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FIFA 여자월드컵(20세 이하) 한국 여자축구 독일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북한 독일과 8강전에서 격돌
스포츠조선 | 입력 2010.07.21 10:01 | 수정 2010.07.21 11:32
북한이 강호 독일과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북한 여자청소년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린 2010년 FIFA 여자월드컵(20세 이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2대3으로 역전패하며 조 2위에 그쳐 A조 1위를 차지한 독일과 25일 4강행을 다투게 됐다. 4년 전인 2006년 대회 우승국인 디펜딩 챔피언 북한과 주최국 독일이 한판 대결을 펼치는 8강전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브라질과 뉴질랜드를 연파하며 2연승으로 이미 8강행을 결정지었던 북한은 이 경기서 비기기만 했어도 조 1위로 8강에 올라 비교적 약체인 콜롬비아와 4강행을 겨룰 수 있었기에 아쉬운 한 판이었다.
북한이 이날 스웨덴에 패하는 바람에 브라질은 같은 시각 뉴질랜드를 4대1로 꺾었음에도 조3위에 그쳐 조별리그서 탈락하고 말았다. 또 프랑스는 이날 독일에 1대4로 대패하며 콜롬비아에 골득실에서 뒤져 역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북한으로선 우승 행보에서 가장 큰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여자 세계축구 랭킹 2위인 독일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조별리그서 11골, 경기당 3.7골을 몰아치며 3연승으로 8강까지 오른 우승후보. 6골로 한국의 지소연에 1골 앞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팝이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한편 2연승으로 역시 8강행을 확정지은 D조의 한국은 22일 또 하나의 우승후보 미국과 조 1위를 다툰다. 이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한국은 조 1위에 오르며 멕시코, 나이지리아, 일본, 잉글랜드가 혼전을 펼치고 있는 C조의 2위와 4강을 다툰다. 하지만 미국에 패한다면 C조 1위와 8강에서 만나고, 이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북한-독일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남북전이 4강에서 나올 확률도 높은 상황이다.
<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 scnewsr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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