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신판은 초판과 무엇이 다른가?
인류의 새 문화를 여는 새 진리 교과서인 『道典』 초판 발간 이후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현장 답사하는 과정에서, 이 조선 땅에 아직도 증산 상제님의 천지공사의 숨결을, 100년 전 공사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눈으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생생하게 증언하는 건강한 노년의 구도자들이 적지 않다는 데 큰 감동을 받았다. 그들을 만날 때마다 내 마음은 더욱 경건해지고 『道典』 작업에 임하는 내 가슴은 강렬한 사명감으로 불타올랐다. 상제님 대도의 동반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통정이 되고 신뢰가 쌓이면서 그들은 나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가슴 깊은 곳에 품고 있던 상제님과 태모님의 생명의 말씀을 증언해 주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산의 광맥 속에서 눈부신 보석을 하나하나 채취해 내는 작업과도 같았다.
■ 성편 과정과 성언 작업의 원칙
먼저 초판의 전거를 철저하게 재검토하였다.
개정 신판 작업은 초기 기록들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면서, 성도들의 후손과 제자들을 직접 만나 수십, 수백 회의 증언을 듣고, 철저한 현장 답사를 통해 초판에 실린 말씀과 성적을 최대한 바로잡았다.
또한 최근 5년여 동안, 초판 발간 이후 채록한 증언을 다시 수차례의 확인 절차를 거쳐 성구화하였다. 그 과정에서 첫째, 초기 기록 가운데 그 내용이 상호 보완의 성격을 갖는 성구들은 하나로 통합하였다.
둘째, 같은 공사 내용에 대한 유사 성구는 직접 그 공사에 참여한 성도들에게서 나온 증언 가운데 상제님의 언어, 도수 정신에 부합되는 기록을 취하였다.
셋째, 초기 기록 중 성도들의 직접 증언이 아닌 제3자의 간접 증언인 경우와 기록자가 의도적으로 말씀을 왜곡, 삭제, 변형한 경우 그리고 전체 9년 천지공사의 연대, 장소, 인명에 대해서는 성도들의 가족과 후손, 직계 제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최대한 바로잡았다.
이러한 원칙은 초판에서도 동일했으나, 김호연 성도의 증언을 채록, 편집하는 마무리 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철저하게 검토되지 못하였다.
이렇듯 『道典』 초판으로부터 초기 기록의 주요 내용을 전부 포용하면서 제3변 도운이 시작된 이래 30년 동안 현장에서 보고 들은 증언 내용을 최대한 성구화하였다. 그리하여 상제님 편의 경우, 개정 신판에서는 답사를 통해 채록한 성구가 『道典』 전체의 50%를 넘어선다. 새로 들어간 주요 성구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증보 개정된 내용
첫째, 주요 성도들의 입문 과정과 주요 도수 내용
1) 입문 과정 채록
먼저 초기 기록에 전혀 실리지 않았던, 상제님의 주요 성도들이 상제님을 처음 뵐 때의 상황, 곧 입문 과정이 구체적으로 채록되었다.
태을주 전수의 중요한 사명을 받은 안내성 성도의 입문 과정이, 어린 시절부터 부친 안내성에게서 실감나게 말씀을 들으며 자란 그 아들(정남)에 의하여 최초로 명쾌하게 밝혀졌다. 안내성 성도는 그의 제자들과 도문의 많은 이들이 믿고 있듯이 제3변 추수도운을 마무리짓는 인사의 지도자를 상징한다.
그리고 또 다른 추수 도수의 주인공, 즉 진주(眞主) 도수의 문공신 성도가 상제님을 만나는 극적인 과정과 최창조, 신원일, 김광찬 성도의 입문 과정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최창조 성도는 김경학 성도의 인도로 천금의 성금을 내고 도문에 들어와, 천금도통 도수와 삼신(三神) 도수 등 여러 주요 도수를 천명으로 받은 지극 정성의 구도자였다.
