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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우주법칙*생존법/우주개벽 메시지

진정한 새 희망의 이야기, 개벽소식-대구편

by 바로요거 2017. 4. 6.

진정한 새 희망의 이야기, 개벽 소식(1)

道紀 145년 11월 22일(일), 개벽문화콘서트, 대구 EXCO 오디토
[말씀요약] 결론은 역사 대전쟁이요 인류사의 문화 주권 전쟁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마지막 인류사의 역사 전쟁의 향방과 한반도 분단의 역사 해체와 전망 등을 알 수 있는 실질적인 인류의 새 문명 이야기가 바로 개벽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왜 개벽인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시천주 시대가 왔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이 우주의 가을 문화, 참동학 증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왜 개벽이 이 세상 담론의 주제인가? 개벽은 동양 우주론의 상징어이고 희망의 언어이며 만물 생명의 근원인 천지의 질서가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 개벽 소식이 실제적, 구체적으로 정리되어서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새 세상 이야기로 완전하게 정리된 것이 바로 참동학 증산도입니다. 개벽이란 구체적으로 선천과 후천의 변화,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입니다. 천지의 질서가 바뀌고 천지의 계절이 바뀌는 것이며, 새 희망, 새 질서의 후천 가을 우주가 열린다는 것이 바로 개벽 소식입니다. 결론은 지금이 여름철 상극相克의 우주에서 새로운 상생相生의 가을 계절로 넘어서는 우주의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벽의 세 가지 주제를 잠깐 살펴볼까요? 첫째는 문명개벽文明開闢입니다. 지구촌의 성숙한 석학들이 현대문명의 병폐와 난제들, 그리고 붕괴의 위기 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류는 이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주관의 문제입니다. 우주 질서, 자연의 질서가 바뀌는 것을 제대로 깨달아야, 우주 질서의 전환을 알아야 새로운 문명의 판을 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학에서 선언된 ‘다시 개벽’입니다.

두 번째로 자연개벽自然開闢에 대한 것입니다. 인간의 탄생과 문명의 발전과정은 천지의 질서에 근본을 두고 있어요. 따라서 자연개벽이 바로 문명개벽의 근본입니다. 미국 인디언 호피족과 에드가 케이시, 마누엘 벨리코프스키 등은 놀랍고 충격적인 자연질서의 대격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본질적인 인간의 문제, 현대문명의 미래, 역사의 여러 가지 과제들, 이런 것은 오직 개벽을 통해서 정리해 볼 수가 있습니다.

셋째로 문명개벽과 자연개벽을 성취하는 주인은 바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천지의 이상을 성취하는 아들과 딸로서 개벽의 모든 꿈과 희망을 이루는 주인공임을 우리는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문명과 우리가 살고 있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의 질서가 어떤 이법에 의해서 전환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알아야 합니다. 언제나 자연과 인간과 문명이 삼위일체가 되어서 새 질서를 맞이한다는 올바른 개벽관, 3대 개벽을 늘 조화롭게 일체의 경계에서 보는 개벽관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동서 세계 4대 종교 성자들이 각기 결론 한마디씩을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선천, 동서 성자들의 가르침의 최종 결론을 선언한 분이 바로 이 대구 땅에서 순도殉道하신 동학의 최수운崔水雲 대신사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한국인이 전해 주는 새 문명 이야기, 개벽


결론은 역사 전쟁歷史戰爭입니다. 역사 대전쟁입니다. 인류사의 문화 주권 전쟁입니다.

동서 강대국이 일거에 동북아에 몰려들던 19세기 후반 근대 역사의 진정한 중심 주제, 그것은 개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근대사의 첫 출발점에서 선언된 동학의 ‘다시 개벽’이 오늘 이 순간까지 한국 문화와 인류사에 제대로 선언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개벽의 위대한 선언이 변색, 왜곡, 축소되었습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또 지금 진행 중인 마지막 인류사의 역사 전쟁의 향방은 무엇인가, 또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동북아 역사의 중심 한반도의 분단의 비극 역사가 어떻게 해체되고 희망의 새 역사를 맞이하게 할 것인가? 그것을 알 수 있는 실질적 이야기가 바로 개벽입니다.

또한 한국의 문화 역사, 종교와 영성문화로 새 희망의 역사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살펴보는 신명나는 우리들의 새 세상 이야기, 한국인들이 전해 주는 인류의 새 문명 이야기, 바로 이것이 개벽 이야기인 것입니다.

역사가이며 사제司祭인 토마스 베리(Thomas Berry, 1914~2009)가 재미있는 담론을 전해 줬는데요, 잠깐 그의 한 소식을 들어볼까요?

영상에서 보듯이 토마스 베리는 “옛 이야기old story는 이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우리가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설명해 주지만, 이제는 효력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멋진 새 이야기new story를 찾지 못했다.”라고 합니다. 토마스 베리가 찾지 못한, 진정한 새 희망의 한 소식을 전해 주는 ‘새 이야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함께 나눠보려 하는 개벽 소식입니다.

<환단고기 북콘서트>가 잃어버린 한민족과 인류 창세 역사, 그 문화 정신을 복원하는 과업이라면, 근대사의 첫째 근본 주제, 개벽의 한 소식을 복원하는 것은 <개벽문화 콘서트>입니다. 지난 환국, 배달, 조선 이래 9천 년 역사의 최종 결론 한 소식, 잃어버린 역사의 두 눈, 상고사와 근대사의 밝은 두 역사의 눈을 회복하면서 앞으로 닥쳐오는 진정한 인류 새 역사, 새 문명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보라는 것입니다.

이곳 대구는 인류 근대사의 중심 주제인 개벽을 선언한 최수운(崔水雲, 1824~1864) 대신사大神師가 순도하신 성지입니다. 수운 대신사는 일찍이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라고 노래했습니다. 당대 인류 문명의 실제적인 중대한 전기점은 동서의 열두 제국, 강대한 나라들이 앞으로 괴질 운수에 의해서 새 질서를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문명 질서가 총체적으로 근원적으로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동학에서 선언한 ‘다시 개벽’은 무엇인가? 개벽을 앞으로 처음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인류사에 주기적으로 여러 차례 있었던 개벽을 또 다시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벽의 주제는 병란病亂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병란이, 대표적으로 열두 나라를 들었지만 온 지구촌을 엄습하는 이런 변혁의 주제가 개벽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개벽의 도를 선언하신 그분, 최수운 대신사가 인류에게 선언한 진리의 근본정신은 무엇인가? 그것을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제대로 깨칠 수 있다면 우리 생애에 중대한 진리 인식의 새로운 전기점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그것은 ‘다시 개벽’과, ‘시천주侍天主’ 즉 천주님의 세상이 닥쳐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인류사의 대세를 볼 때 환국, 배달, 조선 이후 창세 상고시절의 문명의 주제, 그것은 무엇이냐? 두 글자로 ‘태일太一’입니다. 크게 하나 됨, 즉 오늘 우리가 갈구하는 ‘대통일’이라는 문명 주제를 황금시절의 시원 역사에서 찾아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근대사의 개벽의 주제도 알고 보면 동일한 태일입니다. 크게 하나 됨, 대통일, 태일입니다.

이 태일이라는 창세문명의 주제를 상징하는, 역사의 아주 멋진 유물이 있습니다. 삼성 리움박물관에 있는 3천 년 전 단군조선의 팔주령八珠鈴, 여덟 개 방울이 달려 있는 기구를 보면 중앙에 십자가가 있어요. 유대족의 원십자原十字, 본래의 십자, 이걸 우주 십자라 하는데 우주의 정正 동서남북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개벽은 사정방四正方으로 반듯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 문화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관하는 일관된 주제입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개벽이라는 것은, 앞으로 이 원십자 문화, 십수문화十數文化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다소 어려운 말로 십무극十無極이라 하는데, 동학에서 무극 운수, 무극대도가 나온다고 선언을 했잖아요. 그래서 오늘 이 태일문명太一文明, 인간이 천지부모와 하나 되는, 한마음이 되는, 한 생명이 되는 진정한 개벽문화의 중심 주제를 밝혀 보려 합니다.

자연의 대재앙과 문명의 변혁에 항상 깨어 있어야


우리가 살고 있는 어머니 지구가 지금 이런 십수十數 세상으로 새로워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놀랍고 무궁한 새로운 생명의 세계, 크게 하나 되는 태일문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올해 서력으로 2015년 을미년에 일어난 가장 중대한 지구의 변화는 지구 온도가 1도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알프스 산의 경우 그 주변에 5천만 명이 식수 부족을 겪고 있어요. 그리고 이 지구촌에 있는 생명의 종種 10%가 멸종돼서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몇 달 전 석가모니 부처가 탄생한 나라에서 일어난 지진을 잘 알고 있어요. 크고 작은 헤아릴 수 없는 지진이 여기저기서 시도 때도 모르게 한순간에 모든 걸 무너뜨리는데, 지진이 난 네팔을 보면 다라하라 탑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지금 사진에 나오는데요, 네팔 국민정신의 상징인 저 탑이 허무하게 작은 나뭇가지 꺾어지듯 한순간에 주저앉아 버렸어요. 일본 동경 동쪽 근교에 쓰나미가 터졌을 때는, 지구의 중심축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이 자연의 ‘부분 개벽’의 경우를 보면 실제상황은 대개벽과 같은데, 그것에는 선과 악이 없고 시비가 없어요. 이 선악시비善惡是非가 없는, 자연의 중도의 생명의식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개벽의 몸짓, 그것은 인간에게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사존망生死存亡 문제를 결정짓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동북아 경제 특히 중국 경제에 낀 거품에 대해서 큰 걱정을 하고 있어요. 황하가 솟구쳐 흐르는 오르도스 지역 같은 데를 보면 백만 인구가 3만으로 줄어서 건물이 텅텅 비고 있어요. 중국의 부동산 거품에 대해서는 현지를 돌아본 세계 전문가들이 놀랍고 충격적이라는 말을 수년 전부터 해 왔습니다.

저항이 불가능한,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자연의 대재앙과, 문명 속에서 일어나는 예측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변혁의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는 이런 부분적인 변혁이 내 삶을 덮칠 수 있다는, 생존 현장을 급습할 수 있다는 깨어 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임해야 됩니다. 이것이 동서의 모든 성자, 그리고 진정으로 깨어 있는 인류의 스승들이 전한 각성의 문제입니다.


 

왜 개벽이 이 세상의 담론인가?


우리가 천지대세天地大勢에서 볼 때 자연의 이런 크고 작은 몸짓이 의미하는 변화의 근본정신은 무엇일까요? 오늘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세 가지로 구성해 봤어요. 첫째 왜 개벽인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시천주 시대가 왔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이 우주의 가을 문화, 참동학 증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개벽인가, 왜 개벽이 이 세상 담론의 주제인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한 생애를 살아가노라면 뜻하지 않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련이 닥쳐옵니다. 고통과 숱한 삶의 고난, 삶과 죽음의 문제, 천지 안에서 벌어지는 헤아릴 수 없는 현상 문제, 모순과 갈등의 문제, 또 죄악의 문제가 있어요. 그리고 본래 인류는 한 뿌리에서 나온 한 형제인데,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영혼들이 어떻게 다 함께 하나가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각 종교에서 부르짖는 수천 년 동안 믿어온 그 믿음의 체계, 신앙의 금과옥조金科玉條, 위대한 가르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 됨의 길이 그렇게 단순한 것인가? 그 결론, 그 중심 주제가 무엇인가? 우리 인생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의 삶의 목적, 역사의 궁극 목적은 무엇인가?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동서양의 우주관의 차이점을 현실적으로 한번 크게 대비하면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요.

서양은 창조관創造觀입니다. 신이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빚어냈다는 겁니다. 반면 동양은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개벽관開闢觀입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신은 유일 초월신입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서양의 유일 창조신에 대응하는 주재신主宰神이 있다는 겁니다. 동양에서는 신과 이법이 동시에 강조됩니다. 여기서는 그 모셔온 신이, 유교나 도교나 일반 자연신앙도 그러하지만 다신多神입니다. 천지신명을 다 인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는 조상 경배敬拜가 중요합니다.

서양 기독교 문명의 근원인 이라크 남부 수메르 문명의 신관을 보면 다신관多神觀입니다. 인류 동서고금의 문화의 참모습, 진실은 다신관이고 모든 신을 다 받들었어요. 유대 민족이 그 민족의 구심점을 위해서 유일신관唯一神觀으로 나중에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양에서 신은 완전자이고, 인간은 불완전한 타락해 있는 죄인입니다. 이 완전자와 불완전자가 원래는 하나이지만, 타락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은 죄인입니다. 그리고 조상을 섬기는 것 자체를 우상숭배라고 일갈一喝을 합니다.

동서 문화에 이런 큰 차이점이 있어요. 이 동서의 신의 역할 문제, 여기에서 비롯되는 신관과 인간관과 자연관 이것을 총체적으로 우주관으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동양문화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우주론의 상징 언어는 개벽입니다. 개벽은 동양 우주론의 상징어, 동양의 우주관 언어입니다. 개벽은 본래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로 ‘열어 제친다’는 뜻입니다. 새 세상을 열어 제치는 아주 신명나는 일이에요. 우리가 살아온 이 자연의 질서와는 다른 새로운 자연 세계가 열린다는 겁니다. 개벽은 희망의 언어이고 새 역사를 선언하는 언어인데, 본래 그 말뜻은 천개지벽天開地闢, 벽천개지闢天開地 또는 한마디로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고 합니다. 바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 개벽이다 이거예요.

개벽은 하늘땅, 만물 생명의 근원인 천지의 질서가 전환하는 것입니다. 우주 질서의 전환이 개벽이기 때문에, 하늘땅이 무엇인지 알 때 개벽을 알 수 있습니다. 새 세상이 오는 한 소식을 제대로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최수운 대신사가 ‘다시 개벽 아닐런가’ 하고 선언한 ‘다시 개벽’이 바로 앞으로 오는 개벽의 소식인 것입니다.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사건은 우주 개벽의 관점에서 봐야 됩니다. 이 개벽 소식이 실제적으로 구체적으로 정리되어서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새 세상 이야기로 완전하게 정리된 것이 바로 참동학 증산도입니다.

개벽 소식이란 가을 우주가 열린다는 것


그러면 증산도에서 말하는 ‘개벽 이야기’는 무엇인가? 개벽이란 무엇인가, 개벽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무엇이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열린다는 것인가? 여기서 이 개벽에 대한 감각을 갖기 위해서, 진리 감각을 온몸으로 좀 부딪쳐 보기 위해서 우선 기본 되는 틀만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주역周易이나 동학東學에서의 새 세상 이야기 주제가 개벽입니다. 개벽이란 구체적으로 선천과 후천의 변화,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입니다. 그런데 이런 언어를 구체적으로 쓴 것은 주역에도 없고 동학에도 없어요. 다만 동학의 경전에 개벽이란 말이 전체적으로 한 다섯 번 나옵니다.

이 선후천 개벽은 정역正易에도 없고 오직 증산도에서 처음 쓴 것입니다. 인류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체적으로 진리 전개의 품격으로 선언한 것이 증산도의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하루에 낮과 밤이 있듯이, 지구에 봄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인류가 처음 탄생하고 살아오면서 문화를 구축한 지난날의 전체 과정, 그리고 앞으로 인류가 새롭게 맞이하는 세상, 바로 이것이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우주에도 봄여름과 가을, 겨울이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너무도 쉽고 간결하면서도 우리의 삶과 죽음, 인간 역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관하는 가장 근본이 되는 본질적인 진리 이야기입니다.

최수운 대신사에게 도통을 직접 내려주신 하느님께서, 이 천지가 새로워지는 것을 개벽이라 하셨어요. 하늘과 땅이 새로워지니까 그 안에 있는 만물의 생명계도 동시에 바뀌어서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연구소 원어민들이 천지개벽을, 천지가 새로워지고 천지가 새로 태어나는 것, 우주의 재탄생이라 해서 ‘더 리뉴얼 오브 헤븐 엔 얼스The renewal of Heaven and Earth’, 또는 ‘더 리버스 오브 헤븐 엔 얼스The rebirth of Heaven and Earth’라는 말을 썼어요. 이것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요? 천지의 질서가 바뀌고 천지의 계절이 바뀌는 것입니다.

선후천 우주 일 년에서 이 선후천관先後天觀을 알아야 진리의 전체 윤곽이, 우주 진리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개벽을 모르고서는 동서의 위대한 성자들, 사상가들의 말의 정수나 주역周易의 깊이를 제대로 온몸으로 느낄 수가 없어요. 언제나 진리의 근본, 중심, 진리의 결론은 개벽입니다.

우주의 일 년 사계절에서, 우주의 봄여름을 ‘먼저 하늘’, 문자 그대로 선천先天이라 합니다. 봄에는 낳고 여름은 기르는데, 이 봄여름의 생장과정을 마무리 지어서 진정으로 새로운 세상, 생명의 성숙, 하나 됨, 태일문명이 이루어지는 것은 바로 가을입니다. 이 가을과 겨울이 후천後天입니다. ‘먼저 하늘’과 ‘다음 하늘’, 선천과 후천이 있어요. 우주의 봄철이 열려서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는 변화가 선천개벽先天開闢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체험할 수 없는 변화예요. 경험 이전의 사태입니다.

