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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 神敎文化

상제(上帝)문화의 회복을 주장한 다산 정약용

by 바로요거 2007. 9. 11.

 

상제(上帝)문화의 회복을 주장한 다산 정약용

 

  (다산초당)      (정약용선생 동상)

 

 

  다산 정약용은 주자학뿐만 아니라 양명학, 노장사상, 불교 및 서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들을 섭렵하여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그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상을 전개하였다.

 

다산은 주자학의 공소성(空疏性)에서 벗어나 실천 지향적인 학문체계를 세우고 새로운 세계의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 중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하는 대목은 바로 다산이 "상제문화(上帝文化)" 의 회복을 강력하게 주장했다는 점이다.

 

다산은 성리학의 관념적인 천(天) 개념을 비판하며 인격적인 존재로서 상제님을 얘기하였다. 다산 철학의 출발점이며, 근간이 되는 것은 바로 우주 만물의 근거로서 비인격적인 이(理)외 기(氣) 대신에 인격적인 천(天), 즉 하느님(상제님)을 세우는 일이었다. 그의 이러한 상제관은 저서 곳곳에 드러나는데, 몇 가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상제님이란 누구신가? 이는 천지신인(天地神人)의 밖에서 그것들을 조화하고 재제안양(宰制安養)하시는 분이다. 상제를 하늘이라 이르는 것은 마치 국왕을 "나라" 라 하는 것과 같다. 저 푸르고 푸른 형체를 갖춘 하늘을 가리켜 상제라 하는 것은 아니다. (『춘추고징(春秋考徵), 上帝者何 是於天地神人外 造化天地神人萬物之類 而宰制安養之者也)

 

"일음일양 하는 위에 분명히 이를 주재하는 상제님이 계시다" (『역학서언易學緖言)』, 一陰一陽之上 明有造化之本)

 

성리학에서는 이(理)를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존재론적 천(天)으로 한정시키고, 그러한 천리(天理)가 인성(人性)에 내재하는 것으로 보아 수양론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천(天)을 공경하며 천(天)을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음이 사라짐으로써 인간의 현실에서 "착한 사람에게 복을 주고 나쁜 사람에게 벌을 내리는" 주재자로서의 상제(上帝)를 상실하게 되었다. 이로 힌해 성리학은 점점 공리공담(空理空談)에 빠지게 되었고, 이 고착된 이념의 둑을 무너
뜨리기 위해 다산은 간절히 상제님을 외쳤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산은 "지천(知天, 상제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상제님이 내려주신 천명을 깨닫는 것)", "사천(事天, 상제님을 두려워하고 공경하며 섬기는 것)", 그리고 "격천(格天, 올바른 예법과 정성으로 상제님께 제사 드리는 것)"의 방법으로 상제님을 섬길 것을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