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잠수함과 이지스함 출동, 동해서 북핵 압박 훈련

미국 핵잠수함과 이지스함 출동, 동해서 북핵 압박 훈련

 

美 핵잠수함·이지스함 동해 출동…‘北 압박’ 훈련

■ 사흘간 한·미 연합훈련

문화일보 | 정철순기자 | 입력 2013.02.04 13:41

 

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설이 도는 가운데 4일부터 사흘간 한국과 미국 해군의 핵잠수함과 이지스함 등이 동해상에 연합 해상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연합전력은 동북아 국가들의 여느 함대에 못지않은 전력으로 평가되며 북한의 핵실험을 앞둔 상황에서 실시되는 만큼 강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일종의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연합 해상훈련과 때를 맞춰 지상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가 모여 연합 설한지 훈련을 진행하는 등 한반도에는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훈련에 참가한 미군 전력은 지난 1월 31일 경남 진해와 부산에 각각 입항한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6900t급)'과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함(9800t급)'이다.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해군 11전대 소속인 샌프란시스코함은 길이 110.3m, 폭 10.1m로 4문의 21인치 어뢰발사관이 있다.

샌프란시스코함은 1994년 1차 핵위기와 김일성 사망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돌던 시기에 한국에 온 후 두 번째 방문이다. 샤일로함은 SM-3 최신 함대공유도탄과 대지 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 어뢰 등을 장착하고 대잠헬기(시호크) 1대를 탑재하고 있다.

이번에 작전에 참가한 미군 이지스함과 핵잠수함 두 척 모두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수천㎞ 떨어진 곳에서 목표물을 정확히 맞힐 수 있어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이 이라크의 군사시설을 초토화하는 위력을 보인 순항미사일이다.

우리 군의 전력으로는 이지스함 두 척과 각종 수상함 및 잠수함 10여 척이 참가한다.

이지스함으로는 세종대왕함(7600t급)과 율곡이이함(7600t급)이 참여하고 초계함, 214급 잠수함, 대잠초계기(P-3C), 대잠헬기(링스) 등도 작전에 투입된다.

훈련 첫째날인 4일 오전 부산항과 진해항 등에서 출발한 한·미 해상전력이 오후에는 훈련지역인 경북 포항 및 울진 동방 해상에 모여 항공기 및 미사일 추적 훈련 등을 진행한다.

이어서 5일에는 잠수함 추적 및 탐지 훈련과 종합기동훈련, 대공·대함 사격훈련 등이 차례로 실시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대함 사격훈련과 미사일 탐지훈련, 종합기동훈련 등이 진행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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