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1일 (월) 03:11 경향신문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 아프리카는 지금 ‘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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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와 케냐, 소말리아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연간 평균 강수량도 지난 30년 동안 25%나 감소했다. 아프리카 인구 8억1200만명 중 절반은 세균 등에 오염된 물을 음용하며 치명적인 질병에 자신들의 생명을 내놓고 있다.
미래의 보고서 또한 아프리카가 대재앙의 중심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영국 기상청 산하 해들리센터가 내놓은 2007년 분석 결과는 참혹하다. 2000년 대비 2080년의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생산량 변화를 추정한 결과 유럽 등 선진국은 오히려 8% 느는 데 반해 아프리카는 무려 17%나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인 3% 감소와 비교할 때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아프리카의 경우 농업의 95%가 전적으로 강우량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025년이면 4억8000만명의 아프리카인이 심각한 물 부족 상태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와 있다.
탄자니아환경기자클럽 회장인 데오다투스 음푸게일(55)은 “깨끗한 식수 발굴과 질병 치료, 낙후된 기후관측시스템 개선 등을 위한 선진국들의 재정적 도움이 절실하다”며 “지금껏 해온 것처럼 말로만 도와주겠다고 할 게 아니라 제발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므완자(탄자니아) |이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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