이제 전 지구촌 인류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우주 질서가 열리는, 진정으로 인간으로서 살아볼 만한 새 희망의 새 생명 세계가 펼쳐지는 것, 이것이 바로 우주의 가을철 변화입니다. 그것을 한마디로 후천개벽後天開闢이 온다, 우주의 가을철을 맞이하는 가을 개벽이 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가을 우주가 열린다는 것이 바로 개벽 소식입니다.
후천은 가을 개벽이다. (복창)

그러니까 이 두 하늘을 알아야 됩니다. 두 하늘의 이법과 그에 따른 삶의 노정을 제대로 이해할 때, 우리는 왜 인간으로 태어났고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이며 구도자로서 사는 모든 인간의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개벽의 대의大意, 개벽에 대한 기본적인 진리 감각에 대해서 눈을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주일년에서 하추교역기


그러면 그 우주 일 년은 얼마나 되는가요? 지구가 스스로 360도 자전을 하는 변화는 주야동정晝夜動靜으로 모든 생명 활동의 근본이 됩니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태양을 안고 봄여름과 가을 겨울로 돌면 12만9천6백 도입니다. 우주 일 년은 지구의 360년을 우주의 하루로 해서 360회 반복 지속하면 12만9천6백 년이 되는 것입니다.

이 우주 일 년은 현대 과학에서 말하는 빙하기氷河期 주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금 빙하기를 연구하는 서구 과학자들이 그걸 찾아냈어요. 빙하의 얼음의 띠를 파내어서 빙하기 시간대 띠를 보니까 12만5천 년이더라는 겁니다. 이것은 우주가 열렸다 닫혔다 하는 우주 일 년, 12만9천6백 년하고 거의 같은 것입니다.

우주 일 년에서 보면, 선천개벽으로 봄이 열려서 여름으로 가지만, 이 우주가 상극의 질서로 돌아가기 때문에 여기에 고통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영적 어둠이 있어요. 인간은 이 어둠을 깨기 위해서, 이 어둠을 벗어나기 위해서 종교를 믿거나 구도자로서 끊임없이 헤매는 구도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봄여름 우주는 상극相克의 질서로 둥글어 갑니다. 그리고 봄여름 선천 세상이 끝나면, 여름철에서 가을로 들어갈 때 우주 질서가 상극에서 상생相生으로 바뀝니다. 상극은 체험하기가 어렵고 상생은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세한 것은 3부에서 전하기로 하고, 지금은 바로 모든 것을 융합하고 종합하는 눈을 가지고 실천을 해야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때입니다. 바로 불의 계절 여름의 말에서 가을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 새로운 계절로 넘어서는 개벽기입니다. 결론은 지금이 우주의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라는 것입니다.

이 불의 계절 여름에는 모든 게 분열, 성장을 합니다. 말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 그러나 성장의 한계는 로마 클럽에서 이미 한 세대 전에 보고가 됐어요. 끝없이, 마치 목적도 없이 그냥 앞만 향해서 내달리는 탄환 열차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 아니다 이겁니다.

우주 가을이 바로 문턱에 있는데, 어떤 삶을 살아야 될 것인가? 내 것만 주장한다든지, 남을 억압한다든지, 갈등을 부추긴다든지, 남을 못살게 한다든지 하면, 이제 가을을 맞이하는 가을 개벽기, 후천개벽기後天開闢期에는 그 누구도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됩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야 됩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 우주의 중심 존재,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희망을 품고 있는 인간으로서, 다 같은 천지부모天地父母의 아들과 딸로서 어떤 종교를 믿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비록 생각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앞으로 닥쳐오는 이 가을 우주의 새 소식에 대해서 경건하게 경청을 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독단적으로 성급한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주의 이법이기 때문에, 대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따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동방 새 역사 시대를 연 개천開天


우리 한국의 경우에 이 개벽문화는 개천開天 사상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음력 10월 3일은 단군왕검이 조선朝鮮을 건국한 날이 아닙니다. 단군왕검 때보다 약 천6백 년 전에 배달倍達이 있었고, 또 그보다 3천3백 년 전에 중앙아시아 동방에 환국桓國이라는 나라가 있었어요. 『삼국유사』에서 말하는 ‘석유환국昔有桓國’, 옛적에 환국이 있었습니다. 이 환국에서 천부인天符印 세 개, 종통 상징을 가지고 오신 환웅천황이 백두산에 신시神市, 신의 도시를 열고 거기에 나라를 세운 것입니다. 그 도시국가 이름이 밝은 땅, 밝은 나라 ‘배달倍達’입니다. 이것이 개천입니다.

우리 역사의 국통國統은 환국, 배달, 조선, 북부여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네 국가의 뿌리가 송두리째 싹둑 잘려 버렸습니다. 환국, 배달을 아주 우습게 부정해 버리고, 단군조선을 신화다 해서 부정해 버렸어요. 이어서 탄생한 해모수의 북부여, 182년 역사가 또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어요. 환국과 배달과 조선과 북부여까지 약 7,150년 역사가 사라졌습니다. 석가 공자 예수, 이 위대한 성자들이 동방 또는 중동에 오시기 전에 7천 년 역사가 더 있었는데 인류 창세 원형 문화, 황금시절의 그 놀라운 문명사가 송두리째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환국과 배달과 조선을 연 세 분 건국자는, 안파견 환인과 커발환 환웅과 신인왕검입니다. 왕검이 아주 많이 있었는데 단군왕검은 신인왕검神人王儉이예요. 우주광명 문화, 천지광명, 환단桓檀의 도를 통한 분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동북아의 혼란한 역사 질서를 바로잡을 수가 있었어요.

이런 정신사를 모르기 때문에, 바로 창세문명의 개벽의 도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우리 상고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구석기, 신석기가 어떻게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될 수가 있는가’ 하고 부정하는 그런 교과서는 백 번, 천 번 써도 식민지 노예 역사, 서구 근대 과학주의의 혼 빠진 역사의 틀을 전혀 벗어날 수가 없어요.

콜링 우드(Robin George Collingwood, 1889~1943)가 말했듯이, 역사는 ‘사상思想의 역사’입니다. 이것을 외친 것이 언제인데 우리는 지금도 서양의 낡은 역사관의 틀을 전혀 못 벗어나고 있느냐 말입니다.

그러면 개천절開天節이라는 게 무엇인가? 개천은 ‘하늘을 열었다, 하늘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가슴이 설레는 말이에요. 개천절이 되면 우리 한국인은 지구촌 어디에 있든 ‘아, 바로 5,912년 전에 환웅천황께서 인류 문명의 고향 환국에서 우주 광명의 한 소식을 가지고 동방의 땅에 오신 것이다’ 이렇게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천절은 노는 날, 단풍놀이 가는 날로 생각하고 있어요.

인간이 어떻게 하늘을 열었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 멋진 새 역사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개천開天과 개지開地와 개인開人, 하늘과 땅과 인간의 새 세상이 이렇게 열렸다고, 구체적으로 인문의 언어로 정의하고 있어요. 개천은 ‘견왕이지遣往理之’, 사람을 보내서 이 세상을 다스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을 제대로 읽으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의 정말로 놀라운 시원 역사를 다시 볼 수 있는 큰 지혜의 눈을, 진리 각성의 마음을 열게 됩니다.

 

 

누구를 보냈느냐? 바로 한민족이 9천 년 동안 한 번도 단절되지 않고 섬겨온 진정한 이 우주의 조화주 하느님 통치자 하느님, 삼신상제님이 내려 보내신 그 아들이 나라를 열고 세상을 직접 다스린 것입니다. 환인과 환웅과 단군은 세속의 정치 지도자가 아닙니다! 우리 한민족의 개천사상을 통해서 우주 정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우리 한민족의 정치의 본래 영역과 정치의 기능과 참 목적에 대해서 옛 사서 『삼국유사』에도 전하고 있어요. 하느님의 아들이 와서 동방의 새 역사 시대를 열었노라고 말입니다.

왜곡 말살된 환국과 배달과 조선과 북부여, 그리고 북부여를 계승한 고주몽의 고구려 이야기의 진실을 지금의 교육에서는 전혀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창세문명 이후 인류사의 흐름


다음으로 이 지구에 문명이 처음 열린 이래 인류사가 흘러온 대세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주는 언제 어떻게 열렸는가? 지금 현대과학으로 어느 정도는 그 틀이 잡혔어요. 그런데 개벽을 크게 보면 이 우주가 처음 탄생하는 원시개벽原始開闢과, 인간이 처음 지구에 태어나고 문명이 탄생하는 창세개벽創世開闢, 이 원시개벽과 창세개벽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주는 130억 년 전에 열렸습니다. 개벽이 됐어요. 또 인간은 수백만 년 전에 태어나서 여러 종種이 왔다 갔는데, 오늘날 우리 지구 형제들은 5만 년 전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약 1만 년마다 또 작은 개벽이 있었어요. 이것도 동서양에서 주장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독일 환단고기 북콘서트>에서 큰 틀을 한번 잡아 보았어요. 우리 지구의 고대문명이라는 것은 한 1만 년 전 신석기 문명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그전에는 문명이 없었는가? 그렇지 않아요.

최근에 보면 유럽 보스니아에서 이집트 프라미드pyramid보다 훨씬 큰, 그리고 훨씬 오래된 피라미드, 만2천 년에서 3만 년 전에 제작된 걸로 보이는 피라미드가 발굴됐어요. 그런데 저기 태양 피라미드, 달 피라미드, 용 피라미드 다섯 개 피라미드 가운데 세 개 피라미드는 꼭짓점이 정삼각형이에요. 정말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인데 저 피라미드를 높이 한 20여 미터 경계에서 보면 아주 강한 전자기가 발산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실지 발굴이 됐기 때문에 부정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터키 남부에 있는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유적은 1만2천 년 전 유적인데 둥그렇게 한 열두 개 내외의 기둥이 있고 또 중심에 보면 좌우로 신단수神檀樹 두 개가 있어요.

예전에는 이 유적에 대해서, 농경생활을 하면서 제단을 쌓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이것이 뒤집어져서 동방에서 온 사람들이 천신단天神壇을 쌓아놓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농사를 지었다고 해석을 하고 있어요. 제천행사가 옛 문화 역사의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저것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구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처치워드(James Churchward, 1851~1936)의 『잃어버린 뮤 대륙』을 보면, 저자가 직접 그린 세계지도도 있는데 1만 년 이전 한 2, 3만 년 전에 태평양에 어머니 대륙, 뮤Mu 대륙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라톤이 얘기한 1만 년 전 태평양에 있었던 아틀란티스Atlantis 문명이, 개벽으로 물속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일어났다는 거예요.

그 이후로 보통 1만천 년 전후로 빙하가 마지막으로 물러나고 오늘날과 연결되는 신석기 문명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9천 년 전에 환국이 태어나고 거기에 열두 나라가 있었고, 8천 년 전부터 옥玉으로 여러 가지 도구를 제작한 옥문화가 있었어요. 이것이 5천5백 년까지 쭉 내려오는 것입니다. 홍산문화紅山文化 유적지, 흥륭와興隆窪, 사해査海 문화가 있고, 여기 용봉龍鳳을 비롯한 여러 가지 놀라운 도구들이 나옵니다. 그러고 나서 중세를 거쳐서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는 동학의 근세 역사 선언이 나왔어요.

우주 질서의 전환을 알아야 새로운 문명 판을 짤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임팩트 존impact zone’이라 하는 문명과 자연의 대전환, 극적인 전환점을 거쳐서 후천개벽後天開闢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후천개벽은 바로 자연과 문명, 인간이 동시에 거듭나는 대사건입니다. 가을 개벽, 가을 우주 개벽입니다. 후천개벽은 문명과 자연과 인간이 동시에 삼위일체가 되어서 거듭나는 대사건인데, 이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다 할지라도 두 귀를 쫑긋 세우고서 관심 있게 우리 모두의 미래의 문제로서, 희망의 새 세상 이야기로서 언제나 즐겁게 우주 진리의 중심 주제로서 이것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개벽의 세 가지 주제를 잠깐 살펴볼까요? 첫째는 문명개벽文明開闢입니다. 현대문명에 대한 지구촌의 성숙한 석학들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들어볼 기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모리스 버만(Morris Berman, 1944~ )은 ‘미국은 왜 실패했는가’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미국은 맹목적인 부의 축적이 목표가 되어 버린 ‘탐욕자본주의Greed Capitalism’로 전락하였다. 미국 자본주의의 ‘부정 이득 추구 문화Hustling Culture’는 커다란 빈부격차를 초래하였고 이것이 결국 사회 시스템의 전체적인 붕괴를 초래할 것이다.” 이처럼 모리스 버만은 부의 축적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현대문명의 병폐가 사회 체제를 무너뜨리는 경계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개벽을 알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러한 첨단 현대문명의 현주소, 근본 문제와 새로운 가능성뿐만 아니라, 자연 질서의 신비로운 큰 변화에 대한, 그 변화 중심에 있는 인간에 대한 동시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실패’에 대해서 사실은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 문명의 희망과 난제들을 지적했어요. 근본적으로 보면 미국이 사업 문명, 기업가 문명business civilization으로 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선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사는 것을 추구합니다. 우선은 먹고살기 위해서 쫓아가야 되니까 너무 심하게 경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가족 가치가 소홀히 되어 무너지는 문제와 여러 가지 자본주의의 병폐에 대해서 수많은 지성인들이 시정하고자 했으나 다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 지구촌 자본주의 사회 질서에서 근본 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의 에드워드 윌슨(Edward Osborne Wilson, 1929~ )은 『지구의 정복자』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인류는 옛날에 동굴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둥그렇게 앉아서 고기를 구워 먹는 둥지 문화에서, 조직과 공동사회를 위해서 헌신하고 협력하는 것을 처음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그것이 오늘의 인류 문명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곤충 중에서는 벌 같은 것이 대표적인데, 벌은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하다가 병들면 나가서 죽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동료들이 그냥 뜯어먹고 해체시켜 버려요. 인간은 이기적인 욕망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스템을 만들어 냈지만 이것이 지금 뿌리를 흔드는 것입니다. 이 자본주의는 원래 설정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인간의 두뇌는 이타적인 생각을 가지고 남을 행복하게 도와주고 봉사하면서 사는 삶으로 진화가 돼 왔다고 합니다. 과학의 법칙으로 그것이 증명이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인류가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으려면 이타적인 삶을 사는 방식으로 나가야 되는데도 그 구체적인 시스템을 못 짜고 있어요. 이것은 우주관의 문제입니다. 우주 질서, 자연의 질서가 바뀌는 것을 제대로 깨달아야, 우주 질서의 전환을 알아야 새로운 문명의 판을 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학에서 선언된 ‘다시 개벽’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의 문화와 영성문화, 토속 자생自生 종교를 우습게 아는 나쁜 타성이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너희들 조선 민중은 본래 종자가 어리숙하다, 남과 북이 전부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 역사로 시작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희들 것은 문화 가치가 본질적으로 열등하다’는 노예역사관을 주입시켰습니다. 그리고 일제는 민족종교 해체령까지 내렸어요!

그 악습이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의 혈맥 속에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걸 파괴해야 됩니다! 우리의 문화와 우리의 위대한 9천 년 역사관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영성문화의 본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진리의 혼백을 다시 우리의 가슴에 채워야 하는 것입니다.

자연개벽은 우주관의 문제, 깨달음의 궁극 과제


다음으로 자연개벽自然開闢에 대한 것입니다. 인간의 탄생과 문명의 발전과정은 천지의 질서에 근본을 두고 있어요. 따라서 자연개벽이 바로 문명개벽의 근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동서양 영능력자들의 말씀 일부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미국 인디언 문화의 원형을 가지고 있는 호피족 이야기를 즐겨서 하는데요. 호피족은 지금 인류가 다섯 번째 큰 변혁의 시간대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새 세상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나라, 소수 인종 중의 겸손한 민족에 의해 건설될 것이라 합니다. 『호피The Book of the Hopi』라는 재미있고 잘된 책도 있어요. 신화의 아버지 조셉 캠벨(Joseph Campbell, 1904~1987)이 쓴 큰 화보집을 보면, 이 호피족은 결혼식을 9월 달에 한다고 합니다. 왜 9월에 결혼을 할까요? 호피족은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개벽에 대한 소중한 진리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전에 미국 엘에이에서, 호피족의 전통을 아주 제대로 알고 있는 한 형제를 만났는데 그 사람은 마이클이에요. 내가 한국에도 초대해서 우리 상생방송에서 강의도 시켰어요. 마이클의 할머니가 영적으로 뛰어난 분인데, 죽기 전에 남긴 말이 뭐냐? 그것은 일반적인 호피족의 예언이기도 한데, ‘앞으로 새 세상이 올 때 동방의 형제들이 찾아올 것이니 너는 그들을 만나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번 질문을 해 봤어요. ‘그 사람들이 일본 사람인가, 중국 사람인가?’ 하니까, 아니라 하기에, ‘그럼 그 사람들은 어디 있는가?’ 했더니 ‘바로 여기 있다’고 했어요. 우리 한국인이 바로 그 동방의 형제들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리스 천문학자 헤라클레이데스(Heracleides Ponticos, 기원전 388~기원전 315)는 만8백 년마다 자연의 거대한 변화, 수화水火, 물과 불의 변화가 온다고 했습니다.