2) 주요 도수 사명
이와 동시에 천지공사에 수종 든 성도들의 가을개벽의 도수 사명이 거의 다 드러나, 후천 오만년 조화선경 건설의 천지공사 틀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김형렬 성도의 선불(仙佛) 도수(5:186), 애기부처 도수와 신선 도수, 안내성 성도의 태을주 율려 도수와 무당 도수, 상제님의 도의 아내 도수, 막둥이 도수, 9년 천지역사 도수, 최창조 성도의 삼신 도수, 화둔(火遁) 공사, 또 은두장미(隱頭藏尾) 도수라 하여 그동안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전혀 알 수 없었던, 문공신 성도가 천명으로 받은 가장 중요한 도수인 오선위기 진주 도수와 상제님 어천 후에 행하라 명하신 남은 7년 공사의 실체가 모두 드러나, 그가 행한 파방 도수, 살막이 도수, 안면도 북 도수, 도술약국 도수 등이 새로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또 상제님의 일등 비서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좀체로 그 면모를 알 수 없었던 김갑칠 성도의 품성과 실체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그에게 붙이신 추수일꾼 도수, 우사장 공사, 막내아들 갑자꼬리 도수 내용이 증언되었다. 그리고 김자현 성도의 의원 도수, 박공우 성도의 태전 콩밭 추수 공사, 상제님과 태모님을 위시해서 김형렬, 차경석, 박공우, 안내성 등 주요 성도들이 모두 자리를 함께 한 서울 대한문 대공사와 태전 공사가 새롭게 증언되었다. 아울러 김천수의 증언에 의해, 고수부님께서 서울과 태전의 모든 주요 공사에 참여하신 후천개벽 역사의 진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3) 김호연 성도의 증언 검토
초판 작업 때 김호연 성도의 증언을 성구화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삭제, 압축함으로써 공사의 정경을 제한하는 내용은 증언을 검토하여 복원하였고, 말투도 최대한 현장 언어로 살렸다. 또한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초판에 싣지 않은 공사 증언 내용을 거의 다 성구화하였다.
4) 안필성에 대한 증언
안필성에게 붙이신 새로운 도수 내용이 그 가족들에 의해 상세하게 증언되어 성구화되었다. “안필성은 상제님이 천상에서 데리고 온 유일한 인간 세상의 친구다.” 하는 증언 그대로, 상제님은 안필성을 누구보다도 가깝게 대하셨고, 어느 성도 못지 않게 자주 만나시어 그에게 주요 도수를 맡기셨다. 초기 기록에서는 오직 상제님의 성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동학전란 때 상제님을 만나는 내용만 일부 실었었다. 그리하여 그에게 붙이신 초립동이 도수 등 제3변 마무리 도운에 대한 천지공사 도수 내용들이 일방적으로 무시되었다.
만일 성도들이 천명으로 받은 이러한 주요 도수들이 증언되지 않은 채 역사에 묻혀 버렸다면, 인간과 신명 그 누구도 상제님 천지공사의 매듭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으리라.
?
둘째, 상제님 9년 천지공사 내용이 연대별로 균형 있게 채록됨
이것은 상제님이 도운 공사 보실 때 미리 계획해 놓으신 것으로, 당시 공사에 참여한 성도들의 가족과 성도의 제자들을 통해, 지난 10여 년의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증언됨으로써 마침내 그 열매를 맺었다.
1) 상제님 말씀의 증언자들
상제님의 말씀을 전한 주요 증언자들을 보면, 먼저 김형렬 성도 집안에서는 그의 아내인 김호연 성도가 상제님의 전 생애를 증언하였고, 또 상제님을 직접 모신 형렬의 큰며느리 이정숙이 그 아들 김현식(1918∼ )에게 전함으로써 증언되었다.
김자현 성도에 관한 증언은 그 아들(김태진, 김태준)과 손자 김택식(1914∼ )을 통해 전해졌으며, 안내성 성도와 관련된 증언은 그의 무릎에 앉아 신도들과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그 아들 안정남(1929∼ )에 의해 전해졌다.
