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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병균’ 인터넷 떠돈다…천연두-독감 

by 바로요거 2006. 11. 5.


"‘치명적 병균’ 인터넷 떠돈다…천연두-독감 합성법 유통"
[동아일보]

인터넷을 통해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테러세력이 이런 사실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터넷을 통해 천연두 DNA 염기 배열(sequence) 정보를 구했다고 14일 보도했다.

특히 천연두뿐 아니라 소아마비 바이러스인 폴리오바이러스, 1918년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바이러스와 같은 치명적인 병원균의 염기 서열도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는 것.

이 신문은 “바이러스를 합성하려면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지만 실험실과 박사급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금력 있는 테러리스트의 경우 이런 기본 물질로 바이러스를 합성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30년 전 세계에서 박멸된 천연두는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력이 없어 10명의 감염자만 있어도 180일 안에 220만 명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천연두 등 일부 전염병 바이러스가 사실상 박멸됐는데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는 얘기다.

실제 미국의 한 연구팀은 2002년 간단한 유전자 조합을 통해 폴리오바이러스를 만들어 냈으며 지난해 또 다른 연구팀은 스페인독감바이러스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이러한 바이러스를 합성하는 데 필요한 물질의 인터넷 유통을 규제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DNA 물질을 제공하는 영국의 주요 4개 업체는 DNA 물질을 누가 주문했는지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의 39개 업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필 윌리스 영국 의회 과학기술위원장은 “바이러스 물질의 인터넷 유통에 큰 허점이 있어 이를 규제하는 법률 또는 규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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