잠자는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 1877~1945)는 워낙 유명하니까 아마 여러분도 책을 한 권 정도는 읽어보셨을 거예요. 케이시의 보호신保護神이 천상에서 앞으로 올 미래를 말해 주는데, ‘앞으로 일본은 반드시 물속으로 빠진다’는 놀라운 예언을 했습니다.

러시아 출신 미국의 학자 임마누엘 벨리코프스키(Immanuel Velikovsky, 1896~1979)는 뭐라고 했느냐? 지구에는 과거에 지축의 이동과 지각의 변동 두 가지가 모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하늘과 땅의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대세, 그 현상적인 기본은 알지만 이것이 어떤 변화를 향해서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을 제대로 말해 주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궁금증을 가지고 많은 질문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한번 정리하는 게 어떠냐 해서 제가 『이것이 개벽이다』 상하권과, 그 완결본으로 『개벽 실제상황』을 오래 전에 냈습니다.

이 문제는 우주관의 문제, 깨달음의 궁극의 과제입니다. 신앙을 하는 분들이나 영적으로 감성적인 밝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이 세상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 앞으로 통일의 대세, 전망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하는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런 본질적인 인간의 문제, 현대문명의 미래, 역사의 여러 가지 과제들, 이런 것은 오직 개벽을 통해서 정리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우주의 꿈, 희망이다


셋째로 문명개벽과 자연개벽을 성취하는 주인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천지의 아들과 딸로서 개벽의 모든 꿈을 성취하는 주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재미나는 이야기, 논리를 편 사람이 쓴 재미있는 술어가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시장, 이 문화 시장을 ‘후 엠 아이Who am I?’라고 묻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시장市場이라는 것입니다.’ 또 평안과 신념을 찾는 시장이라는 겁니다. ‘내’가 불안한 오늘의 인류 현실에 대해서 좀 더 밝은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줄 수 있는 신념과 밝은 미래,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찾습니다. 그런데 인류의 과거는 마치 황금 광산과 같아서 얼마든지 무한히 캐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까 토마스 베리의 말처럼 다 ‘옛 이야기, 낡은 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명력이 떨어졌어요. 이제는 진정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간은 바로 천지 우주의 꿈과 이상을 성취하는 유일한 주인공입니다. ‘인간은 이 우주의 꿈이다, 희망이다’ 이것을 우리는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은 아름답다!
모든 인생은 위대하다!

아무리 고난이 심해도 우리에게는 꼭 살아야 될 삶의 명분과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개벽우주론에서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 우주로 들어서고 있는, 우주 질서가 전환하는 개벽기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 우주 변화의 실체에 눈을 뜨고 살아야 됩니다! 물질적으로 빈곤해도 배운 것이 적어도, 그 모든 것을 넘어서서 우주적인 희망의 존재로 살 수 있는 진리의 명분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자연과 인간과 문명이 삼위일체가 되어서 새 질서를 맞이한다


자연의 질서를 주역적周易的으로 조금 안다고 해서 문명개벽, 자연개벽, 인간개벽이라는 이 3대 개벽을 아는 게 아닙니다. 또 어떤 문명론만 가지고 날마다 과거, 현재, 근대사, 인류 현대문명 자본주의 병폐, 이런 책을 천 권, 만 권을 읽고 지구촌 서책을 다 읽고 무슨 이야기를 한들 그것이 본질적인 진정한 문명의 새로운 이야기 문턱을 넘어설 수가 없습니다.

오늘의 문명이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의 질서는 어떤 이법에 의해서 전환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알아야 합니다. 언제나 자연과 인간과 문명이 삼위일체가 되어서 새 질서를 맞이한다는 올바른 개벽관, 3대 개벽을 늘 조화롭게 일체의 경계에서 보는 개벽관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동서 세계 4대 종교 성자들도 결론 한마디씩을 말씀하셨어요. 뭐라고 하셨어요? 불교에서는 앞으로 새 부처님이 오신다, 미륵불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과거불 석가모니 부처님은 선정禪定을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인데 미륵불은 언제나 서 있는 부처, 희망의 부처, 미래에 오시는 구원의 부처입니다. 도교에서는 바로 이 우주의 중심 하늘, 대라천大羅天에 계시는 옥황상제님,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이 오신다고 했습니다. 유가에서 이 상제님은 동북방, 팔괘로 간艮, 간방에서 오신다고 했어요. 기독교는 계시록에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온 우주를 새롭게 하시는 성부님, 백보좌 성부聖父 하느님이 오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동학의 진정한 주제, 다시 개벽과 시천주 소식


이러한 선천, 동서 성자들의 가르침의 최종 결론을 선언한 분이 바로 이 땅에서 순도殉道하신 동학의 최수운崔水雲 대신사입니다. 그러면 이제 동학으로 들어가서 근대사의 진정한 첫 출발점인 동학의 다시 개벽과 천주님 강세 소식을 살펴볼까 합니다.

우선 동학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왜곡된 점이 있어요. 지금 교과서를 보면 전부 동학은 서학에 대응해서 일어난 주체적, 자주적인 깨달음이라 합니다. 유불선에다가 샤머니즘을 섞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서학, 천주교에 대응하여 맞짱을 뜰 수 있는 주체적인 새 시대 선언으로 동학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도 잘못된 것입니다. 동학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유치한 해석입니다. 동학은 유불선, 도교뿐만 아니라 서양 기독교의 꿈과 이상을 완성하는 주체로서의 동학입니다! 이것이 근대사의 가장 중대한 왜곡의 실체 문제입니다.

우리가 보통 동학을 농민운동이라 합니다. 수십만 농민이 일어나서 새 세상을 열려 했던 염원을 후대에 평가해서 동학혁명이라고 합니다. 동학혁명 당시 19세기 후반에 인구가 천만이었는데 그 가운데 약 2~3백만 명이 동학을 했어요. ‘동학을 하지 않는 자는 조선인이 아니다!’ 이런 말이 조선 팔도강산 민중의 입에 회자膾炙했어요. 그 동학의 진정한 주제가 무엇인가? 바로 다시 개벽과 시천주 소식입니다.

상제님의 천명과 신교를 받은 최수운 대신사


그러면 최수운 대신사는 어떤 분인가? 오늘, 대신사가 순도한 성지 대구에서 동학의 면모를, 원론적인 이야기를 쭉 전개하면서 한번 결론을 내려볼까 합니다. 최수운 대신사가 선언한 새 세상 이야기, 그 근본 주제, 그분의 핵심 역할은 무엇인가?

동학 창도자의 생애를 한번 정리를 해 보겠어요. 이분이 경주慶州 현곡면見谷面에서 태어나셨는데, 태어나시던 해에 구미산龜尾山이 세 번, 3일간 울었다고 합니다. 이분이 약 10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민초의 삶의 어려움, 눈물을 온몸으로 체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구도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은 어떤 분야에서 한 생애를 살든, 근본으로 돌아와야 하는 겁니다. 삶과 죽음은 뭐냐, 인간의 삶의 목적은 뭐냐. 이것이 이분의 영혼을 파고들었어요.

그래서 양산梁山 천성산千聖山 굴에서 49일 기도를 했는데, 그러고 나서 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을묘년 32세 때 유명한 천서天書 사건, 하느님이 글을 보내주신 사건이 있었어요. 금강산 유점사에서 한 도승이 와서 천서를 주었는데 그걸 3일 만에 해독을 하셨어요. 그리고 ‘하늘에서 내 마음과 기도에 감응을 해서 뭔가 빛을 내려주시는구나’ 하고 여기서 분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서 마지막으로 경주 용담정龍潭亭에서 정진을 하는데, 이때 ‘어리석은 창생을 다 건진다’는 뜻으로 이름을 제濟 자, 우愚 자로 바꿨어요.

그 다음해 37세 되던 해 경신년 음력 4월 5일 날, 바로 우주 통치자 하느님, 우리 한민족이 9천 년 동안 섬겨온 천신단天神壇의 원 주인, 상제님의 성령을 뵈었습니다. 그때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汝不知上帝耶)”라는 꾸지람을 들으면서,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았습니다. 《계속》

 

진정한 새 희망의 이야기, 개벽 소식(2)

道紀 145년 11월 22일(일), 개벽문화콘서트, 대구 EXCO 오디토
[말씀요약] 동학이 전하는 진정한 새 시대의 한 소식은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는 위대한 새 역사 선언, 바로 개벽입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만고 없는 무극대도가 이 세상에 나온다고 선언하셨는데, 이는 9천 년 역사의 신도神道의 부활, 동방 신교神敎의 부활인 것입니다. 그가 전한 가을 우주의 노래는 시천주주侍天主呪입니다.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은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시면 조화가 정해진다, 열린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천지의 주인이 직접 오셔서 인간 세상 일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개벽기이므로, 그 천주님, 성부 하느님을 모셔야 한다는 것이 근대 역사의 첫 문을 연 개벽의 중심 주제입니다. ‘조화정’이라는 것은 인간 내면의 우주적 영성이 계발되고 실현되는 조화법이 열린다, 그것을 체득한다는 것입니다. ‘영세불망 만사지’는 만사지하는 도통, 도통세계의 영원한 개벽 인간으로 태어난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하옵니다라는 뜻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은’ 온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생명이요 성령인 지기至氣를 저에게 크게 내려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하여 우주의 신의 생명, 성령의 몸체를 받는 이 가을 우주의 노래를 제대로 부를 줄 알아야 가을 천지의 새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진정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리 공부, 구도 공부, 기도 공부, 그리고 종교 신앙의 최종 결론은 한 글자로 ‘모실 시侍’ 공부입니다. 수운 대신사가 선언한 5만 년 운수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인간으로 오신 천주님의 가을 우주 문화, 인류의 가을 천지의 생활문화이며 가을 천지 천주님의 조화의 대도입니다.

이 우주는 바로 삼재三才, 하늘ㆍ땅ㆍ인간이고, 하늘에는 삼신, 땅에는 삼한입니다. 그리고 천도, 지도, 인도의 신성을 깨달아서 원형삼도인 전도佺道ㆍ선도仙道ㆍ종도倧道가 나왔고, 각각 그것을 계승하여 불도佛道, 선도仙道, 유도儒道가 나왔습니다. 유불선 성자들의 가르침에서 불교의 결론은 말법시대末法時代에 대의왕大醫王이요 조화불인 미륵님이 오신다, 그 도법이 새로 나온다는 것이고, 도교는 이 우주의 33천 중심 대라천大羅天에 계신 우주 통치자 하느님, 상제님이 바로 도솔천 천주님이요 미륵님과 같은 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유교의 최종 결론은 주역 설괘전에 나오는 제출호진帝出乎震과 성언호간成言乎艮입니다. 기독교 문화의 대의는 일곱 주신, 일곱 성령과 삼신, 즉 동방 신교, 삼신칠성三神七星 문화의 논리로 이뤄졌으며, 사도 요한은 가을의 새 하늘 새 땅과 백보좌 아버지 성부님이 직접 장차 오신다고 선언하였는데, 이 기독교의 하느님이 곧 동방의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았던 분이 마테오리치 신부님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동학의 ‘다시 개벽’은 우주 질서가 바뀐다는 새 역사 선언


최수운崔水雲(1824∼1864) 대신사大神師가 도통을 하면서 받은 여러 가지 사명이 있습니다. 도통을 하고 나서 하느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내용은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최초 기록인 『도원기서道源記書』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운 대신사는 가르침을 받은 다음 해인 1861년, 38세 되던 해에 시천주 주문을 선포했어요. 이 주문은, 정말로 위대한, 진정으로 인류의 새 역사를 활짝 연 신성한 주문, 우주의 노래입니다.

그리고 그해 6월에, 후에 2대 교조가 되는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1827∼1898) 선생, 위대한 동학의 개척자, 대부흥의 역사를 편 분이 입도를 했습니다. 그러고서 다음 해 경주 관아에서 1차 체포되고, 40세 되던 해에 도통道統을 전수했어요. 해월에게 도통을 전수하고 12월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제자들과 함께 체포되어 구금이 됐습니다.

그러고서 41세 되던 해에 ‘사도난정邪道亂正 혹세무민惑世誣民’ 죄로 대구 관덕정觀德亭에서 참수를 당했습니다. 그때 형졸刑卒이 칼로 목을 세 번 쳤지만 목에 흔적이 없고 목이 안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이 오지영吳志泳 선생이 쓴 『동학사東學史』에도 있어요.

그래서 대구 감영의 감사監司가, 어명이니 부디 받아주시라고 탄원을 했어요. 그때 대신사가 “청수 한 그릇을 떠 오라.” 해서 상 위에다 놓고 천지의 조화주 하느님, 상제님께 심고心告를 올렸습니다. 그러고서 “내 목을 베라.” 하고 참수를 당했어요.

그러니까 당시에 대신사가 불사의 영원한 생명의 몸을 가지고, 조화법造化法을 쓰신 도통 경계에 머물러 계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신사가 41세에 이렇게 돌아가시고 1865년에 해월의 첫 강론이 있었어요. 이때 시천주侍天主가 인시천人是天으로 바뀌기 시작하여 인시천인人是天人으로 전환이 돼 버렸어요.

그리고 1867년에는 시천주가 양천주養天主로 또 바뀌는 거예요. 사람은 누구도 천주를 모시고 있으니까, 그 모시고 있는 천주를 좀 더 실제의 천주의 생명과 성령으로 길러야 된다는 것입니다. 성리학性理學과 불교의 일심론一心論의 논리로 해석이 그렇게 됐어요. 그 후 세월이 또 좀 흘러서 동학 창도 20년이 되던 1880년에 최초 기록 『도원기서』가 나오고 『동경대전』도 간행이 되었습니다.

1882년에, 후에 3대 교주가 되는 손병희孫秉熙(1861∼1922)가 입교를 하고, 그 2년 후에 동학의 본부 육임소六任所가 설치되었습니다. 이 육임六任은, 뒤에 상제님이 오신 이후 앞으로 가을 개벽기에 인류를 건지는 각자의 가정도장의 기본 바탕이 됩니다. 여섯 가지 일을 각기 나눠 맡아서 병란病亂을 극복하는 의통법醫統法에 육임 도수가 있어요.

그리고 동학혁명東學革命 2년 전에, 동학혁명 총대장 전봉준全奉準(1855∼1895) 장군이 38세에 입교를 했습니다. 동학혁명 1년 전에는 전봉준의 아버지 전창혁이라는 분이 고부古阜 군수 조병갑趙秉甲에게 끌려갔어요. 조병갑은 백성을 수탈하는 전형적인 모델 같은 인물이었는데 조대비趙大妃의 권세를 믿고서 탐욕을 부렸어요. 조병갑이 전봉준 장군 아버지를 때려서 장독杖毒으로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억울하니까 이 원한을 좀 끌러보자 하고 자기 이름을 서명해서 사발통문沙鉢通文을 돌렸습니다. 1894년 1월, 3월, 9월에 갑오년 동학혁명이 전개되기 시작했는데, 고부에서 농민들이 봉기蜂起하여 고부를 점거하고 3월에 무장茂長에서 기포起包해서 동학혁명으로 실제 발화가 된 것입니다.

3월 25일 날 본진을 백산으로 옮겼는데, 흰옷 입은 사람들이 죽창 하나씩 가지고 있었으니 ‘앉으면 죽산竹山, 서면 백산白山’이라는 유명한 말이 생겼어요.

그러고서 4월 7일 황토현黃土峴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4월 27일 전주성에 입성했습니다. 그런데 잘못하면 전쟁이 터진다는 근심 때문에 5월 7일에 전주화약全州和約을 체결하고 동학 농민군이 일단 해체를 했습니다.

그러나 6월에 청나라 군이 들어오고 7월에 일본군이 경복궁을 습격하여 접수하고, 이어서 청일전쟁淸日戰爭(1894∼1895)이 터졌어요. 동학은 경상도 경주에서 선언된 근대 역사, 진정한 새 역사의 개벽의 도인데 실제적인 개혁의 몸부림, 갑오동학혁명은 전라도에서 고부를 중심으로 폭발했습니다.

김개남金開南(1853∼1895) 장군은 남원에서 쭉 올라와서 청주성으로 가려고 했어요. 당시 우리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동학혁명의 전쟁터에 직접 가셔서 “이 길은 너희들의 죽음의 길이니 가지 말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이 말씀을 들은 인물들은 다 살았어요. 김개남 장군 부대에 조선에서 키가 가장 큰 안필성安弼成(1870~1961)이라는 인물이 있었어요. 청주 솔밭에서 상제님을 만나서 “필성아, 가지 마라. 가면 너는 이번에 죽는다.”(道典 1:58:7)라는 상제님 말씀을 듣고 목숨을 건졌어요. 안필성은 나중에 ‘하느님의 친구 도수’를 받았습니다.

