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전현우|입력2016.02.12. 06:57

 

큰 별의 폭발이나 블랙홀 생성 과정에서 질량이 큰 물체들이 일으켜 공간과 시간을 일그러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중력파.

100년 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중력파를 예측했지만, 그 존재가 입증되지 않아 과학계의 수수께끼로 불려왔습니다.

과학계의 최대 난제가 마침내 풀렸습니다.

미국에 위치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LIGO는 현지시간 11일,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중력파의 존재를 탐지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LIGO는 'ㄱ자' 형태의 길이 4km에 달하는 진공터널에 레이저를 쏴 이곳에 설치된 거울에 비친 미세한 빛의 변화를 분석해 왔습니다.

그리고 작년 9월, 16일간 수집한 데이터에서 중력파를 찾아냈습니다.

지구로부터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태양 질량의 36배, 29배인 블랙홀 2개로 이뤄진 쌍성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중력파가 나왔다는 겁니다.

즉, 첫 중력파 검출인 동시에 처음으로 블랙홀 쌍성을 관측한 것이기도 합니다.

인류 과학사의 쾌거로 불리는 이번 중력파 발견으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예약해놨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우주 관측의 새 지평을 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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