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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발발하면 대량살상의 생화학전 될 것-북한보유 생화학 무기 세계3위

by 바로요거 2006. 11. 15.
북한 보유 생화학무기 2500~5000톤 세계3위 규모
전 북한군 상좌 최주활, “한반도전쟁 발발하면 대량 살상의 생화학전 될 것”

2004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휴전선 인근에 1만 3500문의 야포와 170mm 자주포(위), 240mm 4600여 문의 다연발 로켓포(아래)와 240mm 방사포 등 사거리가 각각 54~60km로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전역을 사정권 내에 두는 생화학탄투발 가능한 무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뉴스한국

북한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생화학무기 보유국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보유한 생화학무기의 규모를 추정하는 근거로는 지난 2001년 4월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발표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보고서’가 있다. 앞서 같은 해 1월 미 의회에 상정된 미국 국방부의 연례보고서에도 북한의 생화학 전력에 관해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생물무기의 경우 북한은 생물무기금지협약에 가입했지만, 1960년대 이후 생물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평양에는 초보적인 생물공학 연구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탄저균, 콜레라, 장티푸스, 페스트 같은 치명적인 생물무기 매개체와 독성물질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은 생물무기 매개체를 무기화하고 실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군수품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화학무기의 경우 북한은 생물무기 제조 노력과 더불어 오랜 기간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북한의 화학무기 능력은 비록 노후하지만 신경, 수포, 질식, 혈액작용제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정도다. 우리는 북한이 화학무기를 상당량 비축해 놓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무기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터진다면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의 생화학무기 생산기지

북한의 생화학무기 생산시설과 연구소는 김정일이 현장 순시할 때 빠뜨리지 않고 둘러보는 코스 중 하나이다. 안주, 오지리, 청진, 함흥, 흥남, 만포, 신흥, 신의주, 순천 등지에 8개소가 있다. 연구시설로 추정되는 지역은 평안북도 강계 지역을 비롯해 4개소를 갖추고 있다.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곳은 신음리, 황촌, 삼산동, 사리원를 포함해 모두 6개소이다.

북한이 생화학무기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60년대 초. 구소련의 생산기술 지원에 힘입어 1970년대 들어서는 독자적으로 생화학무기를 생산하기 위해 조직과 체계를 정비하기에 이른다. 김일성 지시에 따라 1992년 2월 전 주민에게 방독면을 보급하고 군인은 물론, 준군사부대 요원과 민간인까지 화생방 훈련을 확대했다.

귀순한 군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북한군은 1년에 2차례 이상 실전 같은 대규모 생화학전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12월경에는 평균고도가 1000~ 1200m인 양덕군 일대 고지대에서 통합훈련을 실시하는데 이때는 각 군단의 화학대대까지 참가한다. 훈련은 실전과 동일하게 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핵, 화학 정찰차, 계산분석차, 제독차, 등의 차량과 작전장비들을 총동원한 가운데 진행된다.

북한의 인민무력성 산하 핵․화학방위국은 작전, 훈련, 기술, 기재, 정찰, 갱도관리부, 화생방연구소 그리고 정확한 임무가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 32부대 등 8개부로 조직돼 있다.

이와 별도로 현역 2개, 예비역 6개 대대로 구성된 8개 대대 규모의 생화학 최정예 직할 전투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예비역대대는 생화학 제품 생산과 직접 관련 있는 공장들을 대대단위로 나눈 것으로 공장의 민간인 기술자와 노동자들을 군인에 준하는 형태로 편성돼 있다.

대략 남흥화학 16대대, 순천비닐 14대대, 함흥비닐 연합기업소 3대대, 사리원 카리 비료공장 36대대 등이 여기 속한다. 원산에 있는 15대대와 27대대에 대해서는 정확한 위치와 생산품목들이 명확하지 않다. 생화학무기 연구개발 핵심기관은 ‘화생방연구소’로 평양시 서성 구역에 별도의 본부를 두고 있다. 이 외에도 밝혀지지 않은 생화학 관련 부대와 기관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한국

북한이 보유한 생화학무기 투발수단

북한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화학무기를 다양한 형태로 무기화할 수 있는 생산 능력과 탑재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생화학무기는 야포와 미사일, 항공기 살포, 다양한 재래식 무기의 탄두에 실어 투발할 수 있다.

2004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휴전선 인근에 1만 3500문의 야포와 170mm 자주포 240mm 4600여 문의 다연발 로켓포와 240mm 방사포 등 사거리가 각각 54~60km로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전역을 사정권 내에 두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1990년대 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사정거리 300km대의 스커드-B 미사일부터 4300km 이상에 달하는 대포동2호까지 대량의 생화학제를 탑재, 투발 수단까지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해상과 공중에서는 화력지원정, 전투기, 폭격기, 수송기 등을 이용해 전후방 동시 공격이 가능하다.