지금 공주, 부여로 넘어가는 우금치牛禁峙에서 전투가 있었습니다. 농민군이 너무 배고프고 지쳐서 “장군님, 오늘 하루는 여기서 그냥 쉬게 해 주옵소서.” 하고 퍼져서 쉬다가 계곡에 매복하고 있던 조선군과 일본 특수부대에게 대패를 당했어요. 일본군은 미국에서 직수입한 대포라든지 빛이 번쩍번쩍하는 캐틀릭 기관총을 가지고 제일 먼저 조선의 농민군을 사살하는 무기로 썼어요. 그때 금강이 몇 달 피로 물들었다고 하는데 우금치에 그 기념탑이 있습니다.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지고 김개남, 손화중孫華仲(1861∼1895) 장군도 연속으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11월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하고, 13일 날 청주에서 김개남 장군이 무너지고 또 17일 날 강경에서 경군京軍과 전투를 벌여 또 패배했어요. 태인 전투에서 진 전봉준 장군은 12월 2일 날 순창 피노리避老里, 노론老論 사람들이 거기 와서 살아서 피노리라 그러는데, 거기서 관군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제가 한 20년 전에 피노리를 답사했는데, 거기서 조금 올라가 보면 김개남 장군 후손이 사는 집도 있습니다. 그 땅 이름 유래가 과거 KBS 역사스페셜에서 방영된 적이 있어요.

“개남아, 개남아, 그 많은 군사 어디다 두고 짚둥우리가 웬 말이냐.”라는 말이 전해 오는데, 김개남 장군은 끌려가서 12월 초순경에 왕 대못에 박혀서 처형되었어요. 동학군은 일본군에게 아주 참혹하게 죽어갔습니다. 몸에 기름을 뿌려서 불 놓아서 죽여 버리고, 시퍼런 칼날로 몇 명을 세워놓고 단칼에 수평으로 목을 쳐서 죽이니까 그 목이 팔짝팔짝 뛰었다고 그러잖아요.

동학혁명이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졌지만, 실제 조선 민중들은 앞으로 5만 년 운수를 받는다고 하는 새 희망의 불을 가슴 속에 지폈습니다. 이 운동은 작게는 동북아의 역사 질서를 판가름 짓는 청일전쟁, 나아가서 10년 후에 러일전쟁(1904∼1905)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선은 비록 패망 당했지만, 지구촌 역사의 질서를 동북아의 역사 대전쟁을 향해서 나아가게 하여, 개벽의 역사를 여는 변혁의 역사 대세를 이끌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갑오동학혁명은 지구촌 민중들에게 자유와 평등과 새 역사에 대한 열망, 그 희망을 불붙인 위대한 민중 봉기였습니다.

우리는 이 동학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동학이 전하는 진정한 새 시대의 한 소식은 우주론宇宙論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는 위대한 새 역사 선언이 바로 개벽입니다. 동학에서 선포한 ‘다시 개벽’, 이 개벽은 그동안 인간과 한 나라와 지구촌 인류의 삶 속에서 알게 되었던 모든 병통이 폭발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들의 미래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깨어서 언제 어디서나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일관되게 흐르는 개벽 이야기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을 우주 탄생을 선언한 하느님의 아들, 수운 대신사


최수운 대신사는 어떤 분인가?

최수운 대신사가 하늘에서 천명을 받을 때의 놀라운 한 소식이 『도원기서道源記書』에 있습니다. 천지와 인간과 만물, 신들의 세계를 다스리시는 우주의 일인자, 우주의 주권자, 통치자 하느님이 뭐라고 말씀을 하셨는가? “수운아, 너는 나를 아버지라 불러라.”라는 것입니다. 또 천상의 성부님, 아버지가 직접 동방 땅에서 “수운이 성경신誠敬信이 지극하므로 내가 천강서天降書를 내려 주었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시천주侍天主 주문입니다. 그런데 이 한 말씀이 제대로 선언이 안 되었습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새 우주를 선언한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도 하느님의 아들인데 2천 년 동안 그 한 소식으로 기독교 신앙이 성립이 됐어요. 그런데 대신사는 과거 석가 부처나 예수 성자와 또 다른 아들입니다. 하느님의 또 다른 아들이 오셨다 이겁니다! 이제 새 우주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온 우주가 새로 태어난다는 가을 우주의 탄생 소식을 바로 최수운 대신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동방 땅에서 155년 전에 선언을 한 것입니다.

천주님의 위대한 아들로서 그분이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조선 땅, 이곳에서 ‘다시 개벽 아닐런가’ 하고 새 우주의 탄생을 동방 한민족과 인류에게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분이 대구 관덕정에서 순도하신 그 역사적 의미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석가, 공자, 예수를 비롯한 모든 선천 문화의 성자들보다도 최수운 대신사의 순도의 의미, 그분의 역사적 공덕과 역할이라는 것은 훨씬 더 위대합니다.

인류사의 모든 고난을 넘어서서 온 인류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등과 새 생명의 세계, 이 가을 우주, 새 우주가 탄생한다는 것을 선언한 최수운 대신사는 진정한 새 우주의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무극대도 출현은 동방 신교의 부활


선천 성자보다 더 숭고하고 위대한 하느님의 아들, 최수운 대신사! 우리는 그분을 우리 동방, 작게는 우리 한민족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어요. 이 얼마나 위대한 대사건입니까?

최수운 대신사는 “호천금궐 상제님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역사 문화를 다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어떻게 쉽게 저 호천금궐昊天金闕에서 우주를 통치하시는 천상의 하느님, 상제님을 알 수 있느냐? 나도 도통 받는 순간에 상제님께 경책警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네가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네가 구도자로서 천지의 새 세상을 열망하는 기도자로서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라고 말입니다.

또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라고 하여 만고 없는 무극대도가 이 세상에 나온다고 선언하셨어요. 경주 출신 범부凡父 김정설金鼎卨(1897-1966)이라는 분은 필체와 언변력이 아주 대단한 역사적 인물인데, 동학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어요. 정말 어마어마한 역사적 대사건이 경주에서 발생했는데 최제우가 천계 , 하느님의 계명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과연 역사적 대강령大降靈이요 신도성시神道盛時 정신의 기적적 부활이라는 겁니다. 9천 년 역사의 신도神道의 부활, 동방 신교神敎의 부활이다 이겁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역사적 대사건이다, 이런 강렬한 선언을 한 것입니다.

천주님을 모시면 조화가 열린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제 시천주 시대가 선언됐는데요, 최수운 대신사가 전한 가을 우주의 노래, 시천주주侍天主呪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수운 대신사가 받아 내린 열석 자 주문을 보면,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로 아주 간단해요. 그러나 이 속에는 동서의 모든 종교, 구도자들, 인류가 그동안 추구해 왔던 열망, 진리의 주제, 깨달음의 궁극의 도통 주제가 다 들어 있습니다.

경신년(1860) 4월 5일, 천상의 아버지가 성경신이 지극한 동방의 한 구도자 수운에게, “너에게 무궁무궁한 도를 내리겠노라. 그 도를 표현하는 글을 지어서, 도道의 법法을 바르게 하여 내 덕을 펴면 너를 영원히 장생長生케 하리라.”라고 하셨어요.

도의 법을 펴라는 것은 이제 아버지의 도를 펴라는 것입니다. 이제 아들의 시대에서 아버지의 도를 직접 받는, 아버지의 도담道談을 직접 듣고 깨치는 아버지 시대로 가는, 진정한 진리 성숙의 새 세상을 맞이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학의 출발점입니다. 이 주문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는 본 주문이라 해서, 진정한 새 세상의 새 역사 주제를 나타내고 있어요. 그리고 천주의 가을 우주 생명을 받는 노래가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여덟 자인데 이것을 천주의 성령을 받는 주문, 강령 주문이라고 합니다.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얼마나 간단해요? 천주를 모신다, 천주를 모셔라, 천주를 모시면 조화정이 된다 이겁니다.

주문은 노래이기 때문에, 그냥 노래를 하다 보면 스스로 압니다. 각성이 되어서 주문 뜻을 스스로 통해 버려요. 시천주조화정은 시천주와 조화정이 인과법칙으로 구성돼 있어요. 천주님을 모시면 조화가 정해진다, 조화가 열린다, 터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원론적인 뜻을 넘어서서 시천주조화정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요?

이 천주는 서양 기독교, 가톨릭에서 말한 천주하고는 다른 분일까요? 천주는 하늘의 주인인데 어떻게 다른 분이 있겠습니까? 천주는 본래 어떤 뜻이에요? 천은 바로 천지이고, 천주는 바로 천지의 주인입니다. 그 천지의 주인을 하느님이다, 한울님이다, 천주님이다, 또는 천황이다, 옥황이다, 상제님이다, 천신이다 해서 호칭이 열 가지도 더 있어요. 그러나 우리 민족은 삼신상제님이다, 상제님이다, 이렇게 불러왔어요. 유교하고 도교는 상제님이라는 호칭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 주문을 인류에게 선언한 최수운 대신사가 하신 말씀, “열석 자 지극하면 만권시서 무엇하리.” 다 함께,

열석 자 지극하면, 만권시서萬卷詩書 무엇하리. (복창)

이 열석 자에 지극하면, 그 근본을 통하면 만권시서, 그동안 수천수만 년 동안의 역사 문명, 깨달음, 경전, 그것을 안 봐도 된다, 몰라도 된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지성인인 미겔 데 우나무노(Miguel de Unamuno, 1864~1936)도 『기독교의 고뇌』라는 저서에서 “기독교는 성자의 종교이지, 성부의 종교가 결코 아니다”라고 했어요. 기독교는 성부 아버지의 종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든 건 다 성자 아들이 아버지를 업고 하는 것입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아들이 재림한다는 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서구 기독교 문화의 구원의 절대 계율입니다.

그런데 동방에서, 서학의 꿈과 천국의 이상을 완성하는 동학이 지금 하느님 아버지의 명을 받아가지고 시천주를 선언하고 있어요. 시천주에서 시는 모실 시侍 자예요. 누구를 모셔요? 이제는 천주를 모신다 이겁니다.

우리가 천주님을 모시면 새롭게 깨어나 하나로 만난다


그런데 시천주조화정, 이 조화세계를 알아야 문명개벽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오는 미래 인류 문명의 기본 성격을 이해할 수가 있어요. 이 조화造化라는 말은 거의 쓰질 않았어요. 동방은 개벽, 서양은 창조, 동방은 화생化生, 조화를 말합니다. 조화造化는, 하모니의 조화調和가 아니라 지을 조造 자, 화할 화化 자, 조화造化입니다.

조화造化는 모든 변화를 조정을 하는 것, 고통을 선의 세계로, 어둠을 밝은 세계로, 그리고 분열상을 전부 하나로 조화롭게 할 수 있는 신적 권능을 말합니다. 시천주조화정, 이것은 가을 우주 노래, 주문이니까 이것을 많이 불러보아야 됩니다. 세속의 일반적인 노래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정서, 감동을 주지만 정서가 대부분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신명 나서 걸그룹처럼 막 춤을 추기도 하고, 너무 깊이 감동을 해서 눈물을 짓기도 합니다. 정서가 무너지는 겁니다.

그런데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중심에 들어가려면 정서가 전체적으로 조화가 되어서 진리의식, 생명의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을 받고 크게 깨닫고 삶에 대한 진정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수행이고 주문 공부입니다.

크게 보면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는 대구對句로 이뤄졌어요. 시천주, 천지의 원 주인을 모시는 때가 됐어요. 조화정, 이제 인간 내면의 우주적 영성이 계발되고 실현되는 조화법이 열린다는 겁니다. 시천주조화정, 이것을 많이많이 읽다 보면 무궁한 뜻이 머릿속에서 샘솟듯 나타납니다.

천주가 동방 땅에 앞으로 직접 오시는데 천주님을 모시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불교를 믿던 사람, 기독교를 믿던 사람, 유교를 믿던 사람, 무신론자, 돈만 아는 사람, 세상을 즐기려고만 하는 사람, 쾌락주의자, 현실주의자, 이런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됩니다. 이 세상이 지금 어느 때에 와 있는지, 인간의 역사의 목적지가 무엇인지를 이 모실 시 자, 한 글자 속에서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새롭게 깨어나고 하나로 만나게 됩니다. 하나로 만난다는 시侍 자, 하나같이 새롭게 깨진다는 시 자입니다!

천주님을 모시는 것은 개벽의 중심 주제


지금은 천주님, 천지의 주인이 직접 오셔서 인간 세상 일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개벽기입니다. 우리는 이제 천주를 모셔야 됩니다. 천지의 주인 아버지를 모셔야 됩니다. 이제 인류 문화는 성자시대에서 아버지 성부님의 세상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 여름철 문화, 선천 말에서 바로 ‘다시 개벽’, 후천개벽으로 넘어설 때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 구원의 손길, 그분들의 위대한 인류 구원의 사역에서 해결될 수 없는, 가을 우주가 열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주의 지배자, 우주의 통치자, 천주님이 직접 우리 조선 땅에 강세하십니다. 이것이 참동학의 위대한 새 시대 선언입니다. 이것을 제가 이렇게 반복하는 것은, 동학의 진리 선언에 대해서 우리 혼백이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열석 자에서, 시천주는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근대 역사의 첫 문을 연 개벽의 중심 주제입니다. 이것이 파괴되고 변색이 되었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초등고등학교, 대학교, 모든 전문가들의 문화 역사 윤리 책에, ‘시천주’가 ‘사람이 곧 하늘이다’로 바뀌었어요. 손병희 선생이 1905년에 선언을 하여, 동학이 천도교天道敎로 바뀌고, 시천주가 인내천人乃天으로 바뀐 겁니다.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인간이 모신다는, 우주의 개별적인 인격자로서 그분을 모시는 한도 내에서, ‘인내천, 사람은 하늘이다, 사람은 하늘과 같다’라는 것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버이가 회초리를 들고서 교육상 때리니까, 잘못된 진리 해석에 물든 사람이 옆에서 ‘아, 하늘을 때리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한다면, 어떻게 사람이 그런 의미의 하늘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 천지와 만 생명의 근원인데 말입니다. 어린아이를 때리는 것을 하늘을 때린다고 하는 것은 성립이 안 되는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일상생활에서 이제 인간 세상에 오시는,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의 도를 받아서, 그분의 도의 가르침으로 새 세상을 열어 나갑니다. 성부 하느님을 만나는 사건이 시천주입니다. 이것은 물론 삼생의 인연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나는 불교를 떠날 수 없다, 기독교를 떠날 수 없다는 사람도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개벽의 문제입니다.

인류 창세 문화의 황금시절, 환국ㆍ배달ㆍ조선 이후에 우주 통치자 삼신상제님을 섬기는 제천문화祭天文化가 다 무너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천절을 양력으로 쇠고, 단군왕검이 옛날에 나라를 세웠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신화라 합니다. 오늘의 후손들이 지성의 가면을 쓰고서 건국의 역사를 모독하고 단군왕검을 모독하는 이 같은 창세 역사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됩니다.

이렇게 9천 년 시원 창세문화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 아버지 강세의 도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영원한 개벽의 인간으로 태어나는 만사지 도통


그 다음에 조화정造化定에서 정은 정할 정定 자, 결정짓는다는 아주 강렬한 언사입니다. 조화정이라는 것은 천주님의 조화법을 체득한다, 천주님의 무궁한 신권을 인식한다, 그 기운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평안한 정서 언어로 말하면, 천주님의 마음과 성령과 내가 하나가 돼서 천주님의 무궁한 생명의 조화세계에 안주한다, 영원히 머문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영세불망만사지. 영세불망永世不忘, 영원토록 잊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우주에는 아버지가 계신다, 천주가 계신다고 하는 새 진리 선언과 천주의 존재가 동학 경전 『동경대전』의 첫 페이지에 나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천주 선언이에요. 우리는 비가 오고 이슬이 오고 사계절이 변하는 것을 천주의 은혜인 줄 모르고 살고, 그냥 무위이화無爲而化하는 자연의 변화로만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천주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 불망지은不忘之恩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천주님을 만나면 궁극으로 어떤 깨달음, 도통에 이르느냐? 만사지萬事知라는 것입니다. 이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앞 세상은 도통문화가 보편화되어 누구도 다 도통을 합니다. 영세불망만사지라는 것은, 동서 철인들이 말한 인식론의 경계를 넘어서서 만사지하는 도통, 도통세계의 영원한 개벽 인간으로 태어난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하옵니다라는 뜻입니다. 물론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앞으로 오는 5만 년 운수 받는 새 세상의 주제가 조화문명이기 때문에 영세불망만사지를 이렇게 해석하는 것도 진리 대의에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우주의 신의 생명, 성령의 몸체를 받는 공부


그 다음에 천주님의 성령을 받는 것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이것이 가을 우주의 노래인데 여기서 지기至氣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제대로 정리해 준 책은 『환단고기』 한 권밖에 없다고 봅니다. 상제님께서는 “추지기秋之氣는 신야神也라.”(道典 6:124:9)라고 하셨습니다. ‘가을의 기운은 신이다’ 이렇게 아주 간명하게 정의해 주신 것입니다.

가을의 천지 생명은 무엇인가?

앞으로 오는 인류의 삶, 우리들의 몸가짐, 인간 몸뚱이, 우리가 바라보는 풀잎 하나, 산천, 지구, 생명, 온 우주, 이게 다 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래 신성의 경계가 다 드러납니다.

