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없이 스스로 주변 환경 측정하는 '센서' 나온다

배터리 없이 스스로 주변 환경 측정하는 '센서' 나온다

기사입력 2017-04-14 11:59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원 공급 없이 스스로 주변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해 정보를 제공하는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14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 NRF)은 최재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와 최원준 고려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배터리 없이 지속적으로 환경요소의 변화 양상을 실시간 관측, 분석, 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센서 플랫폼은 외부 전원(배터리 등)의 사용 없이 자체적으로 생성한 에너지만을 이용한다. 전기에너지의 발생 양상을 실시간으로 분석, 이를 통해 물의 움직임 정보(물결이 표면과 접촉하는 면적, 물결의 속도 등)를 산출해 외부에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에너지 발생 방식은 고체 표면과 물의 접촉으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기는 '마찰대전 나노발전기'에 기반한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를 상용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CMOS)에 기반한 집적회로로 제작, 저비용의 제품으로도 에너지를 저장, 데이터를 분석처리 할 수 있는 성과도 거뒀다.

공동연구팀은 "이 연구는 배터리 없이 스스로 생성한 에너지를 이용해 물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차세대 센서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며, "해류의 흐름, 하천 혹은 상·하수도에서의 유량 및 유속, 빗물의 흐름, 시간당 강수량, 액체의 유출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환경 센서, 산업 현장에서의 무전원 유체 모니터링 시스템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에너지·재료 분야의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Nano Energy)'의 3월 29일자에 게재됐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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