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바다주 연쇄 지진 미스터리

美 네바다주 연쇄 지진 미스터리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5.04 20:19

【서울=뉴시스】
미국 네바다주에서 최근 2개월간 크고 작은 지진이 1000회 이상 집중 발생한 원인에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LA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2개월 동안 네바다주 리노에서 발생한 지진은 리히터 규모 2 이상만 헤아려도 20회가 넘는다.

문제는 그 간격이 더 좁아지고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5일에는 리노의 서단 지역에서 3.3, 4.7, 3.4의 지진이 수초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한 뒤 1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4.7의 강진은 지난 53년 사이 네바다주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전날인 24일에도 리히터 규모 4.2의 강진이 일어났다.

네바다대 지진연구소는 26일 이 지역 주민들에게 6.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주의 권고를 발령하기도 했다.

지진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주요 지진 발생 후 그보다 약한 여진들이 뒤따르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최근의 지진들이 점차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남가주대학의 지질학자 제임스 돌란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주민들은 귀를 열고 지금 자신이 위험의 한가운데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바다 주정부 소속 지질학자인 조너선 프라이스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진 사태가 시작된 초기에는 3일에 하루 꼴로 규모 2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 사이에 여진들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하루 평균 지진 발생 빈도가 차츰 높아져 지난달 15일 이후부터 규모 2 수준의 지진이 하루 평균 3차례 정도, 지난달 24일 이후로는 20차례 이상 발생했다.

지진사태가 지속된 두 달 가운데 지난달 22일 이전에 발생한 지진이 약 400회, 그 이후 한 주 간 발생한 지진이 500회에 이른다는 점에서 지진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나경수기자 ks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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