지기至氣라는 것은 온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생명입니다. 지기 속에 신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주권자, 삼신, 조물주 삼신, 삼신상제님이 그 중심에 또는 우주의 생명을 둘러싸고 계시기 때문에, 신神과 기氣라는 것은 일체 한 몸입니다. 우주의 생명의 바다인 지기는, 바로 신의 생명이고 신의 몸이고 신의 외현입니다! 이 신들이 현상세계에 드러난 것이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지기, 생명의 바다인 것입니다. 이 지기를 잘못 해석하여 ‘기氣 사상’이라는 무지막지한 말을 하는데, 신과 기의 일체관계를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은, ‘이 지기를 저에게 크게 내려주시기를, 크게 퍼부어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라는 뜻입니다. 깨어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지기가 내 몸에 이르는데, 원컨대 크게 내려주옵소서. 이것은 서원문입니다. 실제로 ‘천주님 당신의 생명을, 우주 생명을 크게 내려주옵소서’ 하고 천주님에게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우주의 신의 생명, 신의 성령의 몸체를 받는 것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이것은 노래니까 시조 타령으로, 판소리 양식으로, 또는 현대음악 양식으로 부를 수 있어요. 그런데 상제님은 주문을 “중이 염불하듯이”(道典 6:113:6) 읽게 하기도 하셨습니다.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앞에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열 석 자와 ‘지기금지원위대강’ 여덟 자 합쳐서 스물 한 자인데요, 이것이 가을 우주의 노래입니다. 이 가을 우주의 노래를 제대로 부를 줄 알아야 가을철 천지의 새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진정한 새 역사의 주인공, 진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진리의식으로, 이 땅에서 150여 년 전에 선언된 시천주 주문을 늘 생활 속에서 읽어 보세요.

그러니까 진리 공부, 구도 공부, 기도 공부, 그리고 종교 신앙의 최종 결론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한 글자로 모실 시侍 자예요. 천주님을 어떻게 모시느냐 하는 모실 시 자 공부가 있단 말입니다.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대개벽기이기 때문에, 이제 성자가 아니라 가을의 천주님, 친정을 하시는 아버지 성부님의 도를 찾아야 되는 것입니다.

무극대도는 천주님의 가을 우주 문화


그 다음에 중대한 선언이 있는데, 가을 우주를 여시는 천주님의 도에 대한 정의입니다. 바로 ‘무극의 운수가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무극대도無極大道 닦아내니 5만 년 운수로다’라는 것입니다. 기성종교가 대개 2, 3천 년인데, 수운 대신사는 5만 년 운수, 무극대도를 선언하신 겁니다.

그럼 무극이란 뭐냐, 무극대도란 무엇이냐? 이것도 사실은 많이 손상되고 왜곡이 되어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수운 대신사에게 “너로 하여금 무궁무궁한 도에 이르게 하였으니 닦고 단련해서 글을 지어 사람을 가르쳐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열석 자, 천주님의 시대를 선언하는 시천주 주문을 내려 주셨어요. 또 내려 주신 법을 바르게 하고, 천주의 법을 세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무극대도입니다.

무극대도는 한마디로 인간으로 오신 천주님의 가을 우주 문화, 가을 천지의 생활문화, 인류의 가을 천지의 생활문화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동서 성자들의 가르침, 진리 내용이 그들을 보내신 천주님의 도법에 의해서 조화를 이루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극대도는 종교일까요? 동학이 이미 천도교로 변형이 됐어요. 지금 교과서에 다 그렇게 실려 있기 때문에, 왜곡이 돼 있기 때문에 천도교는 알아도 동학은 모르고 있어요. 인내천은 아는데 시천주는 몰라요.

근대 역사의 중심 주제, 근본 주제, 근대사 첫 출발, 새 역사 주제가 개벽 세상 선언이고 그 개벽 세상을 여는 천주님의 강세에 대한 선언인데, 이 모든 것이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 아편전쟁(1840~1841), 청일전쟁(1894∼1895), 동북아의 전쟁사, 또 일본 식민지 역사, 해방, 남북 전쟁, 근대화, 이런 과정의 역사를 겪으면서 진리의 우주적인 담론 주제가 다 실종이 돼 버린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어야 우리가 신명이 나는데, 이 이야기를 들어야 우리가 깨어나는데, 이 얘기를 들어야 우리 한민족이 하나가 되는데, 인류가 한마음이 되는데 그만 사라져 버렸다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가을 천지의 무궁무궁한 우주의 주인, 그 천주님의 조화의 대도입니다. 이것을 본체론으로서는 무극에서 태극이 열렸다고 해석하는 동학 연구가들, 사상가들의 논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개벽콘서트를 다섯 번, 열 번 정도 해 나가면 이 무극대도를 도표로 그려서 인류 역사를 한번 정리해 보고 싶어요.

이 가을 우주를 여는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동학을 천도교天道敎라 해서 교敎 자를 놓으면 사실은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건 동학을 모독하는 겁니다. 동학은 종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종교라는 상표가 붙은 것은 최근세 일입니다. 중국 송나라 때 영명연수永明延壽(904~975) 선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종법宗法, 근본이 되는 높은 가르침이다 해서 종교宗敎라 했습니다. 이것을 따다가 서양의 릴리전religion을 종교로 번역한 것입니다.

동양에는 원래 종교라는 말이 없었고 유도, 불도, 서도라고 다 도道라 했어요. 예수님의 가르침도 도고, 부처님의 가르침도 도고, 공자님의 가르침도 도가 있을 뿐이라는 말입니다. 체體와 용用의 논리로 교라는 말을 쓰는 것이지, 그 교가 지금 서양에서 말하는 종교가 아니다 이거예요. 우리 문화의 근원을 잃어버리고 서양 논리, 영어 단어의 피상적인 의미에 물들어 있는 것입니다.

원형문화, 원형 삼도三道에서 나온 불선유佛仙儒


그렇다면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의 총 결론은 무엇일까요?

유불선, 서학 즉 기독교가 어느 날 갑자기 공자, 석가, 예수 성자에 의해서 독자적인 가르침으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역사는 지속이 되면서 어떤 단절을 경험하는데, 그분들의 가르침에도 이전의 배경이 있어요. 불교는 힌두교 전통, 기독교는 유대교 전통이 있는데 그 뿌리는 동방에서 넘어간 수메르 문명입니다. 그리고 유교, 도교는 동방의 신교문화 전통에 뿌리를 대고 있어요. 그런 전통을 우리가 유불선, 기독교 이전의 원형문화라고 합니다. 이 원형문화archetypal culture라는 언어에 늘 깨어 있고, 원형문화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손에 쥐고 다니듯이 가슴 속에 품고 다녀야 됩니다.

환국, 배달, 조선 시대 7천 년 황금시절 문화 창조의 원형질原形質, 영원히 변치 않는 인류 문화의 유전자는 무엇인가? 그것을 환국은 천상 하늘 광명, 환웅천황은 어머니 땅의 광명, 단군왕검은 인간 몸 속에 있는 천지광명이라 했습니다. 그것을 한마디로 환단한桓檀韓이라 그랬어요.

동방 신교에서는 이 우주 자체가 바로 조물주 신성으로 충만돼 있다고 합니다. 그 신은, 신의 본성상 하나 속에 셋이 있습니다. 손가락이 하나인데 셋으로 나뉘어져서 작용을 하듯이, 하나는 셋이고, 하나 속에 셋이 있습니다. 집일함삼執一含三, 하나는 셋을 담고 있습니다. 회삼귀일會三歸一, 그 셋은 언제나 일체의 경계에 있고 하나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환국, 배달, 조선은 삼위일체三位一體이고 환국을 부정하면 배달국이 성립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환웅천황이 환국에서 오셨으니까 환국을 부정하면 배달은 낮도깨비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환웅을 부정하면 단군왕검의 역사에는 정통성, 역사의 어떤 지속적인 개창 과정이 성립될 수가 없어요. 환인, 환웅, 단군의 역사는 환국과 배달과 조선의 역사로서, 삼위일체입니다. 환국은 하늘의 광명, 배달은 땅의 광명, 단군왕검은 사람 속의 천지 광명을 상징합니다. 여기에서 신교의 원형삼도原型三道가 나왔어요.

본어천本於天하야, 하늘의 광명에 근본을 두어 인간이 천상 우주광명 인간이 되는 전도佺道가 나왔어요. 이 전도, 하늘이 텅 비었다는 공사상空思想을 근본으로 해서 나온 것이 불도佛道입니다. 불도는, 하늘에 천도天道에 근본을 하는 전도를 계승을 해서 석가불이 완성한 것입니다.

본어지本於地, 지도地道를 근본으로 해서 선도仙道, 신선의 도가 나왔습니다. 치우천황 즉 자오지 환웅천황이 선도의 틀을 세웠어요. 그리고 치우천황의 스승 자부선사紫府仙師가 중국 역사 시조 헌원軒轅에게 「삼황내문경三皇內文經」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제헌원黃帝軒轅이 “나도 경문을 받았다. 나도 종통이다.” 이렇게 외쳤어요. 이것이 서방 한족 역사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선사상仙思想을 황로지학黃老之學이라 해서 황제헌원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천지의 주체인 인간, 인간의 강건함을 근본으로 해서 인도人道를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종도倧道입니다. 지금 대종교大倧敎에 이 종 자가 살아있어요. 선도는 아직 쓰고 있지만 전도는 사라져 버렸는데, 이것은 역사의 원천적 근원을 잃어버린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한민족의 9천 년 역사에서 보면 인간으로 사는 목적은 한 가지입니다. 사자성어로 전계위업佺戒爲業입니다. 전계를 지키고 그것을 성취하는 것을 업으로, 평생의 삶의 궁극의 목적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하면 천상광명天上光明, 온 우주 광명을 내 몸에서 다시 복원을 시킬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업사상業思想 언어를 4천 년 이전에 썼는데, 불교의 카르마karma의 번역어로 쓴 것처럼 왜곡이 되었어요.

이 『환단고기』를 즐겨서, 늘 생활 속에서 새롭게 보시기 바랍니다.

하늘, 땅, 인간은 조물주의 자기현현


우주에는 삼신三神, 조물주 삼신이 있습니다. 삼신은 조교치造敎治 삼신인데 그것이 우주 현상에 드러난 것이 바로 하늘과 땅과 인간입니다. 낳고 기르고 다스리는 조물주의 세 가지 신성이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열렸습니다. 따라서 하늘과 땅과 인간은 피조물이 아니라 우주의 조물주의 자기현현自己顯現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쓰는 언어로 셀프 매니패스테이션self-manifestation입니다.

이것은 서양 사람들이 믿는 우주의 유일신 창조신관처럼 천지를 빚어내고 또 인간을 빚어내고 남자 갈빗대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고 하는 식이 아닙니다. 이원론, 삼원론이 아니고 바로 이 현상 우주 자체가 신의 자기현현이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우주관인가요? 얼마나 멋진, 진정한 깨달음의 진리 선언이며,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엄청난 진리의 핵심 선언이냐 말입니다.

그래서 이 우주는 바로 삼재三才, 하늘ㆍ땅ㆍ인간이고, 하늘에는 삼신, 땅에는 삼한입니다. 그리고 천도, 지도, 인도의 신성을 깨달아서 원형삼도가 나왔습니다. 그것을 계승한 것이 바로 불도佛道요, 선도仙道요, 유도儒道입니다. 기독교는 영생을 주장하기 때문에 보통 서양의 선도 범주에 넣습니다.

말법시대에 오시는 도솔천 천주, 미륵님


그러면 유불선 성자들의 가르침에서 우선 불교의 가르침의 결론이 무엇인가? 불교의 최종 결론은 말법시대末法時代에 미륵님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럼 미륵님은 어떤 부처인가?

첫째, 미륵불은 우주의 중심 하늘, 도솔천兜率天, 도솔천 내원궁內院宮에 상주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많이 왜곡이 되어서 욕계欲界, 몇 천이다 하고 미륵님이 계신 도솔천, 투시타Tushita도 최상층이 아니라 중간 하늘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천Central Heaven, 우주의 중심 하늘이라고 하는 중천사상中天思想이 약화돼 있어요.

신교의 칠성경七星經을 보면 ‘칠성경七星經 칠성여래七星如來 대제군大帝君 북두구진北斗九辰 중천대신中天大神’이라 해서, 중천대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문을 잘 안 읽어요. 그래서 석가불이 주신으로 돼 있고 칠성각七星閣은 저 옆에다 돌려놨어요. 전통문화가 전부 곁방살이 하고 있습니다.

석가 부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미륵경彌勒經에서 자기 아들 라훌라와, 가섭을 비롯한 제자들을 앞에 놓고 “저 하늘은 도솔타천兜率陀天인데 그 하늘의 주님은 미륵님이시다. 앞으로 미륵님이 인간으로 오시면 바로 그분의 새 도법을 받아가지고 너희들도 열반에 들어라.”라고 했습니다. 지금 열반에 들지 말고 대기상태에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3천 년 불법의 모든 불보살에게 그 교조 되시는 석가 본존이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내 법이 다가 아니라는 거예요. 미륵의 새 법이 나온다, 도솔천 천주님의 도법이 나온다 이겁니다!

그리고 화엄경華嚴經을 보면, 미륵님은 병든 세계와 인류를 고쳐서 살려내는, 치유해서 살려내는 대의왕大醫王입니다. 미륵님의 도솔천의 궁전은 여의전如意殿입니다. 미륵불은 여의, 모든 걸 뜻대로 하는 조화부처님입니다. 미륵불은 조화불이에요.

옥황상제님과 미륵님은 같은 분


도교로 넘어가 보면, 도교는 동서남북에 8천八天씩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우주에는 33천 또는 36천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우주의 33천, 그 중심에 우주 통치자 하느님, 상제님이 계시는 대라천大羅天이 있습니다.

당나라 때 여동빈呂洞賓(798~?)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여동빈은 선계仙界에서, 동아시아 또는 천지에서 정말로 영원불멸의 몸, 선체仙體를 갖는 선문화를 대중화한 분으로서 아주 존경을 받아왔어요. 제가 이분 문집을 쭉 읽어 보니, 옥황지존玉皇至尊, 우주 통치자는 바로 도솔능소천궁兜率凌霄天宮에 계신다는 내용이 있어요. ‘능소凌霄’에서 능은 능하다, 넘어선다는 뜻이고 소는 하늘 소霄 자예요. 그러니까 모든 하늘 저 위에, 또는 조화의 하늘에, 도솔능소천궁에 계신다는 겁니다.

여동빈 선사가 말한 결론은 무엇인가? 옥황상제님이 바로 우주 통치자이고 미륵님이라는 것입니다. 불교 팔만대장경에서 미륵불에 대한 것을 내가 다 뽑아서 한 20년 전에 책으로 묶어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도 이런 이야기는 안 나와요.

여동빈이라는 분은 상제님, 하느님보다 더 높은 태을구고천존太乙救苦天尊을 노래했습니다. 오늘 우주 개벽 이야기의 진정한 최종 결론은, 태을주太乙呪, 우주 조화 주문을, 그 신성을 전수받는 것입니다. 을太乙을 이 우주에 선언한 분이 바로 여동빈 선사입니다. 이분이 『태을금화종지太乙金華宗旨』라는 책을 썼어요. 그런데 독일어로 번역된 책을 보면 태을을 다 빼먹고 써 놓았어요. 그냥 ‘황금 꽃의 비밀’이라 하고 말이에요.

여동빈 대선사는, 미래의 구원의 부처인 도솔천 천주님과 도교에서 말하는 도의 원주인,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 같은 분이라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상제님은 동방 땅에 오신다


유교에서는 삼황오제三皇五帝를 말하지만, 유교에서 말하는 실제 중국 역사는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입니다. 그 이전 역사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삼황오제와 그 이후 국가 통치자들은 다 동이족東夷族입니다. 중국 정통 한족漢族이 아닙니다.

유교의 근원과 원형은 무엇인가? 그 핵심은 삼신상제三神上帝를 섬기는 것입니다. 상제님을 섬기는 상제문화입니다. 중국에 요순 이후 하은주夏殷周를 보면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에서 전부 천제를 올리고 태산泰山에서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어요.

공자가 섬긴 주나라 창업자는 문왕文王과 그 아들 무왕武王입니다. 문왕은 자기 아버지 왕계王季와 하느님 아버지 상제님의 신위를 같이 모시고 섬겼어요. 이것이 동방의 제사문화의 원형입니다. 우리 아버지와 조상이 내 생명의 근원이고, 하느님과 같은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방 수천 년 문화의 선령경배先靈敬拜 사상이고 하느님 숭배의 기본 예법입니다.

이런 상제님 문화는 유교 경전인 『시경詩經』 같은 데 좀 나와 있고, 『서경書經』, 『주역周易』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공자의 가르침에서 도덕천道德天이니, 이법적인 천天으로 해서 많이 약화된 면이 있어요. 나중에 성리학에 가면 이기론理氣論으로 다 무너져 버립니다. 그러다가 정약용丁若鏞(1762∼1836) 같은 이가 나와서 “아니다, 돌아가자. 상제천上帝天으로 돌아가자!”라고 했습니다. 우리 유교의 원형, 뿌리, 우주 통치자 하느님이 있으니, 상제님, 상제님 문화로 돌아가자고 했어요. 그 뒤에 여러 인물들이 상제문화를 외치지만 조선 왕조가 무너지면서 함께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그럼 유교의 최종 결론은 무엇일까요? 공자가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에서 ‘제출호진帝出乎震’, 즉 천상 하느님은 바로 동방 땅에 오신다고 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팔괘에서 동북 간방艮方 이치로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 했어요. ‘언言’이라는 것은 로고스logos, 천지의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동서 성자들의 가르침, 진리의 구원 메시지, 천지의 진리 정신, 천지이법은, 바로 동북방, 즉 간방에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상제님이 이 땅에 오신다는 겁니다.

