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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이기려면 면역력을 키워라!

by 바로요거 2009. 8. 29.

 

신종플루 이기려면 면역력을 키워라!

 

신종플루, 면역력이 관건

국민일보 | 입력 2009.08.27 17:14

< 글·윤종현 (일산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

 

 

 [쿠키 건강칼럼] 전 세계가 신종플루 공포에 떨고 있다.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각 학교는 잇따라 휴교령을 내리고, 신종플루의 항바이러스제로 알려진 '타미플루'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쯤 되니 주변에서 기침소리만 들어도 '혹시?'하는 생각에 불안해진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플루의 치사율은 0.7% 정도로, 일반 독감(0.2%)보다는 약간 높지만 조류독감(60%)에 비하면 매우 낮은 편이라 한다. 면역력이 있다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는 질환이라는 얘기다.

◇신종플루, 한의학에서 말하는 '온병'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종플루, 조류독감, 사스와 같이 발열을 동반한 외감성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을 '온병'이라 한다. 온병은 병의 성질에 따라서 크게 온열병과 습열병으로 나뉜다. 온열병은 건조하면서 열을 동반한 것이고, 습열병은 축축하면서 열을 동반한 것이다.

예를 들어 주전자가 물 한 방울 없이 화로위에 올려져있다면 주전자는 더욱 마르면서 뜨거워져서 탈 것이고(온열병에 비유할 수 있다), 물이 가득 찬 채로 화로위에 올려져있다면 주전의 물이 펄펄 끓을 것이다(습열병에 비유할 수 있다). 물이 없는 주전자가 물이 찬 주전자보다 더 빨리 뜨거워지고 더 빨리 식혀지듯이, 온열병은 악화가 빠르고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주전자에 물이 있으면 식을 때까지 주전자가 잘 식지 않듯이, 습열병은 악화가 느리고 회복도 느리다.

얼마 전에 AI(조류독감)가 유행했다. 조류에서 변종된 독감바이러스가 사람에도 전파된 것이라고 한다. 조류는 날짐승으로 몸이 항상 건조하다. 건조해야 몸이 가볍고 잘 날 수 있지만, 건조한 열에는 매우 취약하다. 조류독감은 한의학적으로는 온열병에 해당한다. 병의 진행이 빠르고, 시작단계부터 고열이 나타난다.

신종플루는 돼지에서 변종된 독감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기다. 돼지는 몸이 축축하고 습해 습열병에 취약하다. 신종플루는 한의학적으로는 습열병일 확률이 높다. 병의 과정이 비교적 느리고, 미열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더운 지역에서 발병했지만 가을이나 초겨울에 가장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습의 성질이 있기에 더운 기운이 식으면서 습기가 더 많아질 때 확산될 것으로 짐작한다.

◇체질별 균형 잡고, 면역력 높이는 치료받아야

한의학에서는 감기란 '풍, 한, 서, 습, 조, 화'의 6가지 기운을 인체가 받아서 열이나 한기, 건조함이나 습기, 풍의 기운 등이 과한 것을 말한다. 침이나 한약으로 과한 기운을 조절해 균형을 이루면 감기는 없어진다.
감기를 일으키는 6가지 기운 중 더운 기운이 몸에 침입해 감기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온병이다. 온병에서도 건조함과 축축함을 구분해 치료의 원칙으로 삼고 목, 코 등 어느 위치에 침입했는가를 살펴서 치료한다.
따라서 조류독감이나 신종플루나 이러한 원칙에 입각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의 특징과 병의 특성을 고려해 정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정기를 보충하면서 병을 치료해나가야 하며, 정기가 강한 사람이라면 과한 기운을 조절하는데 집중한다.

일반적으로 온열병의 발열, 기침, 콧물 등에 은교산, 마행감석탕, 형개연교탕 등을 쓰지만, 습열병의 발열, 기침, 콧물 등에는 감로소독음, 호금청담탕, 청금강화탕 등이 쓰인다. 물론 사람마다 정황에 따라 필요한 약재를 더하고 감해야겠지만, 이번 신종플루는 습열병에 쓰이는 처방의 약물을 많이 활용한다.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도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몸에 습열이 쌓이지 않도록 깻잎, 겨자채, 고들빼기, 씀바귀, 케일 등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손을 잘 씻고, 과식이나 야식을 줄이는 등 규칙적인 식사습관으로 혀의 백태가 많이 끼지 않도록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몸의 습열이 땀으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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