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지진·美 카트리나… 지구촌도 기상재앙 몸살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5.12.29 03:10
[조선일보 임민혁 기자]
지구촌도 올 한 해 동안 지진과 허리케인, 폭우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심한 열병을 앓았다.
10월 8일 오전 파키스탄 동북부 인도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파키스탄과 인도에서 각각 8만7000여명과 1400여명이 사망했고 350만명이 생활터전을 잃었으며 52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최대 피해지역인 카슈미르에서는 여진(餘震)과 산사태가 계속 이어졌고 겨울로 접어들면서 혹독한 추위가 시작돼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
파키스탄 지진발생 사흘 전에는 중미권에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스탠'이 들이닥쳤다. 과테말라·멕시코와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총 4000여명의 희생자를 냈다. 특히 과테말라 파나합·짠차흐 마을은 산사태로 1500여명의 주민 대부분이 진흙 더미에 파묻히면서 마을 자체가 거대한 공동묘지가 되고 말았다.
이에 앞서 8월 29일에는 최대 시속 24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미국판 쓰나미(지진해일)'로 불린 이 사태로 총 1306명이 사망하고 6644명이 실종됐으며, 뉴올리언스와 빌럭시 등은 거대한 물바다를 이루면서 순식간에 유령의 도시로 변해버렸다.
또 8월 인도에서는 한 달간 지속된 폭우로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의 450여명을 비롯해 마하 라슈트라주에서만 1200여명이 익사와 감전사, 가옥붕괴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포르투갈은 1940년대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국토의 97%가 물부족에 시달렸다. 또 스페인에서도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60년 만의 폭염에다 가뭄·산불까지 겹치는 지옥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12월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산둥(山東)반도와 일본 동북부 지역에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렸다.
(임민혁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lmhco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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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도 올 한 해 동안 지진과 허리케인, 폭우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심한 열병을 앓았다.
10월 8일 오전 파키스탄 동북부 인도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파키스탄과 인도에서 각각 8만7000여명과 1400여명이 사망했고 350만명이 생활터전을 잃었으며 52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최대 피해지역인 카슈미르에서는 여진(餘震)과 산사태가 계속 이어졌고 겨울로 접어들면서 혹독한 추위가 시작돼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
파키스탄 지진발생 사흘 전에는 중미권에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스탠'이 들이닥쳤다. 과테말라·멕시코와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총 4000여명의 희생자를 냈다. 특히 과테말라 파나합·짠차흐 마을은 산사태로 1500여명의 주민 대부분이 진흙 더미에 파묻히면서 마을 자체가 거대한 공동묘지가 되고 말았다.
이에 앞서 8월 29일에는 최대 시속 24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미국판 쓰나미(지진해일)'로 불린 이 사태로 총 1306명이 사망하고 6644명이 실종됐으며, 뉴올리언스와 빌럭시 등은 거대한 물바다를 이루면서 순식간에 유령의 도시로 변해버렸다.
또 8월 인도에서는 한 달간 지속된 폭우로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의 450여명을 비롯해 마하 라슈트라주에서만 1200여명이 익사와 감전사, 가옥붕괴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포르투갈은 1940년대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국토의 97%가 물부족에 시달렸다. 또 스페인에서도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60년 만의 폭염에다 가뭄·산불까지 겹치는 지옥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12월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산둥(山東)반도와 일본 동북부 지역에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렸다.
(임민혁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lmhco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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