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올리려고 교실을 뒤집어 놓았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장작은 참나무가 최고지요. 숯까지 남기니 참나무인가 봅니다. 그 다음 주로 소나무를 땠는데 타고 나면 재가 많습니다. 그대도 직접 패놓은 것은 가져가지 못했답니다.
연탄 난로를 땔 수 있던 곳은 그나마 나았습니다. 우리 고향에선 연탄 구경은 한 번도 못하고 바로 석유 보일러 시대로 넘어갔답니다.
이렇게 활활 타려면 여 선생님과 도시 출신 신출내기 선생님은 꽤 고생을 했습니다.
난로에 손을 쬐는 기분 참 좋지요. 나일론 옷과 양말을 신었을 때 참 잘도 빵구가 났지요.
연기가 자욱한 교실도 이젠 찾아볼 수 없겠네요. 시골에 아이들이 있어야말이지요.
일본말로 '벤또'를 우린 '변또'라 했습니다. 달걀 하나 없는 도시락이었지만 진짜 맛있었습니다. 이젠 추억의 상품으로 행사 때 등장하더군요. 인제빙어축제에서 만났습니다.
난로가 있는 따뜻한 교실이 그리워지면 어서 개학이 되길 기다렸지요.
*출처:오마이뉴스 김규환의 <잃어버린 고향풍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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