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승자와 패자가 확실히 결정되는 해?

2012년은 승자와 패자가 확실히 결정되는 해?

 

내년 최대변수는 인플레 후폭풍

매일경제|입력 2011.12.02 17:25

 

"2012년은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해가 될 것이다."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에서 벌어질 선거만 뜻하는 말이 아니다.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2012년에도 쉽게 해결되지 않으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승자가 되는 기업과 패자가 되는 기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매일경제 MBA팀이 최근 세계 최고 글로벌 컨설팅사 중 하나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비롯해 모니터그룹 등 전략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컨설팅, 언스트&영, 한영 등 종합 회계ㆍ컨설팅사를 상대로 2012년의 경제 전망과 경영 화두를 집계한 결과다.

글로벌 컨설팅사 대표들은 "내년에도 위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장기적인 위기경영 전략을 세워 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3년 만에 다시 위기가 찾아온 2011년에는 각국 정부의 정치적 해결 과정으로 어느 정도 위기를 견뎌냈지만, 오히려 그 대가로 내년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위기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망하는 기업과 살아남는 기업, 그리고 퇴보하는 기업과 성장하는 기업으로 명암이 확연하게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BCG는 최근 발간한 내년도 경영 화두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지금의 위기는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을 방치해온 대가"라며 "각국 정치인과 중앙은행이 상당한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위기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이것이 또 다른 위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실시한 유동성 공급의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해 중산층의 고통이 심해지고 경영 환경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까지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 성장을 지지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지만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도 그 효과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세계적인 전략 컨설팅사인 모니터그룹은 "내년은 단순히 경제위기 측면에서만 전망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ㆍ경제적 변화에 따른 국제 정세 재편성의 시나리오를 검토해봐야 하는 시기"라며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 과거 뉴욕 9ㆍ11 사태 같은 정치적 위기 상황에 대한 기업의 대응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하고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모바일 혁명은 지속되고 보다 스마트해진 환경 속에 적응하는 스마터 라이프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만현 모니터그룹 서울사무소 대표는 "고령사회에 접어든 선진국과 고령화 시대에 들어간 신흥국을 보며 전 세계적 고령화에 따른 산업 변화를 읽고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연 기자 / 조진형 기자 / 황미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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