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국내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이성태 "신종플루, 경제에 충격 가능성"(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09.11.12 15:37 | 수정 2009.11.12 15:44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신종플루가 우리 경제에 상당히 의미 있는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원들이 가정을 세워서 분석한 적이 있다"며 "신종플루가 최근 2~3주처럼 빨리 퍼져 나가고 올 겨울 내내 지속된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충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은에서는 신종플루가 최근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0.2~0.3%포인트가량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다만 내년 2분기 이후 기온이 올라가면 확산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해외 연구결과를 인용해 신종플루가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최악의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0.8~7.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신종플루가 1968년 전 세계적으로 140만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과 비슷한 규모로 확산되면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치겠지만, 1918~1920년 7천110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처럼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경우 하락폭은 7.8%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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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원들이 가정을 세워서 분석한 적이 있다"며 "신종플루가 최근 2~3주처럼 빨리 퍼져 나가고 올 겨울 내내 지속된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충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은에서는 신종플루가 최근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0.2~0.3%포인트가량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다만 내년 2분기 이후 기온이 올라가면 확산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해외 연구결과를 인용해 신종플루가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최악의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0.8~7.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신종플루가 1968년 전 세계적으로 140만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과 비슷한 규모로 확산되면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치겠지만, 1918~1920년 7천110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처럼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경우 하락폭은 7.8%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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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 플루 극복이 경제회복의 전제다
국민일보 | 입력 2009.11.15 17:54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신종 플루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신종 플루가 세계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종 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성장률이 최대 5% 포인트, 세계은행은 0.7∼4.8%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컨설팅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세계경제 회복이 1∼2년 지연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음식점 쇼핑 관광 등 서비스업의 매출 부진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에서 숙박비가 48.8% 줄어든 것도 신종 플루와 무관하지 않다. 관광버스 운행률, 여행사 매출 등도 떨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 경제는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0.6%를 기록,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는 4분기 성장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재정 지출의 약효가 다해 10월 이후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신종 플루까지 겹치면 올해 플러스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신종 플루 때문에 성장률이 최대 7.8%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비교적 전염률이 낮은 편이고 백신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신종 플루 확산이 주춤해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지나친 비관론으로 비친다.
그럼에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신종 플루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초 경보를 발동한 지 불과 6주 만인 올 6월 전염병 경보 최고 수준인 판데믹을 선언했을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도 지난 3일 재해 상황 최고 등급인 '심각'을 선언했다.
신종 플루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경제회복을 앞당기는 전제조건이 됐다. 각 경제주체가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면서 평소대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내수 위축을 막고 경제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념해야 한다. 경제주체들의 지혜로운 대처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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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음식점 쇼핑 관광 등 서비스업의 매출 부진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에서 숙박비가 48.8% 줄어든 것도 신종 플루와 무관하지 않다. 관광버스 운행률, 여행사 매출 등도 떨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 경제는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0.6%를 기록,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는 4분기 성장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재정 지출의 약효가 다해 10월 이후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신종 플루까지 겹치면 올해 플러스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신종 플루 때문에 성장률이 최대 7.8%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비교적 전염률이 낮은 편이고 백신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신종 플루 확산이 주춤해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지나친 비관론으로 비친다.
그럼에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신종 플루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초 경보를 발동한 지 불과 6주 만인 올 6월 전염병 경보 최고 수준인 판데믹을 선언했을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도 지난 3일 재해 상황 최고 등급인 '심각'을 선언했다.
신종 플루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경제회복을 앞당기는 전제조건이 됐다. 각 경제주체가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면서 평소대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내수 위축을 막고 경제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념해야 한다. 경제주체들의 지혜로운 대처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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