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끝나지 않았다.

끝나지 않은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

 

'반갑지 않은 손님' 감기와 독감, 신종플루

[신문으로 세상읽기] 한봉선 오송초 교사

2015년 03월 25일 (수) 21:36:19 지면보기 10면 / 최동일 기자

 

환절기가 되니 아이들도, 교사들도 콜록 콜록, 감기나 유행성 독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인 감기는 누구나 많이 걸리는 흔한 질병이다. 또한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질병이라 할 만큼 오래된 질병이기도 하다. 옛날 사람들은 찬 기운이 몸 속에 들어와서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어로 감기는 'Cold'라고 쓰인다. 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다. 스스로 자손을 만들지 못하는 바이러스가 우리가 마신 공기가 들어가는 코나 목에 침입해 자손을 만들면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평상시 코나 목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은 점액이 나와 항상 촉촉하다. 이 점액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물질이 들어 있고 먼지나 세균, 바이러스 등은 꽉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면서 점막이 마르고 약해져 감기 바이러스 침입이 쉬워진다. 더구나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커서 몸의 저항력도 약해진다. 또한 추위로 인해 바깥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을 많이 하고 실내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지내다보면 감기에 옮기도 쉽다. 그래서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되는 것이다. 

감기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한 독감은 엄격하게 말하면 다른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독감 바이러스와 감기 바이러스는 다르기 때문이다. 

감기는 무려 200가지가 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일으키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단어 자체를 구별하여 사용한다. 감기는 Cold, 독감은 Influenza혹은 flu라고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918년 스페인 독감이 전 세계에 퍼져 약 2천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에야 정체가 밝혀졌다. 2009년 3월, 미국의 10세 소아에게서 검출된 신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신종 플루는 2010년 8월까지 약 1만8천5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 콧물, 코 막힘, 목 부위의 통증, 기침과 근육통,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독감 역시 두통, 발열, 근육통, 목 부위의 통증,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1주일 정도 되면 호전된다. 그런데 감기나 독감을 얕볼 수 없는 것은 합병증 유발이라는 치명적인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등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미리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독감 예방 접종을 해도 감기에 걸릴 수는 있다. 감기 바이러스가 워낙 많다보니 감기에 대한 예방 백신은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기 증상 발생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를 먹으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A, B, C형 세 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조류에서 나타나는 H항원과 N항원은 보통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거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종류의 항원과 유전자를 교환하면 사람에게도 쉽게 병을 일으키는 형태로 변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출현은 전 세계를 휩쓰는 대유행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한다. 

 

 

신종 플루 즉, 신종 플루 인플루엔자 A바이러스는 돼지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이것이 인간에게 질환을 발생시키면서 붙여진 감염증이다. 

과거에도 돼지에서 기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사람 간의 감염증이 보고된 바가 있었으나 소규모의 감염만 일으켰다. 2009년에서 2010년까지 세계를 휩쓸었던 신종 플루의 무서운 점은 강한 전염성이다. 

감염 경로는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분사되는 호흡기 분비물 등에 의해 전염되기도 하고 설사와 같은 환자의 체액에 의해서도 감염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종 플루 인플루엔자 A바이러스는 70℃이상 가열하면 사멸되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신종 플루의 증상은 일반 감기나 독감 증세와 비슷하지만 심한 고열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소아, 고령자, 심폐질환자등 면역이 저하된 환자들에게는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보통 타미플루라고 알려진 Oseltamivir를 복용한다. 임산부의 경우에는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부작용에 대해서는 밝혀진바 없다. 

감기, 독감, 신종 플루의 예방방법은 다른 감염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손만 잘 씻어도 예방할 수 있다. 그 외에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도록 한다. 목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 마스크 착용이나 손 소독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에 유연한 마음가짐,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의 태도가 가장 큰 예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신문기사 중에서 전염병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고 감염시 나타나는 증세와 예방방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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