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차 한잔 쉼터/좋은글*명언*사상철학

나는 추억속으로 간다

by 바로요거 2005. 9. 21.
"시향"의 느낌 하나 (나는 추억 속으로 간다 / 박소향)

    비그친 초가을의 하늘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시향님들... 
    오늘도 투명한 하늘처럼 상큼한 하루가 되시기를요...
    
          나는 추억 속으로 간다 詩..박소향 길을 걷는다 돌부리가 몇 번 발끝에 채이고 횡하게 뚫린 바람이 무심히 버려진 가슴 한 쪽에 깊이 남은 생채기를 두드린다 숲이 가까워진다 구름이 가까워진다 수풀속 가시나무가 급한 심장의 박동을 한없이 찌르며 싸늘하게 열려 있는 숲길로 나를 내몰고 있다 끝없이 갈증을 풀어놓는 저 물소리 끝없이 상처를 두드리는 저 길노을 끝없이 추억을 흘려놓는 저 찬바람 사랑은 어디서든 눈부시고 환하구나 돌아서면 구름처럼 흐르고 말 것인데 돌아보면 바람처럼 지나치고 말 것인데 돌아가면 떠나왔던 자리로 오고 말 것인데 미움도 삭이고 그리움도 삭이고 하얗게 흩날리는 엉겅퀴 홀씨 목 울까지 출렁이는 달빛에 섞여 당신이 준 영원한 추억속으로 나는 간다
    박소향시인 머무는 곳



      '차 한잔 쉼터 > 좋은글*명언*사상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여 사랑이여  (0) 2005.09.21
      내사람에게 쓴는 시  (0) 2005.09.21
      그리움이라 하는것  (0) 2005.09.21
      가을단상  (0) 2005.09.21
      사라지기 전  (0)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