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사투르누스와 레이포즈 (2)-노스트라다무스 예언 해독

황금의 사투르누스와 레이포즈 (2) 　‘황금의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하리라’에 담긴 우주변화원리 　우주생명은 분열(양)과 통일(음) 운동을 영원히 지속한다. 분열은‘목→화’의 과정이며 통일은‘금→수’의 과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분열운동을 마치고 통일과정으로 전환할 때‘화극금(火克金)’의 원리가 작용하여 우주에는 큰 변국[개벽]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바로 이때 개입하여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의 원리로 화(火)에서 금(金)으로 넘어가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토(土)다. 노스트라다무스가 말한 사투르누스는 바로 이 토(土)를 말하는 것이다. 이 토는 신도의 위격으로 볼 때 천지를 주재하는 하느님, 곧 상제님을 가리킨다. 　 　‘황금의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하리라’는 말은 바로 토생금(土生金)하는 우주원리, 가을개벽을 극복하는 원리를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빌어서 표현한 말이다. 이처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의 상징체계는 동양의 우주원리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동서양의 지혜가 자연섭리를 통해 하나로 만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레이포즈’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번에 인류가 맞이하는 변국은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길렀던 생명을 추수하여, 열매가 되느냐 낙엽이 되느냐하는, 생(生)과 사(死)의 두 갈래로 귀결짓는 가을개벽이다. 한마디로 사느냐 죽느냐의 우주게임이다. 그런데 노스트라다무스는 죽는 기준으로 레이포즈에 반대하는 자를 말하고 있다. 과연 레이포즈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나온 말인가? 　 　그리스 신화에서는 서풍의 신이 제퓌로스(Zephyros)로 나타나는데, 그가 관장하는 바람이 서풍(西風), 곧 제퓌르(zephyr)이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이러한 제퓌르(제퓌로스)를 철자바꿈(anagram)과 동음반복(pun)을 이용하여‘레이포즈’라고 함으로써, 가을에 모든 생명을 절멸시키는 숙살지기를 이러한 신화적 비의(秘意)로써 감춰놓은 것이다(발음상으로도 제퓌로스와 레이포즈는 모음이 서로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레이포즈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 라”는 구절은,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할 때 내리치게 되는 천지 가을철의 숙살(肅殺)기운이 선악을 초월하여 지상의 모든 생명을 완전히 절멸시킨다는 우주 가을개벽의 섭리를 의미한다. 레이포즈는 바로 이러한 가을천지의 숙살기운을 가리키지만, 보다 확대해서 본다면 그 기운을 몰고오는 서신(西神), 곧 금신(金 　神)을 상징하기도 한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위 예언시의 둘째 구절과 셋째구절에서, 머지 않은 장래에 벌어질 엄청난 대변국을 일으키는 자연섭리와 개벽의 주재자의 존재를 신화의 형식을 빌어서 이야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