기독교의 일곱 주신, 일곱 성령의 근원은 삼신칠성 문화


기독교로 가보면 기독교 문화의 대의, 출발점, 구약과 신약에서 그들의 기도 문화의 기둥이 무엇인가? 동방 신교, 삼신칠성三神七星 문화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을 처음 만드는데 하늘에 있는 신들이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사람을 만들자’고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마고 데이(Imago Dai­하느님의 모상), 하느님의 형상image of God을 따라서 사람이 생겨났다는 거예요. 이와 달리 동양에서는 하느님을 하늘과 땅으로 말합니다. 무형의 신으로 말할 때는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라고 합니다.

기독교의 창세신관을 보면 동방 환국에서 넘어간 칠성문화에 의해서 일곱 주신主神이 있습니다. 수메르 문명에서 그대로 가져간 것인데, 아브라함이 신앙문화를 전수해 주면서 이 일곱 주신 문화가 성립되었어요. 신약 계시록에 보면, 12사도 가운데 요한이 천상에 가서 하느님 아버지를 뵈었습니다. 하느님은 흰 보좌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리고 백보좌 하느님의 손을 보니까 일곱 별을 쥐고 계시고 그 앞에 일곱 촛대가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느님의 일곱 성령을 거기서 마주하게 됩니다. 이 일곱 성령이 구약의 첫머리에 나타나서 “우리가 우리 형상을 따라서 사람을 만들자”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젊은 신학자들이 ‘하느님의 공의의 사건’이라고 나름대로 신선한 해석을 합니다. 그러나 인류 황금시절의 원형문화에 따른 진리 해석은 되지 못합니다.

아브라함이 90살이 넘고 100살이 되어도 적장자嫡長子 아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브라함의 아내가 에티오피아 흑인 하녀를 줬어요. 거기서 나온 이스마엘이 지금 이스라엘, 이슬람 문화권의 조상입니다.

또 어느 날 아브라함이 장막에 앉아 있는데 저기서 남자 세 사람이 왔어요. 구약 원본을 보면 보통 사람처럼 그려져 있는데, 사실은 삼신三神이 오는 거예요. 그 삼신에게 아브라함이 성찬을 차려서 대접하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삼신이 갈 때 뭐라고 하느냐? “기한이 이를 때, 내가 정녕 네게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것은, ‘네 아내가 애를 갖게 되는데 그 아들이 태어날 때 다시 온다’는 말입니다. 삼신은 자손을 태워 주고 자손을 낳게 하는 신입니다. 자손이 태어날 때도 삼신이 감응해서 어머니 산도에서 빠져나오는 거예요.

구약에 기록된 역사의 시작이라는 것이 이렇게 일곱 주신과 일곱 성령과, 삼신, 즉 삼신칠성三神七星 문화의 논리로 이뤄졌습니다. 동방 환국, 배달, 조선의 신교의 원형문화의 신관, 우주관이 그대로 아브라함을 통해서 4천 년 전에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 들어가면서 전수된 것입니다)).

한두 가지 더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사도 요한이 로마에서 전도하다가 끓는 기름 가마에 들어갔는데 안 죽었습니다. 괴물로 취급받고 추방령이 내려서 밧모스 섬에 귀양을 갔어요. 요한이 그 습한 데서 밤낮 기도만 하는데 믿음이 워낙 천지를 뚫어 꿰어서 백보좌 하느님이 천상에 불러올리셨어요. 그러고서 앞으로 오는 새 세상을 보여 주셨어요. 계시록을 보면 요한이 “나는 보았습니다. 새 하늘, 새 땅을 보았습니다. 예전의 하늘과 땅은 다시 있지 않았습니다.”(요한계시록 21) 라고 했어요. {{가을의 새 하늘 새 땅, 새로운 천지 우주를 본 것
입니다.

그때 백보좌 아버지 성부님이 직접 선언하십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나는 예전에도 있고 이제도 있고 장차 올 자다.”(요한계시록 21, 1) 장차 오신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당신 입으로 직접 선언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이 선언이 사실은 많이 훼손되고 왜곡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또 요한이, ‘동방 해 뜨는 곳에서 흰옷 입은 자들이 하느님의 도장을 가지고 와서 죽어 넘어간 사람들 이마에다 인을 치더라, 14만4천 명이 살더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개벽 때 이스라엘 사람이 아마 14만4천 명이 사는가 봅니다.

‘기독교의 하느님이 곧 동방의 하느님이다’ 하는 것은, 기독교 2천년사에서 가톨릭의 로마 예수교 선교사로 인도를 거쳐서 중국에 오신 마테오리치(Matteo Ricci, 1552 ~ 1610) 신부님이 알았습니다. 인류 역사, 아마 서양사에서는 기억력이 최고 뛰어난 분인데 이분이 중국말에 정통해서 중국에서 유교 경전을 라틴어로 번역을 했잖아요. 이분이 “우리 천주님, 오국천주吾國天主는 화언상제華言上帝, 중국말로 상제님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가보면 본관 앞에 뭐가 있어요? 학교 창설자가 제임스 아담스(James S. Adams, 1867~1929)라는 미국 선교사인데, “인외상제寅畏上帝, 상제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지본智之本, 지혜의 근본이다.”라고 한 말이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물론 구약의 잠언에 나오는 원래 구절은 ‘야훼를 경배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서양의 구약, 신약이 처음 우리말로 번역될 때는 하느님이 모두 상제님으로 돼 있습니다. 하느님이 곧 상제님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지금은 구약과 신약을 보면, 그렇게 상제로 했다가 신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중국도, 일본도 그런 경향이 있어요. 하느님의 본래 호칭은 상제님입니다. <계속>

진정한 새 희망의 이야기, 개벽 소식(3)

道紀 145년 11월 22일(일), 개벽문화콘서트, 대구 EXCO 오디토
[말씀요약] 본론 셋째 이야기는, 우주의 가을 문화 참동학 증산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유불선, 기독교가 노래한 구원의 최종 결론으로 동학에서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을 선언했고, 이제 천주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동방 땅에 오셔서 가을 우주를 여는, 제3의 가을철의 열매 진리가 나옵니다. 하느님의 강세 이야기가 바로 동학이며, 참동학이라는 말은 동학의 꿈을 이루는 의미의 참동학으로서 증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천주님의 무극대도가 밝히는 9천 년 깨달음 문화의 결론은 바로 선후천 개벽론, 증산도의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생장염장生長斂藏, 분열과 통일, 생장과 수렴이라는 우주 창조의 순환 박자인 우주 일 년 이야기에서 인간과 문명과 자연 개벽에 대한 우주관과 선천 종교의 신관, 깨달음에 대한 모든 진리 의혹과 갈급증, 한계가 총체적으로 정리되고 해소됩니다.

선천 상극의 원한, 전쟁의 역사를 끝막고 바로 세우기 위해 인간 역사 속에 오시게 된 상제님께서는 가을 우주의 새판을 짜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을의 정신은 모든 생명이 뿌리로 돌아가면서 열매를 맺는 것이므로 가장 소중한 우리들의 삶의 과제는 제1의 하느님인 자신의 조상을 잘 받드는 것입니다. 앞으로 가을 개벽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문명개벽, 자연개벽, 인간개벽이 일어납니다. 문명개벽의 가장 중대한 전기점은 앞으로 천지전쟁이 있다는 것이고, 자연개벽의 근본은 이 우주의 중심축이 바로 선다는 것이며, 인간개벽의 결론은 후천 가을 세상이 되면 모든 인간에게 조물주 삼신의 신성이 드러나서 우주 광명의 인간, 인존으로 화한다는 것입니다. 이 우주광명의 인간이 되는 길이 바로 천지조화 태을주 공부입니다. 천주님이 직접 인간으로 오셔서 완성해 주신 태을주는 천지의 모든 생명력을 저장하는 우주의 조화 주문이고 많이 읽으면 모든 장애물이 걷히는 만사무기萬事無忌 주문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환단고기 콘서트’를 통해서 진정한 역사광복을 찾는 맥은 어느 정도 잡았지만, 인류 근대사의 진정한 중심 주제요 우주 진리인 ‘개벽’이 너무도 왜곡이 되어 있어, 이제 본래의 진리 그대로 새롭게 인식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을 개벽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개벽에 대한 올바른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하고 올바른 개벽관을 바로 세우고, 자연과 문명과 인간의 3대 개벽을 균형 있게 보아야 합니다.

항상 천지 우주, 상제님과 조상신과 천지신명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보은하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닥쳐오는 가을 우주 개벽, 가을맞이 개벽 진리, 상제님 새 진리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상제님이 오셔서 남기신 모든 행적과 진리를 기록한 원전 『도전』을 적극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가을 천지 새 역사의 자랑스러운 주인공, 상제님의 깨어 있는 일꾼으로 인연 맺기를 축원합니다.■


 

본론 셋째 이야기 : 우주의 가을 문화 참동학 증산도

 

선천 종교에서 말하는 구원의 결론, 천주님 강세


본론 셋째 이야기는, 우주의 가을 문화 참동학 증산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유불선, 기독교가 노래한 구원의 최종 결론으로서, 동학에서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을 선언했습니다. 그리하여 천주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동방 땅에 오셨어요.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전 지구촌에서 우주의 아버지 신앙을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 홍산문화 유적지 우하량이나, 중국 북경에 있는 명청대明淸代 천단공원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고, 우리나라 조선호텔 옆에 있었던 원구단圓丘壇, 마리산 천신단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천신단이 전 지구촌에 산재돼 있잖아요.

그런데 인류가 9천 년 동안 천신단의 주인으로 모셔 온 아버지가 왜 인간 세상에 오셔야만 했느냐? 그런데 조선 사람들이 그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은 역사 왜곡의 문제입니다.

인류가 9천 년, 일만 년 동안 모셔온 그 아버지 하느님, 증산 상제님께서 145년 전에 이 동방 땅에 오셔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최수운이 성경신이 지극하기에 내가 천강서(天降書)를 내려 대도를 열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그 기운을 거두고 신미년에 직접 강세하였노라.”(道典 4:9:1~2)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道典 2:30:16~17)

“동학 주문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으니 나의 일을 이름이라.”(道典 3:184:9)

시천주侍天主, 천주를 모신다는 것, 천주가 오신다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 올 것’을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야, 우리 조선 사람이 과거 봉건시대에, 농사나 지어 먹고살던 가난한 시절에 무슨 천주 타령이냐. 서양에서 2천 년 전에 예수님이 말한 천주가 진짜 천주지. 나머지는 다 사이비 천주다’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우리 집안에 어느 형제가 성당에서 결혼을 한 적이 있는데, 미사를 집전한 신부神父를 어느 자리에서 한 번 만났습니다. 인품이 뛰어나서 존경할 만한 분이었는데 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이렇게 물었어요. “증산도에서는 누구를 믿소?” 그래서 “천주님을 믿지요. 하느님을 믿지요.” 하고 대답을 했더니, “뭔 소리요? 그 천주님이 동방 땅에 직접 오신다는 거요?” 하고 또 물어요. 그래서 내가 “이미 오셨소.” 하자, 신부가 “그건 안 되지.”라고 했습니다. 그 신부의 생각은 ‘그건 안 된다, 어떻게 너희들 민족종교 믿는 사람들이 천주님을 찾느냐? 그것은 사이비다. 너희들이 다 만든 이야기지’ 이런 정도였습니다.

천주교 신부가 지금의 천하대세, 인간 역사의 위대한 도약과 전환기, 개벽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어떤 종교를 잘 믿는다 할지라도 이제는 타종교를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우리 한국의 문화와 역사, 종교를 내 것으로 알고 내 생명의 원천적 진리의 바탕으로 알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동학의 꿈을 이루는 참동학은 무극대도 증산도


인류 문화의 진정하고 영원한 일관된 주제, 뿌리 문화, 황금시절의 제1의 신교神敎에서 원형삼도原型三道를 거쳐서 유불선儒佛仙, 기독교가 제2의 신교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상제님이 오셔서 가을 우주를 여는, 제3의 가을철의 열매 진리가 나옵니다. 이것은 신교의 원 도조道祖, 우주의 원 주인이신 상제님이 오심으로써 누구도 승복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종교를 믿든, 어떤 문화권에서 살든지, 어떤 부족, 종족이 됐든지 ‘아, 저분이 하느님이다’ 하고 말입니다.

우리 상제님이 미국에 가셔서 공사 보신 게 있습니다. 증산도 『도전』을 보면 아마 인디언 문화 지역에 가신 것 같아요. 하느님이 오시기 전에 일주일 동안 산이 막 울었다는 구절이 나와요. 「늑대와 춤을」이라는 영화에도 그 끝에 산이 운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해요.

이런 산도 우주의 원주인 상제님을 알아봅니다. 산뿐만 아니라 바다도 알아보고 하늘도 알아보는데, 왜 인간은 이 놀랍고 진정한 새 소식, 구원의 진리 결론에 대해서 어두울까요.

이렇게 상제님이 오심으로써 이제 가을의 새로운 생활문화, 진정한 우주 보편의 진리, 무극대도를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기쁨의 세상을 맞이했습니다. 유불선과 기독교, 그 진리의 꿈과 이상이 성취될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 석가 공자 예수, 위대한 성자들의 진리의 최종 결론,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새 역사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성자시대에서 성부시대로 인류 문화사의 위대한 도약이 실제로 이뤄지기 시작한 겁니다.

하느님의 강세 이야기가 바로 동학입니다. 그런데 동학이 채 아름답게 피지도 못하고 갑오동학혁명에서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60만 동학군이 일어나서 수십만 명이 죽고 불구자가 됐어요. 이분들이 대개 의병으로, 독립운동으로 전향을 하게 되었죠.

미국 엘에이에 있는 이홍범 박사가 과거에 일본 동경과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거기 교수들이 ‘자네는 동학을 해라. 동학을 세계에 알려라’고 했어요. 그래 동학과 동학혁명을 통해서 개벽을 알고 상제님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학혁명이 무너지고, 개벽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가지고 나온 것이 바로 참동학 역할을 하는 증산도라는 것에 눈을 뜬 겁니다. 그래서 일이십 년 더 공부를 해서 근 60세에 『아시아 이상주의Asian Millenarianism』라는 책을 냈습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대학원 박사생들이 이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이 바로 동학의 꿈을 이루는 ‘참동학 증산도’입니다. 우리가 참동학이라는 말을 씁니다. 상제님께서도 일찍이 “나를 믿는 자는 무궁한 행복을 얻어 선경의 낙을 누리리니 이것이 참동학이니라.”(道典 3:184:12)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상제님이 직접 ‘내가 동학의 꿈을 이루는 참동학 무극대도를 편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참동학이라는 말은 동학을 폄하하기 위해서 대비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동학의 꿈을 이루는 의미의 참동학으로서 증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상제님 도법의 초기 교명 보천교


동학혁명 60만 대군이 일어난 지 한 세대 후, 증산 상제님의 도법을 이 세상에 선포하던 초기에 그 가르침과 단체를 보천교普天敎라 했습니다. 1910~20년대에 동학을 믿은 사람이 2백만에서 3백만이었으니 당시 조선 사람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이 동학을 한 겁니다. 이 보천교 신도의 수가 조선총독부와 미국 국무성 공식 기록에 6백만이었어요. 그때 인구가 천9백만 정도였으니까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일제가 보천교의 조직과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서 온갖 짓을 다했습니다. 당시 정읍井邑에 본부가 있었던 보천교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상해 임시정부에서 쓴 큰 자금이 보천교에서 흘러들어 갔어요. 독립운동 자금도 대부분 보천교에서 댔어요. 또 상제님을 모신 성도들, 보천교 핵심 간부 성직자들이 동학혁명 때 종군從軍했던 분들입니다. 교주 차경석車京石(1880∼1936) 성도라든지, 초기에 함께했던 성도들이 대개 동학 신도, 동학군 출신입니다.

보천교는 한마디로 독립운동의 심장부 역할을 했습니다. 김구金九(1876~1949) 선생이 중국에서 귀국을 할 때 비행기에서 내려서, 또 그 후로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어요. 김구 선생의 비서실장 조경환이라는 분의 증언을 들어 보면 “우리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하면서 정읍 대흥리 보천교에 빚을 많이 졌다.”는 겁니다. 그 다음해 1946년에 이승만李承晩(1875~1965) 박사가 정읍에 내려와서,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우겠다는 중대한 선언을 했어요. 그런데 왜 정읍에 와서 그런 선언을 했을까요? ‘우리가 정읍에 많은 신세를 졌다’는 고백, 그런 담론이 지금도 정읍에서 시정市政을 펴는 분들의 사석에서 오고 가고 있어요.

