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

인간의 욕망

욕심이란 것은 끝이 없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가지고 싶고, 둘을 가지면 셋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잘 닦이지 않은 인간의 마음 입니다.

그릇의 물을 채우려고 할 때 가득 채우려고 하다가는 물은 흘러 넘쳐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반 정도만 채우려고 하면 먹기 좋을만큼 적당히 채워지지요.

 

 

옛날 노자의 글 중에 '지족불욕 지지불태'란 구절이 있습니다.

 

지족불욕 지지불태 知足不辱 知止不殆

자기 분수를 알고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알면 곤욕에 처하지 않고, 그만 두어야(멈춰야) 할 때를 알면 위태로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노자 도덕경-

 

名與身孰親 身與貨孰多 得與亡孰病

명여신숙친 신여화숙다 득여망숙병

甚愛必大費 多藏必厚亡

심애필대비 다장필후망

故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고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

명예와 몸 중에 어떤 것이 가까운가?

몸과 돈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

얻음과 잃음 중에 어떤 것이 더 안좋은가?

심히 아끼면 필히 크게 쓰게 되고, 많이 쌓아 놓으면 필히 크게 잃을 것이다.

고로 족함을 알면 욕을 당하지 않고,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고, 가히 장구하리라.

-노자 도덕경 44장-

 

<如是我讀>

돈, 명예와 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몸이다.

돈과 명예를 심히 아끼고 쌓아 놓으면, 필히 크게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과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진리이다.

고로 족함을 알고 그치면 욕을 당하지도 위태롭지도 않아 몸을 장구하게 보존할 수 있다. 물극필반이나 반자도지동의 의미는 만물이 극에 이르면 되돌아 온다는 뜻이다. 달이 차면 이지러지고, 그믐이 되면 다시 달이 차기 시작하는 것처럼 만물은 양극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흥하면 망하게 되고, 망하면 흥하게 된다. 또한 얻으면 잃게 되고, 잃으면 얻게 되는 이치다. 이러한 이치를 깨달은 자는 양극을 떠나 무극이 된다.

만물이 양극 사이를 왔다 갔다 함에 일희일비를 그치고, 모든 상황에 만족하니 욕을 당하지도 위태롭지도 않으니 몸을 온전히 오래 지킨다.

족함을 알면 항상 기쁘다.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돈, 명예, 권력을 얻으면 잃게 되는 것이 이치다.

이러한 순환의 이치를 깨닫고 현 상황에 항상 만족하고, 그칠 줄 알아야 위태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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