유엔은 생화학무기를 대량살상무기(WMD)로 규정하고 있다. 그 살상의 위력을 잘 알기에 남북한 모두 주요 훈련 중에 생화학제에 오염된 환경에서 작전을 펴는 훈련을 빼놓지 않고 있다. 한반도 전쟁이 핵공격과 더불어 화학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방독면을 착용한 화학방호훈련은 필수 항목이 되었다.



천연두균에 노출된 어린 아이들. 눈이 썩어들어가고 온 몸에 붉은 반점과 포진이 생겨 불구자가 되거나 사망한다.  ⓒ뉴스한국

생화학무기의 살상력

생화학무기의 살상력을 대략 살펴보면, 화학무기는 60㎢당 15톤을 살포해야 살상효과가 있다(유엔 조사 자료 기준). 대략 1천만 명의 서울시민을 살상하기 위해 북한이 화학무기를 살포한다면 606㎢의 서울시 전역에 약 150톤의 화학탄을 살포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양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폭격기인 IL-28 약 50대분에 해당한다. 스커드-B 미사일로는 약 267기, 15mm 포탄으로는 무려 3만 3300발에 탑재될 분량이다.

유엔 조사 자료를 보면 생물학무기는 10만㎢ 지역이 중독되려면 10톤의 분량이 소요된다. 10만㎢ 넓이는 서울시 면적 606㎢의 165배 넓이. 이를 다시 분량으로 환산하면 60kg 내외의 생물무기만으로 전 지역을 중독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북한이 보유한 최대 5천 톤의 생화학무기는 서울시만 한 도시 71개에 살상 피해를 줄 수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남침을 감행할 경우 개전 3일 내로 약 700톤의 생화학무기를 투발, 남한의 주요 거점도시를 제압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남한의 주요 거점 지역을 제압하는 데 7백 톤의 화학무기가 소용된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과 수도권에 투발될 70톤의 군 당국 자료를 연계시켜보면 생화학무기 1000 톤이면 남한인구 4000만 명을 살상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서울 같은 대규모 광역도시 8개 지역에 각 70톤이면 모두 560톤, 6개 소규모 도시에 30톤의 생화학무기가 투발되면 180톤이 소요된다. 생화학무기의 효과는 인구밀집지역일수록 효과적이다. 주요 표적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아파트 밀집지역, 도시 한복판이며 공격대상은 민간인이다.

1996년에 귀순한 전 북한군상좌 최주활은 귀순 이듬해 미 의회에서 북한의 생화학무기 보유 실태에 관해 증언한 적이 있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대량의 생화학전이 될 것이 자명하고, 그 인명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주한미군과 주한미군 가족들은 생물, 화학전을 대비해 정기적으로 천연두 항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방독면을 비롯해 구급용 의료세트를 기본적으로 제공받고 있는 말할 것도 없다. 주한미군 가족들은 주기적으로 일본이나 괌 미군기지로 소개되는 훈련도 받고 있다. 그러나 남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항체 백신은커녕 방독면 구입조차도 생각지 않고 있다.

더욱이 5월 8일 소방방재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절반에게 방독면 보급을 목표로 지급한 국민방독면 41만 3617개의 화재용 정화통이 모두 불량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2년 9월 이전에 생산된 국민방독면은 모두 유독가스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불량품으로 판정난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국민 대다수는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가공할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에 대한 실체가 드러난 지 4년 전이 지났지만 그 보유량은 감소하지 않고 증강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위협에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은 남한 사람들의 안보불감증도 포함된다.

고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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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생·화학무기시설 49곳, 위협될 수 "
김태환 의원, "조속한 대비책 마련해야"

[2006-10-17 18:49:22]

 

현재 북한이 2,500∼5,000t 가량의 각종 화학무기를 지니고 있으며 관련시설이 28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초선)은 17일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통해 "북한은 현재 사린가스 시안화수소가스 머스타드 포스겐 등 치명적인 화학무기 2천500∼5천 톤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은 세계 3위의 화학무기 보유국"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더해 "이같은 화학무기를 최근 개발된 미사일에 탑재할 경우 가공할 위협이 될 수 있고 더 큰 위험은 북한이 화학무기완전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화학무기금지협정´(CWC)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중용도 목적의 생산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일반 화학공장도 여차하면 화학무기 생산공장으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와 관련 2004년 9월 신경가스의 원료로 사용가능한 시안화나트륨 100여톤이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간 예를 들며 "핵무기에 이어 생화학무기들이 새로운 한반도의 위협요소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북한은 1960년대 김일성의 명령에 따라 일찍이 탄저 콜레라 역병 천연두 황열병 등 10-13개의 병원균개발을 시도했다"고 밝히고 "´독성가스 및 박테리아´는 전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기인 만큼 북한은 생물무기 개발도 상당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밝힌 화학무기 시설 28곳은 군사기지 4곳, 화학무기 생산 및 저장기지 11곳, 기타 연구개발기지 13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에 생물무기 관련시설(무기기지 5곳, 생물공학 및 이중용도 기반시설기지 16곳)21곳을 합하면 총 생·화학무기 관련시설은 49곳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