그리고 백복남 성도에 대한 내용이 평생을 안내성 성도의 교단에서 신앙한 윤창주의 아들 윤기택(1927∼ )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또 문공신 성도에 대한 증언은 그 아들 문복환(1919∼ )을 통해 밝혀졌고, 상제님 친구 도수를 맡은 안필성에 대해서는 손자 안일완(1940∼ )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박공우 성도에 관한 내용은 3대 제자 가운데 이동술, 전이진의 아들 이판규(1930∼2004), 전수재(1917∼ )와 이양휴(1914∼2002)에 의해 전해졌다. 또한 일찍이 등창으로 죽음 직전에 가족들이 길거리에 내놓았는데 기적적으로 박공우 성도에게서 고침을 받고 평생 박공우 성도를 아버지처럼 모시고 다녔다는 김일화(1886∼1958)는 박공우 성도에게서 들은 상제님의 공사 행적을 자신의 아들 김천수(1927∼ )에게 15년 동안(18세∼33세) 증언해 주었다.
그 가운데 가장 특기할 만한 일은 각 성도들이 전한 주요 공사 내용을 집대성하여 잘 알고 있던 구릿골 출신의 이종선(1884∼1964)의 증언이 그의 제자인 전주의 나승렬(1923∼ )을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종선은 김형렬, 김갑칠, 김자현, 김준상, 박공우, 김광찬, 김송환, 김경학, 최창조 성도 등 상제님 천지공사에 수종 든 12성도들과 교분을 맺으면서 성도들에게서 숱한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그가 들은 주요 개벽공사 이야기를 자식처럼 아끼던 도제 나승렬에게 전하였다.
나승렬은 김형렬 성도의 친족으로 일찍이 18세 때 상제님의 도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부친의 허락을 받고 학업을 중단한 채 도를 구하였다. 그리고 그가 평생 들어 온 공사 내용을 실감나게 증언해 주었다. 그리하여 초판에 누락된 주요한 도수 내용이 새롭게 보완되었다. 나승렬은 초판 이후 근 10여 년에 걸쳐 답사한 인물들 가운데 우주원리에 대한 학식이 가장 깊을 뿐 아니라, 누구보다도 겸허하고 온화한 품성을 지닌 증언자였다.
2) 왜 주요 공사 내용이 누락되었을까
초판을 보면 김형렬, 김자현, 김갑칠, 박공우, 문공신, 최창조, 안내성, 안필성에게 붙이신 주요 공사 내용이 많이 누락되었다. 도성덕립과 연관된 주요 도수들이 초기 기록에서부터 거의 실리지 않았다.
그것은 초기 기록자와 성도들 사이의 인간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30년, 제3변 도운의 세월 속에서 초기 시대의 원로 신앙인과 증언자들을 꾸준히 만나면서 나의 책임감을 통감했다.
김자현 성도의 손자 김택식에 의하면 “조부님은 이상호에게 증언을 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김자현 성도는 김형렬 성도, 김갑칠 성도에게도 당시 보천교에서 출교된 뒤 태운장의 미륵불교 신도로 들어온 이상호에 대해 “한 판 차려 보려는 다른 뜻을 품고 있으니 전해 주지 마시오.” 하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다.
이상호에 대한 이런 비판적인 의식은 당시 주요 성도들에게 널리 파급되어 있었다.
백운동의 안내성 성도는 몇 차례 찾아와 증언을 구하는 이상호에게 단 한 마디도 응대해 주지 않고, 멀리 구성산만 바라보며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소년 시절에 곁에서 이를 지켜본 아들 안정남이 증언한다. 또 안필성은 이상호와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도인이 일찍 봉사가 되었다.’고 그에 대한 불신이 깊었다. 그래서 주요 성도들 못지 않게 상제님과 삶을 함께 하고 상제님에게서 큰 도수를 부여받았음에도, 그 내용을 깊이 있게 증언해 주지 않았다.
그 밖에 초기 기록의 또 다른 본질적 한계 때문에, 결국 주요 공사 내용은 상제님의 제3변 도성덕립 도수가 열리는 마무리 추수도운의 시간대에서 새롭게 기록될 수밖에 없었다.
'진리서적 무료신청 > 甑山道 도전(道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산도 도전, 한 눈에 보기! (0) | 2008.03.15 |
---|---|
[도전 개정판 간행사1] 들어가는 말 (0) | 2007.12.26 |
[도전 개정판 간행사3] 개정 신판은 초판과 무엇이 다른가?(2) (0) | 2007.12.26 |
[도전 개정판 간행사4] 개정 신판은 초판과 무엇이 다른가?(3) (0) | 2007.12.26 |
인간의 삶과 대도의 길[도전 개정판 간행사5] (0) | 2007.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