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산 일대 아름다운 풍경

중국 황산 일대 아름다운 풍경

 

‘신선의 영역’을 보았네

공감코리아 | 입력 2007.08.29 15:50

황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타는 곳.

황산의 절경.

날카로운 황산의 봉우리들.

 

떠나는 날 인천공항에서 기상악화와 폭우로 1시간 늦게 출발하면서, 마음으로 "제발 더도 덜도 많고 황산을 보고 밟을 수 있었으면…" 했다. 황산의 날씨는 365일중 200일 이상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황산은 "황산을 보면 더 이상 볼 산이 없다"는 말을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산이며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메인다는 태산보다도 더 높은 1,864m의 산이다.

황산이 있는 곳은 개발된 지 5년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시골동네라 가난하고 문화시설이 낙후된 곳이지만, 현주석인 후진타오와 주희, 조조, 장진타오, 포청전 등 유명인이 많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서해대협곡.

황산의 아름다운 풍경.

변치않은 사랑을 담은 자물쇠들.

 

황산은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인데, 황산5절인 바위를 뚫고 자란 귀송(소나무), 운해, 괴석, 온천과 설경으로 유명하다. 유명한 곳을 막상 찾아가면 기대치가 너무 큰 까닭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지만, 황산의 절경을 돌아보다보면 신선의 영역을 침범한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든다.

깍아 지른 기기묘묘한 암벽과 끝을 가늠하기 힘든 서해대협곡을 내려다보며 걷다보면,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힘들어도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들이다. 황산은 한 달 동안 걸어도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로 큰 산이며 위험한 산이라 "가다가 보지 말고, 보다가 걷지말며 단만 보고 걸으라"는 말까지 있다.

황산에는 7만 개 정도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는데, 내가 오늘 오르내린 계단이 3천 개 정도된다고 한다. 수직으로 서있는 절벽의 중턱에까지 사람들이 돌아볼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는 것이 신비로 느껴진다.

깎아지른 절벽중턱의 계단.

계단난간에서 만난 원숭이 조각들.

비취계곡의 투명한 초록계곡.

 

황산을 돌면서 인상 깊게 남는 사람의 흔적이 둘 있다. 하나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변함없는 사랑을 기원하며 쇠사슬에 채워놓은 수없이 많은 자물쇠들이고, 난데없이 수직의 깎아지른 계단의 난간에 매달려 있는 익살스런 원숭이 조각 들을 만나 놀랐던 일이다. 서유기의 손오공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황산의 아래쪽으로 온산이 온통 대나무 천지라 계곡물조차 대나무 그림자가 비춰서 푸른색이라는 말까지 전해지는 비취계곡이 있다. 비취계곡은 유명한 중국영화 '와호장룡'의 촬영지이며 애인과의 변치않을 사랑을 맹세하는 '정인구'인데,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초록계곡의 투명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국정넷포터 전흥진(hellen60@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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