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서울불바다" 위협과 협박

북한 또 "서울불바다" 위협과 협박

 

북한의 ‘서울불바다’ 협박史… ‘공갈이냐 도발이냐’ 기로

스포츠서울 | 정진이 | 입력 2011.02.28 11:33  

▲지난해 11월 23일, 북한 도발 후 연평도 곳곳이 불타고 있다. (출처:서울신문)

[스포츠서울닷컴ㅣ정진이기자] 28일 새벽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 언론매체들은 '서울 불바다'를 언급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또 다시 내보냈다. 남북간 긴장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북한의 '서울불바다' 협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불바다'는 17년 전인 지난 1994년 제8차 남북실무접촉에서 북측 박영수 대표가 처음 사용했다.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지난해 6월 12일 16년 만에 다시 언급됐다.

당시 북한은 우리 군이 5.24 조치에 따라 대북심리전 확성기를 DMZ에 설치하자 즉각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명의로 '중대 보고'를 발표했다. 북한은 "비례적 원칙에 따른 1대1 대응이 아니라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군사적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9개월 만인 지난 27일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또 다시 '서울불바다' 언급이 터져 나왔다. 북한은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을 통해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 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것이다.

북한은 27일에 이어 28일에도 같은 내용을 반복해 방송했다. 이처럼 '서울 불바다' 발언의 주기는 점차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며 단순한 위협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위협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번에도 상투적인 공갈에 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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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어떤 훈련이길래 북한 ‘서울불바다’ 운운 했나

뉴스엔 | 뉴스엔 | 입력 2011.02.28 11:41

[뉴스엔 김종효 기자]
키리졸브, 어떤 훈련이길래 북한 '서울불바다' 운운 했나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이 2월 28일부터 시작되면서 북한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될 것"이라며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에 대한 조준격파 사격이 단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이같은 민감한 태도를 보인 키 리졸브 훈련은 북한의 국지도발 등을 대비한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이다.

 

 

키 리졸브 훈련은 지난 1976년~1994년 진행되다가 중단된 팀 스피릿 훈련과 이후의 ROSI 훈련 등을 대체했다. 북한의 도발 등 급변사태가 발생할 때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로 파견되는 증원군을 수용하는 것부터 대기, 전방 이동, 한국군과의 통합 절차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숙달을 하게 된다.

또 한국군이 전시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지원하고 한미 상호간 군수를 지원하는 일 등을 익히기 위한 훈련도 병행된다.

주로 한미연합사령부가 주관하고 주한미군 사령부, 각 구성군 사령부 요원들 등이 참여하며 이번에도 역시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Foal Eagle) 작전과 함께하게 된다. 독수리 훈련은 오는 4월 30일까지 이뤄진다.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비한 것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을 받았을 경우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한미연합군 사령부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북한의 기습공격에 맞서 한국군과 미군이 힘을 합쳐 격퇴한다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키 리졸브 훈련은 지난 2008년 처음 실시됐다. 당시 6일간 진행된 훈련은 본토에서 지원되는 미군병력 6,000여명과 주한미군 1만2,000명, 해상에 주둔하는9,000명을 포함한 약2만 7,000여명이 참가했고 오하이오급 핵잠수함과 9만 톤 급의 세계 최대규모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도 참여했다.

다음 해인 2009년에는 12일간, 2010년에는 11일간 실시됐다. 2009년 훈련에는 주한미군 1만2,000여명과 해외주둔 미군 1만4,000여명 등 2만6,000여명이 참가했고 9만6,000톤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함과 이지스 구축함 채피 등 10여 척의 함정이 동해상에 배치됐다.

2010년 훈련에는 주한미군 1만명과 증원군 8,000명 등 1만8,000명의 미군과 한국군 2만명이 참가했다. 항공모함은 참가하지 않았으며 대량살상무기(WMD) 전담 미 육군 제20지원사령부에서 신속대응 및 제거교육훈련을 한국군과 공동실시했다.

북한은 매년 키 리졸브 연습을 '북침전쟁 연습', '가상 침략훈련'으로 규정하고 훈련 기간에 주민들에게 전시대비령을 내려왔다.

이번 키 리졸브 훈련은 오는 3월 10일까지 11일간 이어진다. 이번 훈련에는 주한미국을 포함한 미군 2,300명과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하며 미 7함대 항공모함도 참여한다.

키 리졸브 연합훈련은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을 가정해 대처훈련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독수리훈련과 함께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인 '작계5027'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군은 북한이 지속적인 위협을 가해오는 것에 따라 키 리졸브 연습 기간동안 감시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서해 북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 접적 지역 부대 등에서는 상향된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관련보도 캡처)

김종효 phenomdark@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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