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음으로 혼자일때 아름답다 / 박소향
혼자보는 하늘은 깊고 푸르지만
쓸쓸하다
홀로 느끼는 바람은
꽃향기처럼 가슴을 물들이지만
둘이서 느낄수 없는
투명한 고독이 있다
잠시 머물다 가버린 나그네의 체취처럼
내 마음의 골방에
깊은 숨을 남기고 간
그대라는
단 하나의 특별한 이름
혼자 떨어져 있으므로 혼자는
무색의 삶 속에서
채색된 물가으로 날개짓을 하는
한마리 새가 될수 있음이다
더 가질수 없으므로 혼자는
외로운 아름다움 일수있다
더 소유할수 없으므로 혼자는
침묵에 기댈수 있는 투명한 눈물일수 있다
더 채울수 없는 부족함으로
혼자 남았을때
둘이 아님으로 느낄수 있는
목마름의 꽃이
마음의 빈터에 피어남은
그대 거기 있지만
확실히 혼자 이기에
더 아름다울수 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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