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도하는 10대 전략기술

[알아봅시다] 미래 주도하는 10대 전략기술

기사입력 2015-10-28 18:36

 

"스마트머신 · 알고리즘이 기업미래 좌우"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전망 발표 치밀한 사전조사로 정확성 높여

"2020년 구체적 사업으로 등장"

3D 프린팅도 실용적 용도 확장

 

 

웨어러블과 클라우드, 지능형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애플 워치 '시리'. 애플 제공

 

 

매년 시장조사업체들은 산업에 영향을 미칠 주요 기술 동향에 대해서 발표합니다. 조사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들이 매년 제시하는 기술을 연결해보면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추세를 알아두는 것은 기업들이 경영 계획을 세울 때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발표하는 기관 입장에서도 최대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치밀한 사전조사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IT부문에서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IDC 등이 매년 신기술 동향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트너는 최근 2016년을 이끌 '10대 전략 기술'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가트너는 10대 전략기술에 대해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 트렌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략 기술에 포함된 기술들은 IT나 업무에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지, 대대적인 투자를 요하는지, 또, 늦은 채택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선정합니다. 가트너는 전략기술에 선정된 기술들은 IT기업 뿐 아니라, 금융, 전통적인 제조업까지 장기적 전략,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가트너는 내년 기술 전망의 특징을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결합, 디지털 메시(digital mesh)의 등장, 고도화된 업무 알고리즘,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꼽았습니다.

 

가트너는 이번에 공개한 10대 전략 기술 동향은 2020년까지 구체적인 사업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인 '디바이스 메시(Device Mesh)'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단말 기기로 사람들이 애플리케이션과 정보에 접근하거나 다른 사람이나 소셜 커뮤니티, 정부, 기업과 소통할 때 사용되는 기술을 말합니다. 디바이스 메시에는 모바일 디바이스, 웨어러블 및 가전제품, 자동차 디바이스, 그리고 사물인터넷(IoT)용 센서와 같은 환경 디바이스 등이 포함됩니다.

 

'주변 사용자 경험(Ambient User Experience)'은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동해 하나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용자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다른 기기로 옮겨가지만 서비스가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맞춰 원활하게 이어서 제공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기술과 기기를 통한 경험을 유지시켜야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서 서비스와 기술은 지속성을 유지해야 차별화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 자동차와 같은 일반 사물과 공장 등을 활용하고 그 전반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3D 프린팅 소재'도 중요한 기술입니다. 이미 3D 프린터 부문에서는 첨단 니켈 합금, 탄소 섬유, 유리, 전도 잉크, 전자기기, 제약 및 생물학적 소재와 같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항공, 의료, 자동차, 에너지 및 군대와 같이 다양한 분야로 3D 프린터의 실용적인 용도가 확장되면서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물 정보(Information of Everything·IoE)'는 디지털 메시 내의 모든 사물이 정보를 생산, 사용, 전송한다는 개념입니다. 이 정보는 텍스트, 오디오 및 비디오 정보뿐만 아니라 센서 정보도 포함합니다. 사물 정보는 다양한 모든 데이터 소스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처리합니다. 그리고 이 정보들을 가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합니다.

 

'고차원 기계 학습(Advanced Machine Learning)'은 컴퓨터가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필요한 정보를 자동화해 분류하고 지속적인 반복학습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습니다. IBM '왓슨',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자율 에이전트와 사물'은 사람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특정 메뉴를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에서 나아가, 무엇을 원하는지 상황에 맞춰 파악하고 기능을 제시합니다. 이같은 서비스는 이미 애플 '시리', 구글 '나우', MS '코타나'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능동형 보안 아키텍처(Adaptive Security Architecture)'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높아지는 보안 위협을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하는 기술입니다. 공격이 들어오면 이후에 대응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자가 보호 등 적극적으로 보안을 실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외에 적은 전력으로 심층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 아키텍처(Advanced System Architecture)', 모바일과 IoT 요소를 결합해 앱과 서비스를 결합한 '매시 앱 및 서비스 아키텍처(Mash app and service Architecture)', 앞으로 등장할 고차원적인 앱과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IoT 플랫폼'도 새로운 전략 기술로 꼽힙니다.

 

이같은 전략기술이 실제로 내년 중요한 가치로 떠오를지, 아니면 더 시간이 걸릴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장이 전 산업계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새로운 기술의 움직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설리 가트너 부사장은 "전략기술은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구체적인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며 "사람이 아닌 스마트머신에 의해 구현되는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활용이 기업의 미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형근기자 bass007@ 도움말=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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