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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제44대 대통령 공식 취임

by 바로요거 2009. 1. 21.

 

버락 오바마 미국 제 44대 대통령 공식취임

`美 새역사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 공식 취임(종합)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9.01.21 05:08 | 최종수정 2009.01.21 05:17

- 美 첫 흑인 대통령 탄생..워싱턴 축제 분위기

- "미국은 전쟁중..경제, 과감하고 신속한 행동 요구"

-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책임..국가 재건 시작해야"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47)이 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 미국 역사의 `새로운 장(章)`을 열었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오후 12시경 취임식이 거행된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단상 앞으로 걸어나와 부인 미셸 여사가 곁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선서했던 성경책에 손을 얹고 "미 합중국의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220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해군 군악대의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 연주와 21발의 예포가 새 대통령이 탄생했음을 미국 전역에 알렸고,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을 가득 메운 200만명의 인파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서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오바마의 취임식은 미국 노예해방을 선언했던 링컨 전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의 해로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 이튿날 치러져 의미를 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선서 직후 20분에 걸친 연설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은 실제 상황이고, 짧은 시간내에 쉽게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미국은 할 수 있고, 해낼 것"이라며 미국의 재건을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광범위한 폭력과 증오에 맞서 전쟁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제는 일부의 탐욕과 무책임,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힘겨운 결정 과정에서의 총체적인 오류로 인해 심각하게 약화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공포를 넘어선 희망, 갈등과 불화를 넘어선 단결을 목적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너무나도 오랫동안 우리의 정치를 옥죄온 사사로운 욕심과 허황된 약속, 비난과 낡은 도그마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제위기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과감하고 신속한 행동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닦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선조들은 국가의 힘은 신중하게 사용할 때 성장하고, 안보는 정당한 명분에서 비롯된다고 믿어왔다"며 "이같은 유산을 이어받아 다른 국가들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위협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책임감"이라며 "우리와 우리의 국가, 나아가 세계에 대한 의무를 잊지 말아야 하며, 이같은 책무를 마지못해서가 아닌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9시 `대통령의 교회`로 일컬어지는 성 요한 교회에서 아침 예배를 본 후 물러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와 함께 취임식장인 의사당으로 이동했다.

취임식은 행사준비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의 개회사와 릭 워런 목사의 기도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어 `소울 뮤직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의 축가를 열창한 뒤 바이든 부통령이 단상에 나와 취임 선서를 함으로써 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뒤이어 첼리스트 요요 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만, 앤서니 맥길(클라리넷), 가브리엘라 몬테로(피아노) 등으로 이뤄진 4중주단이 존 윌리엄스 작곡의 `에어 앤드 심플 기프츠(Air and Simple Gifts)`라는 곡을 연주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연설 직후에는 시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의 축시 낭독과 조지프 로워리 목사의 축하 기도, 해병대 밴드의 국가 연주가 이어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조지 W. 부시 전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 세계 각국 외교 사절 등 16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상·하 양원 취임식 공동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오찬에 참석한 뒤 의사당에서부터 백악관이 위치한 펜실베이니아가 1600번지까지 기념행진을 벌였다. 백악관 입성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에는 워싱턴 D.C. 일대에서 열리는 10개의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와 흰색 드레스 셔츠를 받쳐 입고 간간이 특유의 환한 미소를 띄었다. 부인 미셸 여사는 밝은 노란색 투피스 정장 차림이었다.

취임식이 거행되는 의사당 앞 국립공원과 취임 축하 행진이 진행된 펜실베이니아 대로 일대는 인파와 성조기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후 백악관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Marine one)`을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했다. 그곳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을 타고 댈러스 교외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동, 평범한 미국 시민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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