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변 이상설... 각종 루머 확산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2인자에 의해 연금'중국 소문 확산
세계일보 강용모 입력 2014.09.30 09:51 수정 2014.09.30 09:53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병 이상설이 나도는 데 대해 '노 코멘트'라고 밝혔고 30일 SBS가 전했다.
SBS에 따르면,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김정은 신변 이상설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 등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김정은이 관저에서 친위대의 습격을 받아 구금됐고, 정변은 조명록 총정치국장이 주도했다"는 내용의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한, 홍콩 동방일보는 어제 김정은이 그의 측근이자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에 의해 연금됐다는 소문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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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변이상설, 북한매체 공식인정 미국은 왜 '침묵'
신정윤 기자
최근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미국측은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노 코멘트"라며 "논평을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지난달 남포시 처리마 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한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요주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언급해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시인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몸이 불편한 상태라고 공개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개된 기록영화에는 김 제1위원장이 천리마 타일공장 구내에서 얼굴에 땀을 흘리며 무거운 제품을 직접 들어보는 장면도 담겼다.
이 기록영화는 25일 열린 제13기 최고인민회의 2차 회의를 녹화한 영상이 방영되기 2시간 전에 방영된 것으로, 김정은의 현지지도 영상이 편집돼 담겼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을 끝으로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2012년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후 단 한번도 빠진 적 없던 최고인민회의에도 25일 불참했다.
대북 소식통은 26일 "김정은이 통풍을 앓아 다리를 번갈아가며 저는 것"이라며 "김정은은 고요산혈증, 고지혈증,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을 동반한 통풍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에 대한 정확한 병명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고도비만에 포도주와 고지방의 스위스 치즈를 즐기는 김정은이 통풍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소식통도 "김정은이 앓고 있는 통풍은 김일성 때부터 내려오는 집안 내력이기도 하다"라 주장했다.
정부당국은 북한이 최근 김정은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러시아와 독일 등 4개국 정형외과 의사를 불러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 등 에서는 지난주 말부터 "김정은이 관저에서 친위대의 습격을 받아 구금됐고, 정변은 조명록 총정치국장이 주도했다"는 내용의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홍콩 동방일보는 어제 김정은이 그의 측근이자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에 의해 연금됐다는 소문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최근 한달 가까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지난 25일 최고인민회의에도 불참하면서 그를 둘러싼 온갖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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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변이상설에 美 국무부 "노 코멘트" 이유는?
서울신문 입력 2014.09.30 08:42
[서울신문]김정은 신변이상설에 美 국무부 "노 코멘트" 이유는?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나도는 데 대해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밝혔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해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이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관련 보도를 보기는 했으나 확인해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 김정은 통풍. 채널A 영상캡쳐
미국 정부당국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근거가 불확실한 루머여서 특별히 논평할 가치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微博) 등에서는 지난주 말부터 "김정은이 관저에서 친위대의 습격을 받아 구금됐고, 정변은 조명록 총정치국장(2010년 사망)이 주도했다"는 내용의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홍콩 동방일보는 29일자 기사에서 김정은이 그의 측근이자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에 의해 연금됐다는 소문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 언론이 보도한 대로 몸이 불편한 상태라는 점 외에 김정은의 신변문제와 관련해 확인된 내용이 없다"며 "리수용 외무상 등 북한 외교라인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 등을 비춰볼 때 정권 내부에 특별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김정은은 젊으며 당분간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소장은 "보다 주의깊게 생각할 것은 빈번한 북한 지도부의 교체"라며 "어떤 나라이든 '넘버 2'가 자주 바뀌면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김정은의 건강에도 관심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 관료 출신인 존 메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방문연구원은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해 '불편한 몸'이라고 공개 보도한 것을 거론하며 "건강 문제가 대두됐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라며 "그러나 건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김정은 신변이상설,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김정은 신변이상설, 황당하네", "김정은 신변이상설, 북한에서 어떤 일이 생기고 있는 걸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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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변 이상설, '쿠데타설' '뇌 질환설' 등 온갖 추측 나와..정부 입장은?
서울신문 입력 2014.09.30 13:32
[서울신문]
'김정은 신변이상설' '북한 김정은'
김정은 신변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지난달 남포시 처리마타일공장을 현지 지도한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내보내면서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언급했다고 통일부가 26일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행'은 30일로 27일째다. 지난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가 이만큼 오래 두문불출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이 '은둔의 지도자'인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자주 공개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잠행은 더욱 이례적이다.
그의 두문불출이 길어지자 이를 둘러싸고 별의별 억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대부분 그의 건강이상에 관한 것이다. 김정은이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 이후 줄곧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탈북자단체 자유북한방송은 29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정은이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이라는 설을 제기했다.
북한 정세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서는 김정은이 뇌에 이상이 생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근거 없는 소문도 돌았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명록 전 북한 군총정치국장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김정은을 구금했다는 설까지 유포됐다. 조 전 군총정치국장이 2010년 사망한 사실조차 무시한 황당한 소문이었다.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일단 '정설'로 보인다. 관계당국도 김정은의 다리 치료를 위해 외국 의료진이 북한을 방문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은 그 이상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섣부른 관측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김정은의 건강이상 정황을 예의주시한다면서도 그가 지난 18일 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에 서한을 보내는 등 업무를 계속하는 점에 주목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누구든 잘 안 보이면 억측이 돌기 마련"이라면서 "김정은 건강과 관련해서도 알려진 대로 통풍 정도이고 거동이 약간 불편하다는 거지 신변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질병을 앓는다는 정보는 우리에게 없다"고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대한 외부의 불안감 때문에 루머가 만들어지고 루머가 다시 불안감을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구조는 대중이 북한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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