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대도문답 19.상제님께서는 이번에 처음 강림하셨나요?

증산도대도문답 19.상제님께서는 이번에 처음 강림하셨나요?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님 말씀-

 

Q. 그러면 상제님께서는 수많은 우주 1년 중 이번에 처음 강림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우주 1년의 가을마다 오시는 건가요?

　

A. 이 질문은 상제님 진리를 신앙하는 초기 과정에서 묻는 가장 일반적인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상제님께서 이번 우주년에 처음 오신 것인지, 아니면 지난 우주년에도 오셨고 다음 우주년에도 또 오시는지 당연히 궁금할 것입니다. 사실은 『도전』에 나와 있는 상제님 말씀을 한 번만 제대로 읽어 봐도 이런 질문을 안 합니다. 해답을 스스로 알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앙 초기 과정에서 우주 1년 사계절 선후천 개벽 문제에 처음 눈 뜰 때 이런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한 번씩은 해 보게 됩니다.

　

이미 수차례 언급을 했듯이 이 우주에도 1년 사계절이 있습니다. 우주 1년은 인간 농사를 짓기 위해 봄여름 선천과 가을겨울의 후천 시간대로 구성되어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이 사계절의 순환은 어떤 종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우주를 살아 있게 하는 방식으로 지속됩니다. 이것을 종도사님은 ‘순환무궁(循環無窮)’이라고 하셨어요. 순환무궁,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순환이 한 순간도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진실로 영원히 계속된다는 말씀입니다.

　

현대과학에서는 ‘우주팽창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대폭발로 태어난 이후 빠른 속도로 팽창을 계속해 왔다, 우주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언젠가는 그 팽창이 멈추고 수축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道典 4:58:4)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생장염장이란 이 우주를 영원히 살아 있게 하는 자연의 본성과 같은 변화의 법칙, 생성의 제1 이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장염장, 봄에 만물을 낳고 여름에 길러서 가을이 되면 거둡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휴식을 합니다.

 

 

그리고 상제님께서는 여름철 말에서 가을철로 넘어갈 때, 천지에서 지은 인간 농사를 추수하시기 위해, 천지의 이상을 실현하시기 위해 직접 인간으로 오십니다. 천지 인간 농사의 중심적 존재로서 친히 지구의 역사 속에 뛰어드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천지 역사의 이상과 목적을 인간의 역사 속에서 직접 성취하십니다.

　

상제님께서 선천의 병든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신천지 오만 년 새 역사의 이정표를 짜신 9년 천지공사를 보실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온 천하가 대개벽기를 맞이하였느니라.

내가 혼란키 짝이 없는 말대(末代)의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비겁(否劫)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이것이 곧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

옛일을 이음도 아니요, 세운(世運)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니라. (道典 2:42:1∼5)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다, 예전에도 없었고 운수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다!

　

이 말씀은, 지금까지 우주 1년 선후천 사계절 변화가 백 번 있었건 몇 백 번 있었건 상제님께서는 이번 우주 1년에 처음으로 직접 강세하셔서 개벽공사를 행하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분명한 근거가 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지난 우주년, 또 그 전의 우주년에도 상제님이 오셨느냐, 또는 상제님이 아니더라도 천상의 어떤 신적 존재가 내려와서 가을개벽의 그때 인류를 건지는 그런 일이 있었느냐?’ 하는 의문을 완전히 부정하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사실은 지구는 우주의 신비, 그 핵심 속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태어나 자라서 천지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이 지구야말로 대우주 생명계의 중심 존재로서 인간을 낳아 기르는 살아 있는 어머니입니다.

　

상제님의 진리에 깊이 눈 떠 보면 이번 우주 1년이야말로 천지의 목적과 이상을 온전히 실현하는, 우주 역사상 인류가 ‘진정으로 처음 맞이하는 사계절’입니다.

　

그러나 이번 우주 1년도 제대로 깨진 인간이 많지 않을 걸 보면 이 농사도 풍년은 아닌 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상제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의식을 가진 인간이 별로 없습니다. 선천 문화에 빠져서 상제님 진리를 제대로 못 보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선천 성자들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상제님께서 어천하시던 해, 기유(己酉 : 道紀 39, 1909)년 6월 20일날 “내가 천지공사를 마쳤다.”고 선언하시고 그로부터 4일 동안 플러스알파 공사를 보십니다. 그 이틀 후인 22일날 석양에 노을이 질 무렵, 석가, 공자, 예수를 불러다 놓으시고 그 기운을 거두시면서 하신 말씀이 있어요.

　

“내 도(道)를 펴라고 내려 보냈거늘 진리 근본을 못 보게 역사를 오도시켜서 천하창생을 다 죽게 만들었다. 너희들이 그러고도 성인이라 할 수 있느냐!”

　

선천 성자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상제님의 이 말씀 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출처: 증산도 공식홈페이지 http://www.js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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