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美 대북 압박 강화시 전쟁 불가피"

노동신문 "美 대북 압박 강화시 전쟁 불가피"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북핵 문제는 평등.공정성의 원칙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이 대북 '핵압박'을 강화할 경우 한반도에서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적 압박소동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핵문제를 '다자의 틀' 속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는 연합된 힘으로 북한을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려는 위험한 기도라고 비난하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할 대신 우리(북)에 대한 국제적 압박소동에 매달리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라며 "미국이 우리에게 핵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을 계속 강화한다면 조선반도에서 전쟁은 피할수 없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이 내놓은 '새로운 대범한 제안'을 나약성의 표현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이 이제라도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성근(성실)한 대화자세를 가진다면 조선반도 핵문제를 비롯한 조.미 현안 문제들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0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