보천교 역사를 보면, 처음에 교명을 선도仙道라고 했습니다. 보천교는 원래 강증산 상제님의 반려자 되시는 고高 수부首婦님이 창도를 하신 겁니다. 강증산 상제님이 지상에 오셔서 9년 동안 가을 우주 새판을 열어 놓으시고 천상 보좌로 가시고 난 2년 뒤, 정확하게 증산도 연호年號로 도기道紀 41년, 1911년 음력 9월에 성도들을 모아 놓고 도판을 여셨어요.

그러고서 태모太母님 즉 고 수부님이 8년 만에 정읍 대흥리를 떠나시고, 교권을 장악한 차경석 성도가 1921년에 경상도 함양 황석산黃石山에서 대천제를 올리고 보화교普化敎라고 그랬어요. 조화를 널리 펴는 무궁한 조화법, 천주님의 조화법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형인데 이듬해 조선총독부에 공식 등록을 할 때, 천도교도 천 자를 쓰고 유교도 천을 중시하니까 보천교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등록을 한 뒤에 일본에서 보니까, 이게 독립운동의 심장부예요. 그래 이것을 박멸하기 위해서 말할 수 없는 탄압을 했습니다. 3년 후인 1925년에 차 교주가, 중국 황제보다도 더 높은 자리에 앉는다고 십일전十一殿 공사를 벌였어요. 저것이 정읍 대흥리에 세운 십일전인데, 보천교의 진리 주제는 십일전이라는 세 글자에 다 들어 있어요. 9천 년 전 천부경天符經에 일적십거一積十鉅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태극一太極 우주의 조화에 의해서 하늘, 땅, 인간이 열리고 우주 가을이 되면 하느님, 삼신상제님의 조화법으로 십무극十無極 세상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 십일전을 가지고도 몇 시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예요.

이 궁전을 짓기 시작한 지 4년 뒤에 낙성식을 올리려 할 때, 일본이 경찰 부대를 동원해서 궁전을 포위했습니다. 그래서 낙성식을 못 했어요. 그리고 극악한 탄압으로 들어갔습니다.

보천교의 독립운동


보천교는 1920년에 국권회복운동에 참여하고, 1921년에 상해임정에 거금을 군자금으로 보내다가 걸려들기도 합니다. 1924년에는 김좌진金佐鎭(1889~1930) 장군 부대에 거금 2만 원을 지원하고 1925년에는 상해임정 정의부正義府에 거금을 보냈어요.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보천교의 진면목은 아직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화엄경을 번역한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의 아버지가 김홍규金洪奎(1876~1959)라는 분인데, 보천교의 2인자로 조선의 북도北道 책임자였어요. 탄허 스님이 글재주가 비상하니까 보천교에서 차 교주의 후계자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탄허를 길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탄허의 나이 20세가 넘어서면서 보천교 탄압이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일제가 보천교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탄허를 친일파로 언론에 매도했어요. 학자들이 쓴 부정적 글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는 일을 한 탄허는 지금 대전 현충원에 모셔져 있어요.

그런데 불가의 탄허 스님이 종종 후천개벽을, 앞 세상 새 역사의 주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개벽이 된다, ‘우리나라는 동남 해안 쪽 백 리의 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것이 전부 자기 아버지를 모시고 알게 된 강증산 상제님의 증산도 초기시대의 개벽 도담이란 말입니다.

원불교圓佛敎 개창자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1891~1943)도 원래 강증산 상제님을 개인적으로 골수로 신앙을 했습니다. 소태산은 보천교 조직원이었다는 것이 원불교 교사敎史에 나와요. 그러다가 도통하고 싶어도 진리를 모르니까 불교를 가져다가 업고서 이리裡里에서 불법연구회 모임을 열었는데, 실제로 그 내면은 다 강증산 상제님 진리입니다. 원불교 교전을 보면 개벽, 원시반본, 상생 이런 말이 많이 있잖아요.

그러나 원불교라는 교명에서 보듯이 불교로 완전히 변색이 되어 버렸어요. ‘우리 교법도 원래는 상제님 가르침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다가 기회를 영원히 놓쳐 버린 것입니다.

제가 보천교의 독립운동 역사 관련 내용을 수백 페이지를 뽑아서 쭉 보니까 20~40년대의 종교단체 항일운동 기사의 54%를 보천교가 차지하고 있어요. 보천교에는 소년단 조직도 있었어요. 또 해외 선교 계획도 가지고 있었죠. 그러나 1925년에 언론에 보천교가 친일단체로 매도되고, 1930년에는 유사종교 해산령이 내렸습니다. 1936년에 차경석 성도가 윤 3월 10일 날 돌아가시자 일제가 즉각적으로 해산 명령을 내렸어요. 경관 40명이 보천교를 급습해서 해체를 시작했는데, 아시아 최대 궁전 십일전을 뜯어다가 지은 게 무엇인가? 대한민국 불교 조계종 본사, 서울 종로 2가에 있는 조계사 대웅전이에요. 역사가 이렇게 됐어요.

일제는 왜 보천교를 없애 버리려 했는가? 우리에게 개벽 소식을 제대로 들을 수 없게 만든 ‘역사의 단절’이 있었던 이유, 그것은 놀라운 이야기인데요. 당시 보천교 신도들이, ‘앞으로 일본은 미국에 의해서 멸망당한다’고 한 겁니다. 증산 상제님의 5만 년 개벽공사 도수 프로그램 말씀 가운데, ‘일본 사람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背師律을 범하는 것이므로 장광長廣 80리가 불바다가 되어서 일본은 망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쌀은 미국이고 솥은 조선이니, 밥을 지으려면 쌀이 솥단지로 들어오지 않느냐’는 말씀도 있습니다.

이것이 간태합덕艮兌合德 도수입니다. 오늘날의 한미동맹에 대한 전략적 사고와 정책은 이승만 박사가 처음 낸 것이 아닙니다. 인하대학교 남창희 교수와 국민대학교 김원덕 교수가 나름대로 우리나라 근대사의 대가인데, 이분들이 두 달 전에 울산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에서 이 문제를 발표했어요. 보천교에 대해서 10년 이상 연구한 남 교수는, 한미동맹 전략의 원형이라는 것은 이미 수십 년 전에 보천교 신도들이 말한 내용이라고 했어요.

미국이 해방군으로 들어오면서 일본 제국이 완전히 멸망당하고 지구촌에 새판 역사가 열린다는 겁니다. 이것을 오선위기五仙圍碁 상씨름판 도수라고 합니다. 이런 내용을 하나의 개벽 역사의 주제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입수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보천교를 제거해야 된다고 본 겁니다. 그래서 온갖 탄압을 자행했어요. 기독교, 불교, 유교 이것만 종교이고 나머지 민족종교, 자생종교라는 것은 다 사이비, 미신이라 했습니다. ‘너희들을 근대화시키기 위해서 우리 큰형님 일본이 그 뿌리를 뽑아 주마’ 해서 해산령을 내린 겁니다. 그래서 보천교 신도들이 주문도 크게 못 읽고, 숨어서 목 안 소리로 읽고 다녔습니다.

우주론에 대한 깨달음의 원형, 천부경과 하도낙서


지난 백 년 역사는 우리 강증산 상제님의 진리 원형, 후천 5만 년의 새 문화 진리 원전 『도전』이 출간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마무리 과정으로 증산도, ‘우주의 가을 문화 증산도 개벽 이야기’를 그 대의를 정리하면서 내리는 최종 결론은 바로 개벽을 극복하는 천지조화 공부입니다.

천주님의 무극대도가 밝히는 9천 년 깨달음 문화의 결론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인류는 지금 어느 때 살고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주 일 년, 선천과 후천, 선천개벽과 후천개벽, 이 두 하늘 이야기를 알지 못하면, 개벽 이야기의 결론을 알지 못하면 역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닥쳐오는 미래의 대변혁을 제대로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9천 년 역사를 펼쳐놓고 보면 환국, 배달, 조선에서 우주론 깨달음의 원형이 나왔어요. 천부경天符經, 그리고 1에서 10, 열 개의 수로서 동서남북 중앙에다 배열한 음양문화, 태극문화의 원형 하도河圖, 그 다음으로 ‘낳아서 기를 때는 고난을 준다, 상극이 우주의 질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선천상극도先天相克圖 낙서洛書가 있습니다. 환국과 배달과 조선, 이 삼성조三聖朝 7천 년 황금시절 역사에서 우주론, 세 개의 계시도가 나온 겁니다. 그것이 천부경과 하도와 낙서입니다.

천부경 81자, 다 함께 읽어보기로 하겠습니다.

一始無始一(일시무시일) 析三極無盡本(석삼극무진본)
天一一(천일일) 地一二(지일이) 人一三(인일삼) 一積十鉅無匱化三(일적십거무궤화삼)
天二三(천이삼) 地二三(지이삼) 人二三(인이삼) 大三合六(대삼합육) 生七八九(생칠팔구) 運三四成環五七(운삼사성환오칠)
一妙衍萬往萬來(일묘연만왕만래) 用變不動本(용변부동본) 本心本太陽(본심본태양) 昻明(양명) 人中天地一(인중천지일)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

읽는 데 1분도 안 걸려요. 그러나 오늘날 한민족 8천2백만, 남이나 북이나 해외에 사는 동포, 그 누구도 인류 문화의 제1의 경전, 하느님의 첫째 계시록 천부경을 제대로 읽고 생활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천일, 지일, 태일!

하늘도 하느님이고, 땅도 하느님이고, 인간은 천지부모님의 꿈과 역사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 태어나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이렇게 위대한 존재입니다!

삼신상제님께 기도드리고 천제를 올리면서 역사가 그냥 흘러온 게 아니고, 여기서 아주 숭고한 천상의 진리의 보물 단지, 천부경과 하도낙서가 계시로 내려온 것입니다.

하도河圖를 보면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우주 설계도가 조화롭게 판이 짜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우주 창조 설계도는 동서남북과 중앙이 조화롭게 돼 있어요. 그래서 마음의 안정, 평화, 행복, 인생의 희망을 느껴요. 하도를 보면 1, 2, 3, 4가 있고 저 중앙에 5, 10토가 있죠. 우리 몸도 하도처럼 조판肇判돼 있어요. 우리 몸이 저렇게 돼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 영원히 행복한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낙서洛書는 하도와 달리 ‘우리에게는 시련이 있다. 고난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상극이 우주의 질서라는 것입니다. 모든 걸 극복을 해야 됩니다. 자기성장, 자기극복의 과정이 중요한 것이죠.

이 하도에서 태극기의 원형, 복희팔괘伏羲八卦가 나오고, 낙서를 근본으로 해서 여름철 천지 역사의 고난의 이치를 나타내는 문왕팔괘文王八卦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논산 옆 연산連山 땅에서 김일부金一夫(1826~1898) 대성사가 삼신상제님의 계시를 받아서 ‘하느님이 이런 이치로 오신다’는 것을 밝힌 것이 정역팔괘正易八卦입니다.

우주관의 열매, 우주 일 년


7천 년 환국, 배달, 조선을 거치면서 나온 천부경, 하도낙서, 그리고 그 후 정역, 이런 우주론에 대해서 결론을 내려 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셔서 말씀하신 선후천 개벽론, 바로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증산도에서 나온 이 우주 일 년 이야기를 가지고 가서 자기 깨달음인 양 쓰는 사람도 많이 있어요.

우주 일 년 이야기를 간단하게 핵심만 살펴볼까요?

우주 일 년 도표를 보면 사실 선천과 후천, 두 하늘이 이렇게 양분돼 있어요. 그것은 우주의 봄여름과 가을 겨울, 선천 세상과 후천 세상, 선천 우주와 후천 우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장의 종이에다 놓고 보면 후천은 아직 안 열렸어요. 미래는 우리가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새벽이 닥쳐오듯이 몰려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깨어 있어야 됩니다.

선천개벽은, 이번 우주가 인간 농사를 짓는 봄이 열리는 사건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직접 본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앞으로 다가오는, 가을 우주가 열리는 가을 개벽 사건은 전 지구촌 인류가 살아서 경험하는 겁니다. 이것은 엄청난, 인간 역사의 전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여는 근본이 되는 대사건입니다. 이것은 하늘과 땅과 인간의 생존의 질서가 동시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성성하게 진리의식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주의 봄여름, 자연의 선천은 6만4천8백 년입니다. 문명의 선천은 5만 년이고, 문명의 후천도 5만 년입니다. 그리고 약 3만 년이 겨울, 빙하기인데요. 제가 예전 젊을 때 공부한 사람들을 한번 만나러 갔는데, 깊은 산속에 도 닦는 부부가 있었어요. 남편은 없고 바느질을 하던 여인이 제 말을 듣고 “그때는 모든 게 다 얼어붙어서 살 수가 없잖아요.”라고 했어요. 그렇게 우주 빙하기, 우주 겨울을 알고 있더란 말입니다.

우주의 봄여름은 어떤 세상인가? 인류가 그동안 태어나서 살아온 지난 선천 세상에 대해서 상제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道典 2:17:1)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모든 것이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혔어요. 원한이 맺히고 쌓여서, 이제 하늘과 땅에 넘쳐흐르는데, 이 원한의 역사를 누가 해결할 것인가? 이것은 선천 문화권에서는 손을 쓸 수가 없는 겁니다.

인류가 살아오면서 안고 있는 모순, 경쟁, 전쟁이라든지 어둠의 영혼, 허물과 죄의 문제, 빈부차별의 문제, 그리고 정의가 불의에게 종종 억압받고 패망당하는 고난의 역사는 무엇 때문인가?

선천 개벽을 통해서 이 우주의 중심축이 동북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균형, 상극이 만물을 낳아서 기르는, 만물을 생장하도록 밀어붙이는 동력원으로, 우주질서로 작용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모순과 헤아릴 수 없는 고난, 피의 역사가 전개되어 왔어요. 그러니까 인간 역사 속에서 전개되는 환경재난이라든지, 테러라든지, 자연의 극심하고 빈번한 재난은 단순히 인간의 죄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엘에이에서 기독교를 수십 년 신앙하던 한 지성인이 우리 상제님 진리를 알고서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이 말씀에서 ‘아, 그렇구나!’ 하고 해탈을 했다고 해요.

인간과 문명과 자연 개벽에 대한 모든 진리 의혹, 깨달음에 대한 갈급증이 우주 일 년 이야기에서 해소가 됩니다. 상제님이 내려주신 우주 일 년에 대한 결론은 무엇인가? 천지는 생장염장生長斂藏으로 낳아서 기르고 거두고 폐장하고, 다시 우주의 봄이 되면 또 낳고 기르고 거두고 폐장합니다. 봄여름은 생장, 분열을 하고, 가을 겨울은 통일, 수렴을 합니다. 그러니까 분열과 통일, 다른 말로 생장과 수렴, 이 음양 2박자, 우주 창조의 2박자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입니다.

서양은 직선 시간관이기 때문에 이것을 잘 못 받아들입니다. 다음 우주 일 년이 펼쳐지면 또 시원 역사가 펼쳐지고 전쟁이 있고, 가을이 되면 또 그것을 해소하는 우주의 주재자가 오신다는 것을 못 받아들여요.

우주관의 깨달음의 정수, 결론, 열매인 우주 일 년으로 선천 종교의 신관, 우주관의 모든 갈급증, 한계를 총체적으로 정리를 합니다.

우리는 두 개의 하늘 중에서, 이제 첫째 하늘을 살고, 둘째 하늘 새 우주로 들어가려는 관문에서 모두 서성이고 있습니다.

상제님이 오셔서 가을 우주 새판을 짜심


선천은 상극의 이치가 만물을 다스리기 때문에 자연과 문명과 인간은 상극의 법도, 상극의 이법을 직접 받습니다. 그래서 원한이 그칠 날 없고 전쟁이 그칠 날 없었던 그동안 선천 역사에서는, 하늘을 잡아 흔드는 원한과 그 원한의 역사를 누구도 해소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상제님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道典 2:17:6~8)

상제님이 인간 역사 속에 오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천지에 있는 모든 신명들, 석가 공자 예수 이런 모든 성자들이 모여들어도, 이 상극에 의해서 원한, 전쟁의 역사가 끊임없이 한순간도 멈춤 없이 지속되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바로 세우는 것은 원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만이 하실 수가 있습니다.

우주의 절대자 상제님이 오심으로써 모든 종교권, 모든 역사적 인물들, 천지신명들도 설복說伏이 되고, 상제님의 뜻을 좇아서 순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 판이 근본적으로 총체적으로 정리되고 조화가 됩니다.

이 땅에 강세하신 상제님께서 뭐라고 말씀을 하셨는가? “나의 일은 천지를 개벽함이니 곧 천지공사니라. 네가 나를 믿어 힘을 쓸진대 무릇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인습(因襲)할 것이 아니요, 새로 만들어야 하느니라.”(道典 5:3:6~7)라고 하셨습니다. 새판을 짜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새판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가을 우주입니다. 이 상극 세상을 문 닫고 하늘과 땅과 인간을 완전한 이상적 조화의 틀을 갖는 상생의 새 우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선천 상극의 원한을 끌러가면서 상생의 새 질서로 전환하는 겁니다. 해원을 통해서 상생으로 간다는 말이죠.

