 우리 민족이 세계화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이서행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민족종교 개벽사상의 세계사적 의의'라는 논문을 통해 민족종교의 핵심개념인 '개벽사상'의 의의를 설명했고, 고바야시 마사야 일본 지바대 교수는 '지구적 영성과 일본의 신토(神道)'라는 논문을 통해 일본의 민족신앙인 '신토'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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