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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규모 6.0 지진 발생 가능성 항상 존재

by 바로요거 2010. 4. 28.

한국, 규모 6.0 지진 발생 가능성 항상 존재

 

[알아봅시다]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

디지털타임스 | 강동식 | 입력 2010.02.25 08:32 | 수정 2010.02.28 23:51

판 내부 위치해도 규모 6.0 이상 발생 가능성 상존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성능 높여 피해 최소화 주력


지난 9일 오후 6시 8분 14초, 서울 부근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위치는 경기도 시흥시 북쪽 8㎞ 지점으로, 서울 부근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2~3초 동안 지속돼 건물이 흔들렸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7번째로 발생한 지진이며,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이 발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또 이번 지진은 1978년 지진 계기관측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3번째 지진으로 규모는 가장 컸습니다. 1990년 6월 14일 서울 동부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 2004년 9월 15일 경기도 광명시 북동쪽 5㎞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3건 모두 사람이 진동을 느낀 유감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규모 3.0 지진은 진앙 부근의 대부분의 사람이 느낄 수 있고, 매달린 물체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입니다. 이번 지진은 규모가 3.0이지만 지하 10㎞의 얕은 층에서 발생했고, 인구 밀집지역에서 발생해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상청이 관측한 지진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10년간 한반도에서 연평균 43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60회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8회, 유감지진은 10회였습니다.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규모 4.0으로, 지난해 5월 2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지진발생 경향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해 있어 일본이나 아이티와 같은 판 경계지역보다 안전합니다. 그러나 지진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규모 6.0 이상의 피해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1976년 발생한 중국 당산지진도 판 내부에서 일어났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692년 11월 2일 서울지역에서 큰 지진에 발생해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고 합니다. 소리는 천둥치는 것 같았고, 심한 곳에서는 집이 흔들리고 창문이 저절로 열렸으며, 산천초목이 진동하지 않는 것이 없어 새와 짐승들이 놀라서 흩어지고 도망해 숨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또 1643년 7월 24일에는 경북 경주 근처에서 지진이 발생해 각지의 봉화대가 무너지고 울산에서는 땅이 갈려져 물이 솟아났다는 기록이 있고, 1681년 5월 11일 강원도에서 지진으로 담벽이 붕괴되고, 양양에 지진해일이 관측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지진은 지구적인 힘에 의해 땅속의 암반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입니다.

지진의 발생 원인은 판구조론과 탄성반발설로 설명됩니다. 판구조론은 지구의 표면이 10여개의 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고정되지 않고 호수에 떠있는 뗏목처럼 1년에 2~10㎝의 속도로 이동한다는 이론으로, 판의 경계에서는 서로 부딪치거나 밀고, 때로는 포개지면서 지각 내부에 힘을 축적해 지진 발생의 동력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탄성반발설은 이러한 지구적인 힘이 단층에 가해지면서 탄성한계를 넘어서면 약한 부분이 순간 급격한 파괴를 일으키면서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지진은 기상현상과 달리 지금까지의 과학기술로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지진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내진설계를 통해 지진의 큰 진동으로부터 빌딩이나 교각, 댐 등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일차적인 피해를 줄이는 것과 신속하고 정확한 지진정보의 전달로 가스, 지하철과 같은 생명선(Life-line)이 망가지면서 발생하는 이차적인 피해를 줄이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 추세는 지진 관측, 분석, 통보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지진 발생 시 얼마나 빨리 국민에게 알려 이차 피해를 줄일 것인가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파(S파)가 도달하기 전에 지진발생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것입니다. 지진파 중 빠른 속도가 특징인 P파의 속도는 초당 7~8㎞이며, 큰 진동으로 전파하는 S파의 속도는 초당 3~4㎞여서 이 전파속도의 차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지진 경보 발령 수준을 현재 120초 이내에서, 2015년에는 50초 이내, 2020년에는 10초 이내로 앞당길 수 있도록 국가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동식기자 dskang@
도움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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