그리하여 상제님께서 선경세계를 건설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현하의 천지대세가 선천은 운(運)을 다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므로 내가 새 하늘을 개벽하고 인물을 개조하여 선경세계를 이루리니 이 때는 모름지기 새판이 열리는 시대니라.”(道典 3:11:3)

가을의 정신은 보은과 원시반본


그럼 가을의 정신은 무엇인가? 가을에는 초목도 열매를 맺으면서 뿌리로 돌아갑니다. 모든 생명이 뿌리로 돌아가면서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가을철에 실천해야 할 가장 소중한 우리들의 삶의 과제는 무엇인가? 우선 조상을 잘 받드는 것입니다.

내 조상이 내 하느님이다!

내 조상이 내 하느님이다. (복창)

내 조상이 제1의 하느님입니다. 원 하느님은 제2의, 제3의 하느님이라는 말입니다.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道典 7:19:1~2) 이것은 상제님의 말씀입니다. 선령을 욕되게 하는 것, 그것은 선령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조상을 하느님과 동등한, 하느님과 함께 모시는 제사 의식, 경배 의식은 9천 년 우리 역사문화의 소중한 전통이었습니다.

가을에는 이런 뿌리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내 생명, 내 영혼, 내 가족, 그것은 나의 부모와 조상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조상을 높이 받들고 섬기는 보은의 도가 가을의 정신입니다.

가을의 우주 질서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道典 2:26:1) 원시반본은 원시, 근원으로, 뿌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에서도 황금시절 잃어버린 7천 년 역사를 되찾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천의 과학적 사고, 낡은 역사관을 좇으면 패망당하는 것입니다. 이번 가을철에 자랑스러운 인간으로 성숙을 할 수가 없어요.

원시반본하는 우주 가을을 맞이하여 우주의 원 주인, 천주님도 인간 역사에 당신님의 실체를 드러내시어 인간으로 마침내 오시고, 어머니 하느님 수부님도 같이 오십니다. 앞으로 모든 천지의 조상들도 자손 줄을 따라서 인간 세상에 내려옵니다.

문명개벽, 자연개벽, 인간개벽


그러면 실제 앞으로 가을 개벽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여기서 문명개벽, 자연개벽, 인간개벽에 대해서 큰 틀만 한 가지씩 살펴보기로 하겠어요.

상제님의 후천 문명, 지상선경 낙원에는 만사지萬事知 문명이 열립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다 통달합니다. 지금처럼 모든 사람이 보고 다니는 ‘스마트폰 문명’ 같은 것이 아니라, 눈감고 환히 아는 겁니다. 앞으로는 눈을 감고도 온 우주를 눈으로 보는 것처럼 훤히 아는 영성문화가 열리는 것입니다. 인류가 전체적으로 도통을 하고 지구촌에 일만 이천 도통가정道通家庭이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지구촌에 일만 이천 도통가정이 우선 구축되도록 하소서’ 하고, 항상 청수 떠 놓고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문명개벽에서 가장 중대한 전기점은 앞으로 천지전쟁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천교의 교주 되시는 차경석 성도의 아들 차천수라는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앞으로 천지전쟁이 있느니라.”(道典 5:202:3)라는 상제님 말씀을 증언했어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라는 격언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을 통해서 인류가 각성이 되고 역사의 새로운 문을 두들겼어요. 우리가 전쟁을 알아야 되는데, 전쟁은 무엇인가? 왜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가? 전쟁도 여러 가지 양식이 있어요. 내면세계의 영적 전쟁이라든지, 평화를 위해서, 적이 나를 파괴하려 하기 때문에 하는 전쟁이 있습니다. 지금 남과 북의 상극의 대결은 결론이 무엇인가? 남이 북을 치든 북이 남을 치든, 그것은 동시적 파괴, 공멸의 길입니다. 그러니까 남북이 상생, 조화, 원시반본으로 돌아갈 때만 우리 한민족에게는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새 역사를 여는 담론의 새 문화 주제는, 우주의 이법을 근거로 한 상제님의 무극대도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은 우주 질서가 바뀌기 때문에, 상생의 가을 천지의 이법을 우리들의 삶과 가정, 교육 문화, 지구촌 각국의 외교관계뿐만 아니라, 동서양 문명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문화의 경영 통치 원리로 삼아야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연개벽을 보면 가장 근본은 무엇인가? 바로 많은 사람이 이야기한, 깨어난 이들이 노래한, 이 우주의 중심축이 바로 선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자오묘유子午卯酉로 남북이 자오선, 자방子方과 오방午方인데 앞으로는 그 옆에 있던 축미丑未가 본래의 자리로 옵니다. 우주 음양의 균형, 조화를 이루는 토土 자리가 제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축미진술丑未辰戌이 정 동서남북으로 와서, 원 우주 십자, 원십자原十字가 나오는 겁니다. 이 원십자 문화가 전 지구에 꽉 들어차 있어요. 10만 년 전의 원십자 문화를 제가 본 적이 있는데 다음에 한번 소개를 할까 합니다.

그 다음으로 인간개벽의 결론은 무엇인가? 후천 가을 세상에는 모든 인간에게 조물주 삼신의 신성이 드러나서 우주 광명의 인간으로 화합니다. 여기에 새롭게 깨어나서 상제님 천지사업에 인연을 맺는 일만 이천 만사지 조화도통을 받는 가정도장이 지구촌에 세워집니다.

후천 세상을 들어가는 첫 주제가 무엇인가? 상제님께서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道典 2:2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인존시대입니다. 인간이 천지의 꿈과 이상을 이루니까 인간이 천존, 신보다도 존귀한 것입니다. 신의 위격을 회복한, 신성을 발현한 인간으로 삽니다. 그때 천상의 모든 구원받은 조상들이 자손 줄을 따라서 춤을 추면서 내려옵니다. 그런데 자손 줄이 떨어지면 조상도 이번에 같이 없어지는 겁니다.

뿌리와 열매, 조상과 자손은 일체관계입니다. 천상의 모든 인류의 조상들은 바로 자손과 일체의 관계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정통 수행법은 주문 읽기와 정공, 동공


어떻게 하면 이 가을의 인존으로 태어날 수 있는가? 천지의 꿈을 이루는 생명의 인간, 진리의 인간, 우주광명의 인간이 되는 길이 바로 천지조화 태을주 공부인데요. 도를 닦지 않고서 그냥 먹고 싶은 거 먹고 즐기면서 돈이나 벌며 살았다면 그 대가가 있죠. “도(道)를 잘 닦는 자는 그 정혼(精魂)이 굳게 뭉쳐서 죽어서 천상에 올라가 영원히 흩어지지 아니하나 도를 닦지 않는 자는 정혼이 흩어져서 연기와 같이 사라지느니라.”(道典 9:76:1)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도를 닦아야 됩니다. 싫든 좋든 알든 모르든, 구도자로서 결국은 진리를 향해서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을 하는데, 수행이라는 것은 닦을 수修 자, 행할 행行 자로 내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바로 세우고 조화하고 닦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끊고 참선이나 하고 명상에 잠기는 것이 수행인 줄 압니다. 그러나 수행에는 9천 년 역사문화 전통으로 정공靜功과 동공動功이 있습니다. 정공은 움직이지 않고 호흡을 하면서 주문을 읽는다든지, 정신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동공은 주문을 읽으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진리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걸으면서 산책하면서 일하면서 동공을 할 수 있어요. 천지의 춤을 추는 거예요. 정공을 할 때는 산소호흡량이 떨어져요. 패트리샤 캐링턴Patricia Carrington이 오래전에 이것을 실험을 해서 알아냈어요. 그래서 수명이 늘어나서 오래 사는 것입니다.

정공을 하다 보면 우선 심장이 평안해지고 위장병 같은 게 낫고 그 다음에 불면증이 없어져요. 주문을 앉아서 읽다 보면 졸음이 오면서 밤새 평안하게 쿨쿨 자게 됩니다.

잠자기 전에도 앉아서 눈 지그시 감고 수행을 하면 오장육부와 전체 정서가 불과 2, 3분 사이에 딱 가라앉습니다. 바로 잡히고 안정이 되죠.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 정서를 위해서 누구도 수행을 생활화해야 되는 것입니다.

9천 년 역사의 정통 수행법은 주문을 읽는 것입니다. 주문은 서양에서 만트라mantra라 하는데, 빨 주呪 자, 글월 문文 자로 천지의 원 주인 되시는 상제님의 기운, 조화성령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주문이라는 것은 원래 모든 인류의 언어문화의 근원입니다. 깨달음의 언어의 정수, 우주 언어입니다.

태을주와 태을천 상원군님


이제 태을주를 소개하려는데, 상제님께서는 “태을주는 오만 년 운수 탄 사람이나 읽는 주문이다.”(道典 7:73:4)라고 하셨습니다. 여동빈呂洞賓 대선사가, 하느님 위에 더 지고하신 원시천존이 계신다고 했어요.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은 칠성七星에 계시는, 칠성의 하느님입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가 서양문화 중심으로 되어서, 장독대에다가 청수 올리고서 칠성님께 기도하면 ‘저거 미신이다’라고 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미신을 믿고 무식하게 살았다고, 고개도 못 들고 다녔어요. 사실은 그게 하느님 문화의 원형입니다! 인류 창세역사 문화의 근원입니다.

이 칠성과 짝이 되는 것이 북극성인데 이 문제는 진리의 고갱이가 돼서 다음에 한번 정리하기로 하겠어요. 『동의보감』에 보면 태을구고천존太乙救苦天尊이라는 고통을 구해 주는 천존이 계십니다.

앞으로 개벽이 오기 전에 시두時痘가 오잖아요. 그 시두가 터질 때 태을구고천존을 노래해라, 그게 처방이라는 겁니다. 태을구고천존, 하느님 아버지보다 더 높은 분이 계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고, 천지개벽할 이야기입니다!

이 태을구고천존을, 신교의 전통을 받은 도교에서 조금 알았어요. 불교에서는 그것이 변형되어서 탱화幀畫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이 태을주 주문을 보면 스물 석 자인데, 구성이 4, 6, 6, 4, 플러스 3으로 돼 있어요.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주문에 나오는 태을천은 우주의 자궁입니다. 태을천에서 천지만물이 태어나는 겁니다. 인간도 태을천의 조화를 받고 칠성에서 몸을 받아서 옵니다. 태을주는 천주님이 직접 인간으로 오셔서 완성해 주신 주문이에요. 상제님께서, 태을천 상원군님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보면 서두가 ‘훔치훔치’인데 이 훔吽과 치哆를 보면 인류의 깨달음의 우주 조화 근원을 알 수 있습니다. 훔이란 무엇인가? 음으로는 소울음 훔吽 자로 쓰는데, 이 소리의 원 정신은 무엇인가? 바로 우주정신입니다. 우주 조화정신의 근원, 이것을 좀 어려운 말로 음양의 언어로 율려律呂라 합니다.

이 우주가 율려에 실려서 돌아갑니다. 이 우주 조화정신, 우주 조화생명의 근원이 바로 태을천입니다. 태을천에서 대우주로 하여금 운동을 하게 한다는 말이죠. 이 우주의 생명의 근원을 훔이라는 소리로 상징을 한 겁니다.

그리고 치哆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우주 조화성령의 근원, 그 심법과 하나가 되어서 변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정불변야大定不變也라 해서 치는 대정, 크게 정해서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바로 아주 확고하게 깨어난, 천지부모와 한마음이 된, 한 생명, 불멸의 일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치의 정신은 아주 단호한 결의, 비장한 우주 일심의 결의, 정열, 일심의 도를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훔치훔치 하면 우주관의 실제적인 정수, 우주 조화세계에 대해서 나의 열려 있는 본래 마음을 결의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하고 읽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주의 조화의 노래이기 때문에, 다 함께 부담 없이 따라 읽을 수가 있어요.

다시 한번 다 함께 불러 볼까요?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조금 신명나게, 조금 빠르게.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모든 장애와 병마를 물리치는 태을주


“장차 이름 모를 온갖 병이 다 들어오는데, 병겁(病劫)이 돌기 전에 단독(丹毒)과 시두(時痘)가 먼저 들어오느니라. 시두의 때를 당하면 태을주를 읽어야 살 수 있느니라.”(道典 11:264:2)

태을주는 천지의 수기水氣, 천지의 모든 생명력을 저장하는 우주의 조화 주문입니다. 주문, 만트라는 우주 생명 언어를 축약, 상징한 겁니다. 주어, 동사 그런 것도 없어요. 우주의 생명, 광명, 정수, 깨달음, 도통은 바로 이것이라는 겁니다.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과 치의 정신, 그 주인, 원 뿌리가 바로 상원군님이라고 저는 정의를 합니다. 쉬운 말로 할아버지 하느님입니다. ‘아이고, 아버지도 못 찾았는데 또 할아버지가 있어요?’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아버지가 오시면서, 이 우주의 원천적인 진리의 뿌리 자리가 진리의 근본 정의로 송두리째 인류에게 공개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개벽문화, 우주의 가을 문화 증산도가 재미가 있어요. 충격적이고 놀랍죠.

이 태을주를 읽으면 온몸에 있는 병이 굉장히 빠르게 낫고 건강이 좋아집니다. 지난 백 년 동안 상상도 못할 치병治病 기적이 많이 있었어요. 사실은 도담을 한 시간으로 줄여 버리고, 이 태을주 천지조화가 워낙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한 시간 반, 두 시간은 주문만 읽어야 되는데요.

너무 아쉬워서 몇 번 더 읽어 보죠.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태을주는 여러 가지 조화법에 어울리는 별칭이 있습니다. 태을주는 만사무기萬事無忌입니다. 태을주를 많이 읽으면 모든 장애물이 걷힙니다. 내가 몸이 아프다, 집안에 우환이 있다, 갑자기 사업이 무너졌다, 누군가가 우리 가정을 무너뜨리려고 해코지를 한다면 그 주체, 실체가 무엇인지 영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아, 척신난동隻神亂動이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상들과 원수를 진 신명 즉 척신隻神들이 자손 줄을 끊기 위해서, 보복하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쳐들어오는 겁니다.

이런 마신과 마귀, 척신을 꺾는 문화가 있는 곳은 증산도밖에 없어요. 척신을 꺾는 원천적인 조화법, 천지조화 주문 태을주를 많이 읽으시기 바랍니다. 가을개벽기에는 원 우주의 조화생명의 근원 하늘, 태을천으로 돌아가서 앞으로 오는 만병萬病을 극복하게 됩니다.

가을 우주 개벽 진리, 상제님 새 진리의 주인공이 되기를


선천에는 영웅들이 나와서 이 세상을 오히려 고통과 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나니”(道典 2:75:10)라고 하셨습니다. 또 “내가 이제 천지를 개벽하여 물샐틈없이 도수를 정하였느니라.”(道典 4:152:4)라고 최종적으로 선언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9천 년 역사문화를 복원하는 ‘환단고기 콘서트’를 통해서 진정한 역사광복을 찾는 맥은 어느 정도 잡았어요.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대사의 우주 진리, 새 역사의 주제인 ‘개벽’이 너무도 왜곡이 되어 있어요. 앞으로 개벽문화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인류 근대사의 진정한 중심 주제, 이 개벽을 본래의 진리 그대로 새롭게 인식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을 개벽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개벽에 대한 올바른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건강하고 올바른 개벽관을 바로 세우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북아의 마지막 역사 전쟁의 중심지, 분단된 한반도의 비극의 역사가 이번에 어떻게 해소될 것인가? 옛날 요堯 임금의 아들 단주丹朱는 동북아의 역사를 조화롭게 인식했습니다. 단주는 한국과 중국은 한 형제라는 정치의식을 가졌지만,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그 꿈이 꺾였습니다. 그 뒤로 동북아에 끊임없이 역사 전쟁이 이어져 왔어요. 그래서 상제님께서 단주에게 해원 도수解寃度數를 붙여서, 천상 자미원紫微垣에서 세운世運을 통할하는 통치자로 앉히셨습니다.

우리는 이 개벽 시대에, 자연과 문명과 인간의 3대 개벽을 균형 있게 보아야 합니다. 앞으로 인류가 진정으로 본래의 한 형제, 한 뿌리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70억 인류가 비록 가치, 종교, 믿음이 다르다고 해도 털끝만큼이라도 미움과 차별의식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을의 우주 품에 태어나는 인간 열매 종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것을 다 씻어 버리고, 저 태평양 바다에다 띄워 버려야 합니다.

상제님께서는 “너희는 매사에 일심하라.”(道典 8:57:1), “나는 일심으로 하는 자만을 기운 붙여 쓴다.”(道典 8:82:8)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천지성경신天地誠敬信, 천지도 오직 한마음으로 한순간도 쉬지 않고, 자녀인 지구촌 인류를 길러 내기 위해서 돌아가며 숨을 쉬고 있어요.

항상 천지 우주, 상제님과 조상신과 천지신명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보은하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닥쳐오는 가을 우주 개벽, 가을맞이 개벽 진리, 상제님 새 진리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상제님이 오셔서 남기신 모든 행적과 진리를 기록한 원전 『도전』을 적극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가을 천지 새 역사의 자랑스러운 주인공, 상제님의 깨어 있는 일꾼으로 인연 맺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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